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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에게 휘둘리는 얀데레도 좋다.


"얀붕이 또 입원했네? 날 보러 온거구나? 내가 얀붕이 때문에 미치겠다, 정말"

"너가 차로 나 박았잖아..."


얀순이는 간호사다.

간호사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과 달리 감정 노동이 고된편에 속한다. 진상과 컴플레인. 이 두개는 항상 얀순이를 따라다녔다. 그날도 여김없었다.


.....


"야! 타이레놀 달라고 타이레놀!"

"환자분, 여긴 약국이 아니라서요. 약국 가는 길은 저기.."

"아!! 몰라!! 갖다줘!!"

"에휴.."

"니 방금 한숨쉰거야? 바로 고객센터 전화해??"

어째서 진상이 하는 짓은 다 거기서 거길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같이 하지만 통장 내역을 보고 마음을 접는 나날이 반복된다.

오늘은 또 어떤 말이 이어질까. 확 그냥 엎어버려?


한귀로 흘리고 딴 생각을 한다.

수간호사가 이번달에 결혼을 한다했나

그 나이까지 노처녀면 혹시 그게 내 미래...?

안돼, 일만하다 늙을 순 없어!


"아- 진짜 시끄럽네"

"넌 뭐야?"

"아줌마, 좀 조용히 하시죠. 민폐인것도 모르고 뻔뻔하게"

"너 노인공경 몰라? 여자가 좀 이쁘니깐 이렇게 나오기야?"

"네네 이쁘니깐 대쉬하려고 나왔습니다. 그러니 좀 가주시죠."

"이...이.."

"저였다면 방금 말 듣고 나갔습니다."

"참나, 내가 다신 여기 오나 봐라!"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한 남자가 진상을 쫓아냈다.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근육질 몸매.

그 위로 시선을 올리니 조각같이 빚어진 외모.

스트라이크 존에 명중했다.

그보다, 나한테 대쉬한다 했던거 같은데 내가 먼저 다가가봐?


"저기, 저한테 반했다면서요?"

"굉장히 뻔뻔하네요. 얀순씨?"

"날 스토킹한거야?"

"명찰있잖아요. 얀순씨. 말은 왜 또 놔요."

"이제부터 우리 사귀는 사이잖아."

"?"

"나 좋아한다면서."

"제가 언제요?"

"기억 안나면 됐어. 지금부터 좋아하면 되니깐."

"뻔뻔함이 하늘을 뚫네요."

"칭찬 고마워. 슬슬 내 매력에 빠지나보네"

"아니, 대쉬할 생각은 있었는데, 이런건 생각 못했는데"

"무야호! 이제부터 1일!"


.....


"얀붕아, 주사시간이야!"

"내 담당 간호사 너 아니잖아!"

"응? 얀붕이는 그런년이 더 좋은거야? 가슴이야? 가슴이 문제야?"

"아니, 난 얀순이 가슴이 제일 좋다. 모양도 크기도."

"아이 진짜, 얀붕이는 참 변태라니깐~ 얀붕이니깐 허락하는거야?"

"여기 병원임과 동시에 니 직장인데.."

"사랑에 거리는 중요하지 않아!"

"니 뒤에 수간호사님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거 같다"

"히익!"


.....


"얀붕아! 이 인터넷 기록 뭐야! 나를 두고 이런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거야? 나 죽어버린다?"

"얀순아, 내가 너 없으면 어떻게 사니? 죽지마 이제."

"얀붕이때문에 설레서 죽겠다!"

"야 약은 줘야지 그대로 도망가면 우짜냐.."


.....


"얀붕아! 팬티 갈아입을 시간이야! 빨리 벗어!"

"내가 아무리 입원했다지만 그런건 필요 없는데"

"벌써 내가 질린거야? 어떤년이 우리 얀붕이 홀렸어! 빨리 자 벗어봐 뒤져보게"

"얀순아 팬티 벗어줘."

"응! 물물교환 하자!"

"아 이건 내 실수"

"도망가지마! 너 환자잖아!!"


.....


"얀붕이 이제 퇴원할 시간이네"

"응"

"그럼 나 버릴꺼야?"

"얀순이는 이제 내 전부라니깐. 울지마"

"응, 웃으면서 기다릴게. 물론 얀붕이 집에서"

"그래, 나도 내 집에서 기다릴게."

"그리고 303호 여자랑 한번만 더 얘기하면 죽여버릴거야."

"얀순이가 있는데 어떻게 한눈을 팔아 내가."

"어쩜 얀붕이는 이쁜말만 골라할까?"

"나 간다."

"응, 저녁에 봐! 나는 얀붕이한테 붙인 카메라로 계속 볼꺼지만!"

"얀순아."

"응?"

"사랑한다."

"..."

"평소엔 달려들더니 쑥쓰러워서 아무말도 못하죠~"

"아니, 지금 얀붕이 따먹을 생각했음. 이제 아무도 못말림."

"어.. 어..?"


.....


"... 그래서 변명해봐"

"그치만.. 얀붕이를 일할때 못보니깐 너무 슬퍼서.."

"그 답이 뻥소니야?"

"바로 도망갔는데 얀붕이는 그새를 못참고 내 얼굴을 봐줬구나?"

"그래, 나도 너랑 하루종일 붙어있어서 너무 좋다."

"헤헤... 나도 사랑해 얀붕아."

"근데 내 일은? 나 짤리면 책임질거야?"

"당연하지~ 내가 먹여주고 제워주고 다 해줄게!"

"내 꿈이 얀순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일하는건데?"

"..."

"또 또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 얀순이 귀엽네~"

"아니, 저번처럼 따먹을 생각중이였어."

"우연이네, 나돈데"

"...."


.....


"얀붕아..."

"응?"

"혹시.. 내가 너무 집착해서 괴로워?"

"아니, 난 얀순이만 있으면 돼. 친구고 상사고 우리 얀순이가 죽으려하는데 어쩌겠냐. 남자랑만 놀지 뭐"

"히히.. 그럼 김 간호사랑 직장 후배 그 인턴이랑 얘기하지마

화장실갈때 여자들이랑 자꾸 눈 맞는데 그것도 기분나빠.

한번만 그 모습 더 보이면 눈알 뽑아버릴거야."

"내 눈은 얀순이를 봐야해서 필요한데"

"..."

"얼레리 꼴레리~ 집착은 심한 주제에 부끄럼만 많데요"

"벗어"

"?"


.....


"응애! 나 애기 얀순! 얀붕이 맘마줘!"

"대체 그런 말투는 어디서 배워왔냐..."

"응애! 애기 얀순 얀붕이 없음 못살아 응애!"

"난 애기보다 성인 여성한테 끌리는데.."

"얀붕씨, 오늘 저녁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와인한잔 할까요?"

"크크크큭.. 난 얀순이면 다 좋아"

"..."

"다음말 예상해볼까? 따먹을 생각하고 있었어 맞지?"

"사랑해 얀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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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고 싶었는데 얀데레력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그냥 단편으로 끝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