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가 얀붕이를 납치 감금 탈출 스토리도 좋고

얀붕이가 자의가 됐든 타의가 됐든 얀순이를 사랑하게 된다는 해피 엔딩도 좋고

얀붕이 자살로 얀순이 후회엔딩도 좋은데


얀순이가 얀붕이를 지독하게 고문,세뇌,협박 등으로 사회로부터 결여시켜버리는 과정에서

얀붕이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아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유아퇴행한 뒤의 일상물이 보고 싶다

예를 들어 사귀던 여자애를 얀붕이 보는 앞에서 난도질을 해 죽이고 거의 숨이 끊어져가는 얀붕이 여친을

얀순이가 직접 얀붕이 손을 잡아끌어다 목졸라 죽이게 하는거지

자신이 살인에 동참했다는 사실과 그 대상이 사랑했던 사람이라 정신은 회복되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버림


밖에 외출할땐 초커같은 개목줄을 끌고 마치 애완동물 다루듯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는 얀순이


대낮에 거리에 사람도 많고 개목줄 때문에 사람들 이목도 집중되지만, 곁의 얀순이가 엄청 두려운 존재라고만 인식되어있는 얀붕이는 달달 떨면서 고개만 연신 끄덕이는 거임


"얀붕아, 누나 잠깐 화장실 갔다 올테니까 벤치에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해?"


얀순이는 당연히 퇴화된 지능으로 얀붕이가 절대 줄을 끊고 도망가지 못할 거란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벤치 사이에 대강 묶인 줄을 보고도 얀붕이는 순응할 수 밖에 없음

더운 여름인데도 창백한 얼굴을 한 남자가 아까부터 신경쓰였던 오지랖 넓은 얀진이(지나가던 행인)가,

얀순이 사라지자마자 다가와 얀붕이 앞에 서서 괜찮냐고 걱정스레 물어보지만

얀붕이는 다른 여자와 대화하거나 눈을 마주친다던가 접촉을 하면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직감으로 점점 어깨까지 떨면서


"아, 아으..."


말도 제대로 못할거임

상태가 심각함을 느낀 얀진이, 식은땀을 흘리며 불안해하는 얀붕이 이마를 짚으면서 괜찮다고 자기가 경찰에 신고해줄테니 따라 걸어와줄 수 있겠냐고 벤치에 걸린 목줄을 풀어주려 함


"으, 읏..."

"세상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대체..."


얀붕이는 하지말라고 도리질 치며 입을 벙끗 거리지만, 여자가 미처 보지 못하고 연결된 목줄을 푸는데 집중함

멀리서 지켜볼 땐 몰랐는데 한여름에 긴팔로 가려놔서 그렇지 살짝 드러난 피부 군데군데 멍과 울혈이 가득한 것을 본 얀진이 안쓰러운 마음이 들고, 군대 간 자기 친동생과 나이대도 비슷해보여 더욱 얀순이가 미친년처럼 느껴질 거임

이제 다 됐다며 목줄을 풀어 보여주자마자 하얗게 질린 얀붕이와 얀진이 뒤로 사정없이 내려쳐지는 망치와 새빨간 붉은 선혈이 튀어 얀붕이 마른 뺨에 튀어버림


뒤에 더 이으면 고어물 될꺼 같아서 대충 여기서 끊는데

유아퇴행한 얀붕이의 좌충우돌 일상 이야기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