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yandere/21249706





세이버 얼터.

그 유명한 기사왕의 흑화 또는 반전된 버전의 캐릭터이다.

단순 힘만 따지면 최강의 서번트,

본래의 그녀와는 다르게 지키기 위해서라면 힘을 절제하지 않고 압제하는 폭군으로

변모한 상태이고 그 힘을 마스터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잔다르크 얼터.

기존의 일곱 클래스인 세이버, 랜서, 아처, 어쌔신, 라이더, 캐스터, 버서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클래스 어벤져(복수자).

대부분의 스탯이 A이상으로 우수한 성능의 서번트.

츤데레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인연5렙을 찍으면 자신과 지옥끝까지 어울려야한다는

무서운 말을 한다.







#







슬슬 자정이 가까워진다.



"스카디 소환할때는 이렇게 긴장되지는 않았는데..."


"긴장이 되는건가 마스터? 그렇다면 다른 서번트를 먼저...."


"아니, 그건 안돼 

난 그녀들을 소환해서 안심시켜줘야할 의무가있어"


"그건 마스터로서....인가요?"


"그것도 있지만 나를 엄청 특별하게 생각해줬다면서?

그러니 난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만 해"



스카디와 마슈는 한 번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친다.







자정이 되었다는 휴대폰의 알람이 울린다.




"마스터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복창해라 알겠느냐?"


"응, 알겠어 마력을 불어넣으면서...맞지?"


"그렇다 그럼 시작한다...."



이번 소환진은 스카디 때와는 다르게 아무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스카디의 말을 복창하기 시작했다.



"......원소로는 은과 철"


"주춧돌에 돌과 계약의 대공"


"사방의 문은 닫히고, 왕관에서 나와

왕국에 이르는 삼차로는 순환하라"


"채워라.....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거듭 반복하기를 다섯 번, 그저 채워지는 때를 파각한다"





'....! 소환진에 빛이...!!'


"집중이 흐트러졌다 마스터!"


스카디의 말에 나는 다시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Anfang세트"



"ㅡ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곁으로, 나의 명운은 그대의 검으로"


"성배의 인도에 따라 이 영고의 이치에 따른다면 답하라"


"맹세를 여기에"


"나는 상세의 모든 선이 되는 자"


"나는 상세의 모든 악을 펴는 자"


"그대, 삼대의 언령을 두른 칠천"


"억지의 굴레로부터 오거라"



"천칭의 수호자여....!!"



'무슨 빛이....!!'



소환영창이 끝나자 소환진에 엄청난 빛이 나타나고 

그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눈앞에 나타난 그녀들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에다가

그저 너무나 공허한 눈으로 혼잣말을 하며 한탄하고 있었다.






#






세이버 얼터가 공허한 눈을 한 채로 중얼거린다.


"마스터....마스터 마스터 마스터....

아아-마스터 어째서....마스터 마스터 나의 마스터......"


"이건 중증이구나..."


스카디는 딱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옆에 있는 잔느 얼터도 중얼거린다.


"나랑 지옥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한 주제에.....

어째서....마스터.....마스터...나는...당신을......"


그녀들은 자신이 이곳에 소환되었다는 자각조차 없었다.


그런 그녀들을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 나는 그녀들에게 달려가

강하게 끌어안았다.


"어...? 마스,터??"


"어째서 마스터가....?환상인가.....

헌데....스카사하, 마슈까지 내 환상에 있을리가...."



스카디가 엄한 태도로 그녀들에게 말한다.


"기뻐하도록 해라 나의 마스터가 특별히 다름 아닌

너희들을 소환해준 것이니 엎드려 절하며 감사하도록"


아직도 그녀들은 어안이 벙벙한듯했다.


"그,그럼 우리를 껴안은 이 사람은.....환상같은게 아닌거....야?"


마슈가 웃으며 대답한다.


"네...! 선배는 저희의 곁에 있어요 얼터씨!!"


"아-"


마슈의 말을 들은 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자신을 껴안은 이 존재가 환상이 아님을 바랬을 뿐인데

거짓된 소원, 성배에 바래도 이뤄질 수 없는 꿈이, 그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내 등에 그녀들의 차가운 손이 느껴진다.

마치 확인하려는 듯이.

그녀들의 차가운 팔은 점점 강하게 나를 껴안기 시작한다.


하지만 차가운 내 등과는 반대로 내 가슴은

그녀들의 데일 정도로 뜨거운 눈물로 적셔졌다.


잠시 뒤 세이버는 화를 내기 시작한다.

눈물을 계속 흘리는 채로.


"어째서...!!! 어째서 우리를, 우리 따위를 살린건가 마스터....!!"


".....그건"


"우리같은 서번트들은 마스터보다 훨씬 강하다 그건 알고있지 않은가?! 

다쳐도 순식간에 회복하는게 서번트다....그런데 왜!!!!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 까지...."


"....내 목숨보다 너희들이 중요하기 때문이야"


더 이상 세이버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세이버 자신의 마음도 완전히 나와 똑같기 때문에.


이어서 잔느가 말한다.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건 우리가 약해서 그런거야....!!

당신이.....마스터인 당신이 나설 필요는 없어!!! 그런데.....어째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몇 번 물어보든 내 대답은 똑같아 잔느"


내 대답을 들은 잔느는 울컥한건지 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당신은 항상 그랬어...저 성질 더러운 왕이랑 치고박고 싸울 때도

칼데아가 부숴져도, 자신이 다쳐도, 헤실헤실 웃기나 하고...!!


화 좀 내란 말이야!! 응석도 안 부리는 주제에

혼자 방에서 끙끙 앓기나 하고...!


무서운 주제에....괴로운 주제에 아무한테도 상담 안하고

내가...내가 당신을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알아 잔느

너가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고 아껴준다는 것 쯤은"


잔느도 더 이상의 말은 불필요하다고 느낀듯하다.


".....세이버, 잔느 내 얼굴 봐봐"


"응....? 읍...!!"


나는 익숙한듯이 그녀들에게 가볍게 입을 맞춘다. 


그녀들은 나를 껴안으며 더 강하고 더 길게 입을 맞췄다.

더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리고 또 다시 내 볼 한쪽에는 그녀들의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것이 느껴졌다.






#






"좀 진정됐어...?"


"응...."     "덕분에...."


스카디가 분위기를 전환시키려는 듯이 박수를 두 번 치며 말한다.


"자, 이제 마스터는 잠에 들 시간이다

내일도 학교를 가야하기에"


얼터들의 눈이 살짝 바뀐다.


"어딜간다고? 안돼 또 멀어져버려....."


"걱정하지마 얼터, 너희 둘다 영체화한 채로 데려갈테니까"


그녀들의 얼굴이 다시 밝아진다.


잠시 뒤 세이버가 의문을 가진 듯한 말투로 질문한다.


"그런데 마스터, 전보다 강한 마력이 느껴지는데 무슨 일 있었나?"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스카디는 에미야의 마력이 느껴진다는데 너도 그렇게 느껴?"


"흠....확실히 뭔가 느껴진다 그 궁병의 것이"


잔느가 질투하는 듯이 말한다.


"잠깐 당신!! 설마 그 궁병이랑 그런 사이야?!

설마 그쪽 취향인건 아니지??"


"그런 취향 아니야...이 상황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몰라"


"휴우....다행이네..."










나는 몰랐다.

그저 그녀들을 소환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소환은 얼마 뒤 우리에게 거대한 위협이 닥치고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그래 우리는 또 다시 싸워야 해

그래도 이번에는 달라, 나도....이제 싸울 수 있어'



그러나 이 당시의 내가 그것을 알 방법은 없었다.






#









다시 그 남자의 기억을, 심상을 꿈꾼다.







몸은 검으로 되어있다.


피는 철이며, 마음은 유리


몇 번의 전장을 넘어서도 불패


단 한 번의 패주도 없이


단 한 번도 이해받지 못한다.


그 자는 언제나 홀로

검의 언덕에서 승리에 취한다.


그렇기에, 생애의 의미는 없으니


그 몸은


분명, 검으로 되어 있다.






나는 언덕 위에 있는 그에게 질문을 한다.


"당신은....여태까지 자신이 해온 일들이 옳다고 생각해?"


그 남자는 나에게 계속 등을 보인 채 침묵을 유지하는 듯했으나 답한다.


"....서툴렀을 뿐이다

나는 그저 사람들을 구하는 정의의 편에 서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데...?"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라는 말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 대답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죽어나가

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구할 수 없어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내 눈앞에, 내 손이 닿는 범위에 있는 사람만큼은 구하고 싶어

아니, 구할거야"


"그게 너의 대답인가

.....나는 결국 그 말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당신은 모두를 구하고 싶었던 거야?"


".....그래 난 모두를 구하고 싶었다

그게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그 꿈은 분명 멋있고 누구나 동경하는 꿈이야

누군가는 그걸 오만하다고 호구라고 놀릴 수도 있겠지"


"......."


"하지만 나는....나 만큼은 절대 너를 폄하하지 않아

정말 힘들다면 내가 너의 짐을 짊어질게"


그 남자는 살짝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훗....그건 여러가지 의미로 무리다 마스터"


"....언젠가 이런 대화 한 번 한적 있지 않아?"


"글쎄 그건 마스터가 더 잘 알지 않나"


"나는....모두를 구할 수는 없어

그래도 너랑 한 약속만큼은 꼭 지킬게"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굳이 지키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마스터가 후회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맡겨줘 에미야"





그럼에도 그 남자의 몸은 분명 검으로 되어있었다.


















남주 이름 추천 부탁함 한국이름으로 얀붕이로 가기에는 좀 길게 쓸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