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X 1윌XX일 금요일


난 고2얀붕 학교는 방학식

지금 우리집에서 여자가 씻고있다 어쩌다 이리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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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오겠습니다 잠깐 산책 다녀올께요"


오늘은 잠이 안와 산책으로 1시간거리에 있는 한강대교쪽을 건너고 있었다,밤에오는 한강은 사람이 많다 주로 투신하기

직전에 사람이...


그럴때마다 일일히 막고 얘기를 들어주고 돌려보내는게

이곳에서 내가 하고있는일이다,아무래도 사람이 죽을 걸

알면서도 모른체하는건 꿈자리가 사납기에 적어도 내눈

앞에서는 돌려보내고 있다


아내혹은 남편의 불륜,가족의 폭력,주식투자 실패 등등

온갖 불행은 다 겪고 이곳에서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이곳이 꽤나 멀리있다 보니 주변인들을

만난적은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만날일은 없을줄 알았다


"어어 저게 왜 저기있냐"

저 앞에 위태롭게 서있는 같은 학교 교복의 여자

어둡고 멀리있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려가 떨어지는걸

막았다


우당탕!


넘어지며 끌어당겼다

바닥에 누워진 나와 내위로 엎어진 여자는 얀순

학교 내에선 누가 봐도 미인이지만 그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는 얼음같은 미녀이다

하지만 지금은 심해같은 눈과 멍으로 가득한 몸만이 

현재의 그녀를 보여주고있다


"저기 괜찮아?"

"...훌쩍...우애애..."

갑자기 내품에서 울기 시작했다

"어어 울지마라 이러면 내가 울린거 같잖냐"

내말을 듣자 더욱 격하게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그만 울고 좀만 가면 벤치있으니까 거기서 얘기하자"


벤치에 앉은 나는 얀순이의 울음이 그칠때까지 기다린다

5분 쯤 지났을까 울음이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다 울었어?"

"....."

"얘기하기 싫음 말고"

"저..."

얀순이의 목소리는 처음들어본다,부드럽지만 차갑다

"얘기 할 마음이 들었어?"


이후에 이어진 얀순이의 이야기는 가정의 도박과 알콜중독

폭력,학교에서는 시기하는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얼룩진

이야기 였다


얀순이는얘기하며 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어...많이 힘들었구나"

지금에 내가 해줄수있는것은 없다 그저 이야기에 공감

해주고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게 고작이다,하지만

집으로 돌려보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이미 멍이 이렇게

많은데 돌아갔다가는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운 좋게도

마침 주머니에 들어있는 3만원을 건네주며

"오늘은 집 가지 말고 여기 근처에 찜질방 있으니까 거기서

쉬어 방학동안 어떻게든 도와줄께 혹시 연락처 줄수있으면

줘 너가 괜찮다면..."

"싫...어"

"미안 다시한번만 얘기해줄래?"

"싫어 무서워 너네 집으로 데려가줘"

돈을 주는 내손을 떨리는 두손으로 부여잡고 울음으로 

붉어진 눈은 내눈을 지긋이 바라본다


진정해 이건 도움을 바라는거다 다시한번만 물어보자

"괜찮겠어?정말?"

"어,다른 사람들 무서워 하지만 너는 이상해... 무섭지가

않아 오히려 떨어지지 말아줘 아니 떨어지지 말아주세요"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는 눈동자그리고 말...

혼자 보냈다가는 사라져버릴거같은 모습이다... 

"쓰읍...후.. 알았어 가자 우리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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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새벽 3시네...일단 내 옷이라도 입어라 바람이 춥다

그리고 너가 아니라 얀붕이야"



띡 띡 띡 띠로링


이미 자고있는 부모님과 여동생을 뒤로하고 얀순이를

방으로 데려왔다,근데...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하지...

"저기... 나 씻어도 될까....?"

"네! 아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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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재까지의 상황이다

내일 가족에게 뭐라해야할지

앞으로 얀순이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새 샤워를 마치고 얀순이가 왔다

속옷만 입은 채


"미안!아무것도 못 봤어!"

"미안.. 옷도 빌려도 될까..."

"으..응!옷은 여동생꺼 빌려줄께 나도 샤워좀"


쏴아아아-

이게 머선129 내가 이렇게 까지 해버린이상 최대한

도와줘야겠지...


"들어갈께?"

무친놈아 도와주려고 데려온거다 잘 생각해라 다짐하고

문을 열고 보인 여동생의 옷은 터지려 하고있었다

"이거..싫어 답답해"

"어...그거 말고 내꺼라도 써"

"미안 자꾸 빌리기만 해서..."

"아니야 괜찮아 미안 할 필요없어"

"...고마워"

웃었다,미약하지만 입꼬리가 올라갔다,역시나 예쁘다


몸도 씻었고 노곤노곤해진다

"자는건 너가 침대에서자 나는 바닥에서 잘께"

"...."

"왜그래 내가 바닥에서 잘꺼다 넌 거기서 푹 자"


"무서워 내 옆에 있어줘"

...돌겠다


"내 옆에서 사라지지 말아줘"

졌다 반칙이다 그런 눈빛은...


"최대한 여러모로 노력할께 잘자"

"고마워...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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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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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구나..."

"저기...얀붕아...고마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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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뭘 들은거지

두근거림을 가진채 잠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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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순한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