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만취와 역레 1



작가의 말 : 죄송합니다. 전후반으로 나누어져 버렸습니다.


본방은 다음 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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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은 22시.






불도 켜지지 않은 어두컴컴한 침실. 푹신푹신한 이불이 부풀어 올라, 숨을 쉬듯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그 틈새로부터는 스마트폰의 백라이트 불빛이 새어, 안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늦어……. 늦어늦어늦어늦어늦어늦어늦어늦어……」




안에서는 한 소녀가 핏발 선 눈으로 중얼중얼 저주처럼 그것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어린 아이가 보면 울 것 같은 정도의 험악한 얼굴로, 일심불란하게 바라보는 앞에는 스마트폰의 GPS 앱의 화면이 찍혀 있었다.



「……류─지……류─지류─지류─지……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저주의 발생원……히이라기 아오이는 이불 속에서 방금 전부터 몇 시간 째, 지이잇 하고 화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 류지가 돌아오는 시간보다 벌써 몇 시간이 늦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갑자기 귀가가 늦어진 것은 아니었고, 오늘은 직장 회식이라서 며칠 전부터 예고는 되어 있었다.


아오이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싫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류지가 그걸 무릅쓰고 참석한 회식.



(평소라면 벌써 돌아왔을텐뎃! 평소같으면, 벌써 같이 목욕하고 내 몸을 씻기고. 소파에서 계속 엣찌한 츄─우하면서 서로 만지거나…… 그, 그것보다도, 류─지 내일 휴일이니까 침대에서……여, 여기섯, 여기서 엣찌하고 있을 텐뎃! ……우우♡ 우우우~읏♡)



류지와 자신의 냄새가 배어든 이불과 베개를 맡으며, 진짜라면 행해졌을 성행위를 상상하며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사타구니에 손을 뻗는 아오이.


성기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고 음모가 피부에 달라붙었다. 약간 짙어진 그 모습을 보고, 슬슬 다시 류지가 자신의 음모를 면도하는 것을 상상했더니, 안쪽에서 뜨거운 국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삐롱.


가벼운 전자음. GPS 지도 화면에 메세지 앱의 팝업이 뜨자 아오이가 황급히 잠금을 풀었다. 송신자는 물론 류지다. 원래 아오이의 스마트폰에는 류지와 어머니의 연락처 밖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고, 어머니는 기본적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류지에게 연락하고 있었다.



『슬슬 돌아갈게.』



무뚝뚝한 한 문장. 하지만 아오이에게는 무엇보다 기뻐서, 쭉 기다리고 있었던 말이다.


아오이가 엄청나게 매달려서 받아낸, 오늘의 약속은 두 가지.


18시에 일이 끝나고 나서는 아오이로부터의 메세지에 류지도 제대로 답신할 것. 회식 참가는 1시까지이며, 절대로 날짜는 넘기지 않을 것,


아오이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회식 시간 동안 스피커로 통화를 연결해 놓겠다거나, 20시까지는 돌아오라거나, 아예 몰래 아오이도 참석하겠다고 여러가지 제안을 했는데 다 안된다고 했다.


마지못해……는 커녕 과호흡이 될 정도로 울며 반항했지만, 류지가 곤란한 얼굴로 미안한 듯이 몇번이나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결국 아오이가 먼저 꺾여 이 약속으로 정착했다.


몇 분마다 보내던 메세지도 두 번에 한 번씩 돌아오고, 화장실에 갔을 때는 전화도 해줘서 간신히 버틸 수 있었지만 이젠 한계가 가까웠다.



「……앗, 움직였닷. 움직였다움직였다움직였닷! 류─지 돌아오는거얏!」




지금까지 쭉 선술집의 위치에서 멈춰 있던, 류지의 위치를 나타내는 포인트가 천천히 이동해간다. 직장도 술집고 도보권 내이기 때문에,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급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1분 1초라도 빨리 류지를 껴안기 위해, 스마트폰을 응시하면서 현관 앞을 향하는 아오이. 대략 앞으로 20분 정도일까.


초조해하면서도 뺨을 느슨하게 하고, 아오이는 구멍을 뚫릴 정도로 스마트폰 홤녀을 계속 보았다.




***




「……류─짓, 아크」



「다녀왔습니다앗! 아오이쨔앙!」



「우핫!? 후에, 류─지?」




문이 열리는 순간, 아오이보다 먼저 류지가 힘차게 달려들었다.


표정도 양복도 평소보다 야무지지 못하게 느슨해져 얼굴도 새빨갛다. 텐션도 수수께끼일 정도로 높았고, 한눈에 분명히 취해 있는 것을 알 정도였다.



「어, 어서와, 류─지……. 뮤웃, 술냄샛!」



「헷헤에, 만취했으니까아. 미안해 아오이쨩 늦게 들어와서. 외로웠어? 외로웠어? 나도 외로웠어어~」



꽉 하고 큰 체구의 류지에게 안겨 난폭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는 아오이. 평소와 반대의 구도에 약간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땀에 젖은 류지의 냄새에 조건반사적으로 뺨이 축하고 느슨해졌다.



「……쿠후훗. 류─지, 내가 없어서 쓸쓸했던거야……♡ 어쩔 수 없네에, 정말. 좋~아, 나는 여기라구우♡」




발돋움하면서 아오이가 류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계속 응석받이로 의지하고 있던 상대를 귀여워하는 첫 경험에, 이건 이것대로……♡ 라며 아오이가 웃었다.




「우우, 늦게 들어왔는데 아오이쨩이 다정해……. ……우후웃. ……아, 아오이쨩, 상냥한 김에 물 좀, 받아도 될까……?」



「엣!? 왓, 와앗! 잠, 잠깐만 기다렷!」



아오이에게 쓰다듬어져서 고개를 흔들린 탓인지, 갑자기 류지가 쭈뼛쭈뼛 웅크리더니 현관에 주저 앉고 말았다. 자세히보니 안색도 좀 나빠지고 숨도 거칠었다.


황급히 냉장고에서 냉수를 안고 아오이가 달려오자 힘없이 류지가 주저앉은 채로 손을 뻗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류지 이상으로 아오이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류우, 류─짓, 류─지 물이야! 물 가지고 왔어! 마셔줘!」



「커흑!? 켁, 케흑!? ……아, 아오이쨩, 물에 빠지겠어어…… 윽.」



페트병을 류지의 입에 억지로 집어넣자, 당연히 기침이 나고 토해내고 말았다. 복도와 옷이 물바다가 된 것만 봐도, 취한 머리라곤 하지만 비교적 냉정하게 『나중에 닦아야겠군.』이라고 생각하는 류지에 대해, 아오이에게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술을 마셔본 경험이 없어, 그저 사랑하는 남자가 아파하는 모습만 보고, 『류─가 물을 마셔주지 않아.』가, 『류─지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어버려어』가 되어 더욱 당황하게 됐다.



「류우, 류─지잇, 류─지 물을, 마셧, 물을 마시지 않으면 안됏……!」



「……아, 아니 아오이쨩 내가 직접……」



「……핫, 그렇지!」



「어라,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린건가? ……아니 잠깐, 왜 아오이쨩이 물을 마시고……있우우웃!?」



「응후웃, 응응읏, 응읏, 응응우~웃♡」



억지로 입을 밀어붙여, 아오이가 직접 물을 먹인다. 이번에는 상식적인 양이 밀려 왔는지 류지도 입 밖으로 흘리면서도 목을 울리며 마셔갔다.


아오이의 입으로 미지근해진 물은 취기를 깨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수분 공급은 된 것 같았다.



「푸핫, 하─앗, 하─앗……. 아, 아오이쨩, 고마워……」



「……류─지 괜찮아? 이젠 아프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아오이쨩이 물 마시게 해줬으니까 이제 완전 괜찮아졌어…… 어이구.」




일어서려는데 류지가 비틀거렸다. 그것을 보고 다시 숨을 참는 아오이가 이번에는 류지의 어깨를 받치려고 달려갔다.




「우아~ ……역시 아직 안되겠네…… 고마워, 무겁지……」



「응~으응! 전혀 무겁지 않아…… 류─지, 류─지 괜찮아? 저기, 괜찮은거지?」



「아─, 컨디션적으로는 전혀……. 단지 취했을 뿐이니까 조금 어지러운 정도……. ……조금 오줌……. ……미안, 아오이쨩…… 화장실 데려다줄래?」



「우읏, 으응!」



갈팡질팡하던 류지를 잡고 끌어당기듯이 화장실까지 데려가는 아오이. 그리고 도착해도 그냥 혼자 들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안에까지 함께 들어왔다.




「아니, 왜 들어온거야……우풋.」



「왜냐면 류─지 혼자 두는 것, 걱정이니까…… 괘, 괜찮앗! 나에게 맡겨줫!」



흥흥, 콧김을 난폭하게 뿜으며 변기 앞으로 류지를 지탱하는 아오이. 그 표정은 충견같아서 류지와 함께 있는 것이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는 기분을 온몸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아오이가 틀어박히기 전, 놀러 올 때는 늘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고 류지가 멍하니 생각하는 사이에 아오이가 류지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잠까안……아오이, 쨩, 진짜 괜찮으니까…… 아~ 휘청휘청거려……」



「괜찮앗, 내가 류─지를 돌봐줄테니까! 저기, 쉬하고 싶은 거잖아, 자, 자지 내지 않으면…… 하앗, 하앗♡」



「아니 진짜 부끄러워…… 우아~……」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휘청거리는 몸을 아오이에게 매달리듯이 서 있는 것이 고작인 류지. 한편 아오이는 약해진 류지를 돌볼 수 있는 흥분과 드러낸 류지의 성기를 앞에 두고 점점 얼굴은 홍조를 띠며 발정한 듯 거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쑤, 쑥스러워! 류─지가, 이런……♡ 하우우♡ 류─지 귀여웟♡ 귀여워어♡ 자지도 평소와 같은 근사한 것이 아니라 작앗♡ 괘, 괜찮으니깟♡ 내가 자지 지탱해줄겟♡ 자, 쉬─ 쉬─해줫? 착하지, 쉬─잇♡ 쉬─잇♡」



부드럽게 집으며 작아진 남성기를 변기로 돌린다.


류지는 부끄러워서 참을 수 없었지만, 소변에는 이길 수 없었던 듯, 조르르……하고 물소리를 내면서 아오이 앞에서 방뇨를 시작했다. 아오이에게 새빨간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외면하면서도, 귀의 붉음까지는 숨길 수가 없었다.



「으으…… 아오이쨩, 보지 말아줘…… 정말 부끄러우니까……」



「하─읏♡ 하아아앙♡ 류─지, 귀여웟♡ 귀여워귀여워귀여워어~엇♡ 괘, 괜찮앗, 오줌 같은 건 전혀 부끄럽지 않앗♡ 왜냐면 이렇게 귀여우니까앗♡ 에헤헤, 많이 나왔네에……♡ 쉬─ 쉬─♡ 쉬─잇 쉬─잇♡ 하앗, 하앗 기분 좋았어? 우우~읏♡ 자지도 부들부들거려서 귀여워어……엇♡」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방뇨 장면을 보여준다는 부끄러움에 떠는 류지와 그 모습에 더욱 흥분하는 아오이. 화장실 안에 아오이의 거친 숨소리와 물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끝까지 싸자 류지가 휴우하고 숨을 몰아쉬며 바지를 올리려고 팔을 뻗었다.



「……핫, 부끄러……」



「에헤헤, 쉬─ 쉬─기분 좋았어? ……앗, 물방울이 떨어지네……♡」



「……아, 다 나왔으니 자지 흔들어서, 속옷 더럽히지 않도록……잇!?」



「……덥썩♡ 쮸으으으~읍♡」



귀두에 아직 소변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오이가 류지의 성기를 기쁜 듯이 물고 있었다.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빨대를 사용하듯이 소변을 빨아내며, 눈을 치뜨고 『어때? 나 류─지라면 이런 것도 할 수 있는거얏♡』라고 그 눈으로 말해온다.



「자, 아오이쨩 그러면 더럽다고……」



「응쮸읍♡ 어째서? 류─지는 더러울 리 없는걸. 류─지 의외엔 전부 더럽지만, 류─지만은 깨끗하단 말얏♡ 류─지라면, 오줌도 나는 전혀 싫지 않은걸♡」



새까만 눈동자를 반짝반짝 흐릿하게 빛내는 아오이. 광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애정은 일그러져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류지에게는 내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뭐, 나도 아오이쨩의 오줌이라면 마실테지만…… 하지만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거니까…… 이제 그만해…… 으으……」



그렇다기 보다는, 아직 술이 덜 깼기 때문에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술 때문에 정신없는 대답에도 가슴이 설레는 것은, 같을 정도로 톱니가 엇나간 소녀였다.



「~읏♡ 류─짓♡ 나돗♡ 나돗 류─지에게라면 뭐라도 좋으니깟♡ ……에헤헤, 류─지 나의 오줌 언제든지 마시는거야……♡ 목욕탕이나 침대에서도 이제부터 류─지는 오줌 싸도 좋아……♡」



폴짝폴짝 뛸 정도로 즐거워 보이는 아오이. 그러나 류지가 바지를 입으려는 순간 황급히 그것을 빼앗았다.



「아, 안됏! 류─지 팬티 입으면 안돼! 이, 이거 내가 맡을게…… 그, 그랫! 세탁할겟! 세탁해 놓을테니까! ……그, 그래 맞다, 셔츠도 모두 벗자? 따, 땀흘리고 있지? 그치 그치, 네 벗자 벗자아♡」



하의실종으로 복도에 밀려나 셔츠나 속옷도 떼어내듯 벗겨지는 류지.


일정해지지 않는 머리에서도 『너 세탁기의 사용법도 모르잖아.』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입 밖에 내지 않고, 얌전히 알몸으로 벗겨져 간다.


그리고 아오이는 흥분을 감추려고 하질 않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류지의 옷을 벗겨내더니, 소중한 듯 안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엣, 여기서 방치……? 전라로……?」




아오이에게 류지가 벗은 옷을 어디론가에 숨기는 습성이 있다.


동거하기 전, 류지가 고교 시절부터 이미 그 습성이 있었던 것 같았고, 방에 온 류지에게 억지로 수건을 사용하게 해서 그것을 숨겨두거나, 어느새 방에 침입당했다고 판단했더니 베개 커버가 사라지거나. 그걸 어떻게 하는지 묻지는 못했지만 그런 걸 손에 넣은 다음 날엔 아오이의 밤잠이 줄어든다.


그립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류─지, 벌거숭이구낫♡ ……가, 감기에 걸려버리니까, 자, 침대! 침대에 가자구우♡ 괜찮앗♡ 나도 벗을테니까 부끄럽지 않앗♡」








서 있는 류지의 앞에 돌아온 아오이가 넉살좋게 말했다.





5화. 만취와 역레 2




「핫, 핫, 하앗♡ 류─짓, 류─지♡」



침실에서는 강제로 옷이 벗겨져 침대에 눕혀진 류지를 아오이가 입맛을 다시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에헷, 에헤헷♡ 오늘 나, 계속, 계에속 기다렸어……♡ 나랑 류─지의 냄새가 가득한 이불 속에서 말야, 류─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류─지의 손이라든가, 자지라든가, 나를 기분 좋게 해줄거라고 상상하면서, 쭉 가랑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어……♡ 그, 그러니까 류─지가 누워 있는 곳, 조금 습기차있지이……♡ 에헷, 에헤헷♡ 오옷, 이불, 우리들의 야한 냄새가 좀 더 진하게 되어버려……엇♡」



아침에 류지를 배웅할 때부터 입고 있던 파자마를 천천히 벗어던진다.


상의를 벗자 큼직한 가슴이 찰싹♡ 하고 소리를 내며 서로 부딪치고, 골짜기나 아래 젖에 공기가 통하면서, 방 안에 땀의 습기가 퍼진다. 젖꼭지는 이미 완전 벌떡 솟아 있었고, 옷자락이 걸릴 때 아오이가 작게 소리를 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아래도. 큰 엉덩이에 팬티 고무를 걸려, 정점을 넘으니 고무의 반동으로 푸르릉♡하고 엉덩이가 떨린다.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오나니를 했을 것이다. 비소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고, 짙은 음모가 물기로 달라붙었다. 얼룩진 팬티를 내리니, 확……♡ 하고 발정한 암컷의 땀과 애액이 섞인 페로몬이 방안에 가득 찼다.



「……류─지, 붙잡았다아……♡ 후─우♡ 후─우♡ 류─지의 몸에서 나의 냄새를 제거할 수 없게 될 때까지, 질퍽질퍽하자……앗♡ 앗, 물론 내 몸에도 류─지의 냄새를 제거할 수 없게끔 사용해줘……? 그러면, 류─지가 일하는 동안에도 외롭지 않으니까……♡ 쿠훗, 쿠후후훗♡ 류─지이……♡」



앳된 얼굴과 정반대로 여성스러운 육감이 가득한 온몸에서는 음란한 습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모든 남자가 침을 흘릴 듯한 몸을, 숨기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아오이는 사랑하는 남자의 가슴께로 뛰어들었다.




「응후웃♡ 아, 알몸으로 달라붙기만 해도,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걸까아♡ 읏♡ 응우웃♡ 류─지의 몸에 젖꼭지, 문질문질♡ 기분 좋아아♡ 응읏쮸우, 쮸웁♡」



「잠깐, 아오이쨩, 발정이 심햇…… 응훗…… 츄웁……」



전신을 밀어붙이듯 하면서 아직도 멍해있는 류지의 머리를 감싸쥐고 입안으로 혀를 쑤셔 넣는다.


하루종일 초조했던 몸은 이미 온몸이 성감대인가 싶을 정도로 민감했고, 아오이는 짜릿하게 발기한 유두를 류지의 가슴에, 이미 보지즙을 흘리고 있는 비소를 류지의 허벅지에 문질러 간다.



「응후웃, 츄우♡ 츄우~웃♡ 레롯♡ ……우우゛웃, 웃♡ 저, 젖꼭지도오, 보지도오, 문질문질 기분좋아앗♡ ……쮸우, 츄우~웃♡ 응후우, 레로오……♡」



(류─지와 츄─우♡ 행복해애♡ 젖꼭지 기분 좋아, 보지 기분 좋앗♡ 아핫, 류─지의 꼬추, 내 다리에 문질러져서……♡ 이, 이거 점점 커져가서, 내 질내에…… 질척질척하게♡ 만들어 줄거얏♡)



미끈미끈하게 결합하여 침대 위에서 아오이가 꿈틀거린다. 부드러운 가슴을 찌그러트리고, 음모로 류지의 다리를 씻기듯이 문질러서.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없을까 하는 정도로 강하게 껴안으며.


반면 류지는 만취와 수치로 아직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아오이의 혀가 들어오면 받아들이고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아오이가 기분좋도록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게다가 점점 알코올보다 흥분이 더해져 갔는지 사타구니에도 조금씩 심지가 들어갔다.



「훗♡ 훗♡ 후─웃♡ 류─짓, 나 오늘…… 좀 더, 좀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엇♡ 우우웃♡ 류─짓♡ 류─지이♡ 무릿, 무리야앗……♡ 하─읏, 하─읏♡ 류우, 류─지 도와줫♡ 나앗, 나 이젯♡ ……미안햇, 미안해 류─지♡ 옷, 화내지, 화내지맛♡ 내 탓이 아냣♡ 보지가 나쁜거얏♡ 보지가 근질거리는 것이 나쁜거얏♡ 그, 그러니까 허락해줫♡」



「응므으읏!」


아오이는 한순간 몸을 떼더니 그대로 류지의 얼굴에 올라타듯 이동했다. 그의 입을 자신의 음부로 막자 젖은 사타구니에 류지의 입술과 입김이 닿아 금방 절정을 이룰 것 같았다.


그대로 입과 코의 요철에 균열을 문지르면서 눈물을 흘리며 아오이가 외친다.



「응읏, 아아゛읏♡ 미안햇♡ 미안 류─짓♡ 옷, 오오゛옷♡ 이거 굉장햇♡ 나, 류─지의 얼굴에서 오나니 해버려섯♡ 기분 좋앗, 기분 좋은거야아゛앗♡ 미안햇, 싫어하지 말아줫♡ 멈출 수 없엇, 미안햇♡ 미안해요゛옷♡ 응오゛옷♡」



억지로 이러면 미움받는다는 공포조차 쾌감으로 바뀌어, 아오이는 심한 흥분으로 아무리 해도 꾸물꾸물♡ 움직이는 허리를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깔려있는 류지도 될대로 되라, 라는 것은 아니었다.




 ――……츠후웃♡




아오이의 질 안으로 류지의 혀가 슬그머니 들어갔다. 그 순간 아마이키(甘イキ)하던 아오이의 허리가 딱 멈췄다.



「응하우!? 아하아읏, 아앙♡ 응읏♡ ……류우, 류─, 지이? ……시, 싫지 않아? 내, 내 보지, 핥아, 줄거야아……?」



낼름낼름, 이라고 대답 대신에 류지의 혀가 아오이의 주름 틈새를 쓰다듬듯이 움직인다.


덥수룩한 음모가 코를 막고 류지의 후각에 다이렉트로 암컷의 발정의 냄새를 스며들어 간다.


그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아오이는 쾌락으로 들뜨는 허리를 필사적으로 누르면서 류지의 봉사에 몸을 맡겼다.



「옷♡ 옷♡ 옷♡ 류─지 거깃♡ 아앙♡ 거기 기분 좋앗♡ 허, 허리 안타까웟♡ 안됏♡ 안돼앳♡ 개변태 포즈 해버리면 류─지의 혀 빠져나와버렷♡ 오웃♡ 오오゛~옷♡」



벌써 아오이의 코 밑은 칠칠치 못하게 늘어져 있었고, 혀는 축 늘어져 침을 흘리며 눈물을 흘리면서 눈을 황홀하게 빛내고 있었다.


움찔 움찔, 허벅지와 엉덩이살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오이가 아까부터 계속 가볍게 가버리는 것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류지도 이해했다.



「륫, 류─짓♡ 안됏, 얼굴 가리지맛♡ 손 치우고, 내 눈, 바라보면서 보지 핥아줫♡ ……그래♡ 그래애앳♡ 나의 가는 얼굴 봐줫♡ 나에게 류─지의 보지 핥는 얼굴 보여줫♡ 오오゛옷♡ 오゛옷, 하오゛옷♡ 대단해, 이거 대단햇♡ 류─지가, 나의 류─지가, 나의 보지 핥짝핥짝♡ ……우오゛옷!? 류─지 그거 안됏♡ 다리잡고 진심 핥기 안됏♡ 깊이 빠져버렷♡ 우오゛옷♡ 오゛옷♡ 앗, 간닷, 간다간다간다……앗♡ 가안……다아……앗♡」



──푸슈우♡ 푸샤아아아♡


화려하게 절정 조수를 뿌리며 아오이가 깊게 절정했다. 가는 순간 큰 엉덩이가 올라가는 기세는 취한 류지의 약한 구속을 억지로 풀며, 거기서 분사되는 암컷 국물은 류지의 얼굴 뿐만이 아니라 침대의 구석까지 흥건히 적셨다.


쾌락의 여운에 몸을 떨면서 아오이가 뒤로 쓰러졌다. 마침 류지 옆에서 그의 발 쪽으로 머리를 돌린 모양새. 그러자 당연히, 거기에는.




「하아─앗♡ 하아─앗♡ 류우, 류─지의 꼬추…… 크다♡」



풀발기한 페니스가, 가버려서 자빠진 아오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돌아온 뒤 화장실에서의 수치 플레이, 그리고 끈끈한 포옹으로부터의 강제 안면 기승위.


오감 전부가 발정한 아오이의 페로몬이 풍겨나와, 만취되었지만 반대로 평소보다 늠름하면서 성난 장대. 지근거리에서 그걸 본 아오이는 넋을 잃고 숨을 삼켰다.



(류─지의 꼬추♡ 큼직한 꼬추♡ 낫, 나의 보지 핥아서 커졌엇♡ ……기뻐엇, 기뻐기뻐기뻣♡)



절정 직후에 숨이 오른 채, 류지의 사타구니에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하는 아오이.


그곳에는 하루 종일 정장 안에 땀에 찌들어 냄새가 짙어진 남성기, 아오이는 거기의 더욱 짙은 냄새가 나는 불알과 장대 사이에 코를 붙여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핫♡ 핫♡ 핫♡ ……스으으으♡ 크훗♡ 이거 진해애♡ 스으으으♡ 스으으으으으♡ 응하웃♡ 류─지의 꼬추의 향기잇, 진해애애……♡」



아오이는 한동안 향기를 즐긴 뒤, 자못 당연하다고 말하는 듯, 힘차게 음낭을 우선 덥썩♡ 볼에 한가득 머금었다.




「응후─읏♡ 응, 후─읏♡ 쪼옵♡ 응풋♡」



「우아…… 굉장……」




입안에서 고환을 따뜻하게 입을 머금고, 혀 끝으로 음낭의 주름 사이까지 깨끗히 하는 것 같이 정중하게, 코를 딱 뒷쪽 부근까지 붙이고 자지 냄새를 빨아마신다. 뇌까지 침범당하는 듯한 느낌에 아오이가 일순간 눈을 치켜떴다.



「오오……♡ 후우, 후─우♡ 후─우♡ 꼬, 꼬추 냄새만으로 갈 것 같이 되어버렸어어……♡ 나, 나쁜 꼬추♡ 류─지의 꼬추 혼내줄거얏♡ ……응아~읏♡ 쥬루, 츄파♡」



끈적한 침을 입안에 대량으로 모아, 풀발기한 그것을 단번에 목구멍까지 찔러 넣는다. 흥분, 행복과 답답함으로 머릿속을 엉망으로 하면서 아오이가 진심의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후웃, 후웃, 후웃♡ 응읏쿳♡ 츄룹, 쭈웁, 쭈웁, 쭈웁♡ 쭈웁, 낼름♡」




류지 전용으로 특화된 아오이의 펠라 테크닉. 더군다나 뇌가 엉망진창이 되어있는 것은 아오이 뿐만이 아니었다. 




「우앗, 아, 아오이, 쨩…… 윽, 위험해, 그거……엇.」



콧구멍까지 절정 조수를 쏟아내어, 아오이가 물러났는데도 음취가 계속 남아있었다. 무엇보다 아오이는 아까부터 심하게 가고 있었지만, 류지는 돌아오고 나서 쭉 야한 기분에 휩싸이고 있는데도 사정까지는 못하고 있었다.



「츄하앗♡ ……아핫, 류─지, 갈 것 같아……♡ 평소보다 빠르네엣♡ 내 보지로 이런거지잇……♡ 류─지는 변태얏♡ 벼─언태얏♡ ……응후후♡ 좀 더 빨아줄테니까, 내 입 안에서 가버렷♡ 하므웃♡ 쥬릅♡」



손딸하면서 흥분을 부추기는 듯한 대사를 내뱉으며, 거기에서 단번에 결정타의 딥스롯. 천하의 류지도 이를 참을 수는 없었다.



「우아, 아오이, 쨩…… 나 이젠…… 으 젠장…… 간, 다…….」



「응훗!? 응긋, 응♡ 응후─웃♡ 응후─읏♡ 브므으으♡」



실컷 초조하게 됐던 성기가 폭발하여, 아오이의 작은 입에 거리낌없이 백탁이 쏟아진다. 입에 들어가지 않는 정액은 코까지 역류해, 얼빠진 코에 콧물방울이 아오이의 코에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마저 아까운지 아오이는 작게 코를 훌쩍거리고, 아직도 풀발기한 채인 꼿꼿한 자지를 입에서 질질 끌며 뽑아갔다.


그때는 당연히, 입에서 흘러넘친 정액도 양손으로 건져내어, 한방울도 놓치지 않도록.



(류─지♡ 류─지의 정자♡ 이렇게 많이♡ 아핫, 입 안, 가득찼어♡ 탱탱한 정잣♡ 내가, 나의 입에서 사정한 정자앗♡ 류─지가 나의 입으로 기분 좋아졌다는 증거어♡)




기쁜 듯이 작은 입안에 가득히 백탁액을 머금은 채, 사정의 여운에 잠겨 있는 류지의 머리맡으로 다가가는 아오이.


그리고 누워서 거친 숨을 내뱉는 그의 귓가, 그것도 비밀 이야기를 하는 듯한 지근거리에서, 일부러 그에게 들려주듯.




「응후웃♡ 응후─읏♡ 후─윽♡ …… 우물우물우물♡ 쮸릅, 쮸웁♡」



입을 우물거리는 소리. 이는 끈적끈적한 그대로는 삼킬 수 없을 정도로 진한 정액을 자신의 타액과 섞는 소리였다. 그것을 류지의 귓가에 잘 들리도록 크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봐줘어엇♡ 들어줘어엇♡ 나, 류─지라면 이런 것도 할 수 있는거얏♡ 류─지, 나로 좀 더 야한 기분이 되어줫♡)






「……응쿳♡ 응쿳♡ 응큭♡ …… 후아아아, 응…… 게에에에후윽♡」



「〜〜읏!」



입안의 진한 정액을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위장으로 삼켜가는 소리. 입안에서 씩씩하게 헤엄치던 수억 마리의 정자를 모두 삼킨 듯, 만족스럽게 정액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는 소리.


동안의 미소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모두 사랑스러운 그에게 보여준 뒤 입을 크게 벌리고 한 방울도 남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응아~읏♡ 응후후, 맛있다아♡ ……쥬르르르릅♡ ……음♡ ……게후읏♡ 류─지 거, 전~부 마셔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손바닥에 고인 정액까지 남기지 않고 훌쩍였다. 이쪽도 마치 일부러 야한 소리를 냄으로써, 사랑하는 남자의 귀에 자신의 사랑을 주입시키는 것처럼.



「우으, 아오이쨩……」



「아하앗♡ 류─지, 류─지 귀여웟♡ 귀엽다구우♡ ……앗, 꼬추 아직 건강해♡ 후우♡ 후우♡ 나, 나 지금부터 류─지 덮쳐버릴 테니깟♡ 미안햇, 미안해앳♡ 나 류─지를 레이프 해버릴거얏♡ 그, 그래도 그래도 류─지는 신경쓰지 말고 맘껏 몸 안에, 전─부 내게 사정해도 좋으니까♡」



쾌락과 알코올로 류지의 이성은 이미 녹아 있다. 그러나 취기의 권태감 때문인지 언제나처럼 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사정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아오이의 치태를 봐버리는 바람에 다음 사정을 위한 쿠퍼액마저 벌써 질질 흐르고 있었다.




「하─앗♡ 하─앗♡ 하─앗♡ 내, 내꺼야♡ 류─지는 내꺼얏♡ 절대, 절대절대절대, 누구에게도 건네주지 않을거……얏.」






핏발 선 눈으로 다시 류지에게 올라타는 아오이. 다만 이번에는 하복부, 남성기 위에서 안짱다리가 되어, 한 손으로 딱딱해진 장대를 스스로 입구에 겨누고 있었다.


순간, 류지의 머리가 경종을 울렸다.





 ──찌걱♡ ……푸욱♡ 쥬르르르……♡




「응오……♡ 앗♡ 아아앙♡ 돼, 됐……다아♡ 류, 류─지의 긴거 전부우♡ 후훗, 배 괴로웟♡」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허리를 떨어뜨려 단번에 삽입해 나가는 아오이.


그리고 끝까지 삽입되니 진심으로 행복한 듯이 뺨을 물들이고, 삽입된 끝 부분, 배꼽 조금 아래를 사랑스러운 듯 아오이가 어루만진다.


순간 마치 임산부 같은 그 움직임을 보고, 류지의 취기가 단번에 식었다.



「앗, 아오이쨩! 안 된다고 고무하지 않으면……읏!」



「그런 거 필요없는 거얼♡ ……하아아아♡ 류─지의 것 기분 좋아아……♡ 해, 행복해애……♡」



「아니 안 된다니까…… 읏! 으아, 힘 주지마……. 잠깐, 진짜로, 쿤니라던지 손딸이라던지 얼마든지 허락해줄테니까, 한 번만 뽑자? 나 오늘 진짜 바로 나올 것 같아서 안돼. ……응? 착한 아이니까 뽑자?」



취기는 깼지만 몸은 아직 정상이 아닌 듯. 안쪽까지 삽입한 허벅지로 꽉 류지를 홀드한 아오이를 떼어낼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언제나 아오이를 달랠 때의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어떻게든 설득을 시도하는 류지였지만.




「……류─지, 나랑 하는 거, 싫은거야……?」




섬뜩한, 방의 기온이 내려갔다고 착각할 정도의 차가운 목소리.


조금 전까지의 행복한 표정은 휙 사라졌다. 그리고 남은 건 시커먼 눈. 절망 속에서 류지와 재회했을 때에 망가진 아오이가 띄우고 있던, 그 눈으로.



「……류─지, 내가 싫은거야……? 아니지, 그런 적, 없잖아……? 이, 이렇게, 이렇게 많이, 우리들 서로 사랑하고 있는걸……. ……앗, 혹시 아이가 생겨도 괜찮은데? 병원이라든가 겁은 나지만, 마마에게 부탁해서 데려가 달라고 하면 되니까, 류─지랑 단 둘인 채로 있을 수 있도록, 오……」



 ――삐롱.



그 한 마디가 떨어지기도 전에 전자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어디선가 메세지를 수신했음을 알리는 소리. 아오이의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류지의 폰이었다.


물론 아오이와 달리 류지에게는 메세지를 보낼 만한 상대가 여럿 있었다. 학창시절의 친구나 직장동료. 아오이의 시간은 모두 류지에게 있지만, 류지에게는 당연히 아오이가 모르는 교류가 있었을테고.


그러니까, 아오이에게는 류지 뿐인데 류지는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있으며 류지에겐 아오이만 챙기는 것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 메세지도 어쩌면 여자일지도 몰랐다.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아오이가 허리를 튕겼다.



「아아…… 아아아아앗!! 웃기지마! 웃기지마웃기지마웃기지마앗! 류─지는 내꺼야! 나의, 나의 류─지라구!」



초등학교 때, 은근히 자신을 이용해 류지에게 접근하려고 했던 동급생 여자.


류지의 집까지 따라와서, 아오이가 창문에서 시계나 의자를 던져 물리친 류지의 고등학교 후배의 여자.


류지의 스마트폰에 슬며시 식사의 권유를 권해오는, 얼굴도 모르는 직장의 여자.


류지에게 다가오는 여자들이나 류지와는 관계없는 중학교 때 아오이를 괴롭히던 여자들이 갑자기 아오이의 뇌리에 나타나, 모두 아오이를 비웃는다.



『류지(龍司)군이 싫어하고 있는거야, 모르겠어?』 『너같은 여자, 류지가 좋아할리 없잖아.』 『빠르게 헤어져 주지 않으면 류지씨가 불쌍해.』




존재하지 않을 터인 이미지가 떠오르며, 모두가 아오이를 탓한다. 그건 분명 아오이 자신이 어딘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오이를 깊게 찔러온다.



「아니얏…… 아냐아냐아냣! 류─지는 나를 좋아하는걸! 좋아한다고 말해줬는걸! 시끄러워 시끄러워 거짓말 하지마 이상한 소리 하지마 바보녀 바보녀 바보녀! 류─지에게 손대지 마, 류─지의 시야에 들어오지 말고 류─지와 같은 공기 마시지 마!」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그대로 퍽 하고 류지에게 덮치듯이 쓰러진다.


곧바로 행위의 시작, 막 침대에 들어간 직후와 같이, 류지에게 몸을 꽉 누른다. 방금 전까지와는 달리 이번엔 류지에게 매달리듯이.



「바보녀는 어차피 류─지가 거들떠 보지도 않을 주제에! 집까지 따라와 봤자 소용없을 메일 보내봤자, 상대해 주지도 않을거면서! 나, 나는 매일 잔뜩 츄─도 할 수 있고, 츄─도, 쓰담쓰담도, 잔뜩, 잔뜨……윽! 아아아앗! 류─지, 으으읏! 나, 나는 직접 류─지에게…… 귀의 뒷쪽도 겨드랑이 아래도, 가끔은 뒷쪽도, 직접 코 붙이고 맡아볼 수 있단 말얏.」



헤엑헤엑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류지의 가슴 언저리나 쇄골, 겨드랑이 밑이나 귀의 뒤 등, 삽입한 채 냄새가 가장 짙은 곳에 얼굴을 파묻고 코 가득 숨을 빨아들이는 아오이.



「스으으〜♡ 응하앗♡ 꼬, 꼴─좋다! 나는 류─지의 정─액도 먹을 수 있고, 보지 외로워지면 만지작거리는거 받을 수도 있엇♡ 레로츄─같은 건 매일매일 해주고, 보, 보지도 핥아준다굿♡」



흥분하여 얼굴이 새빨개져서 눈에 핏발을 세운 채 지껄여댄다. 어디에도 없을 적을 플래시백하며, 아오이 스스로 괴로워한다.


그 아래에서 류지는 가만히 ……조용하게 아오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치, 그치! 그래 그렇지!? 류─지는 내꺼지! 그치!? 그러니까 이대로 엣찌해도 좋은거지!? 그런거지, 류─지……잇, 저기, 류─지이……」



찌걱 찌걱 아오이가 류지에게 허리를 부딪친다. 그때마다 푸릉, 아오이의 커다란 큰 엉덩이살이 흔들리고, 류지의 몸이 부들부들 흔들리고 있었다.


둘의 표정도 이젠 대조적이었다.


울 정도로 비통한 얼굴로 허리를 흔드는 아오이와,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표정이 없는 눈동자로 가만히 그것을 받아들이는 류지.


아무리 봐도 역강간 구도. 방금 전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아오이가 류지의 눈에 압도당하고 만다.



「싫어, 싫어욧……♡ 앗♡ 아앙♡ 류─지도 기분좋은거지이……? 꼬추 커다란 채 그대로니까, 내 보지, 류─지를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거지? 응♡ 나, 나는 굉장히 기분 좋아? 류─지의 커다랗고, 몰아 붙여서……. 정말 좋아하는,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류─지랑 엣찌할 수 있어서, 나 엄청 기분 좋아……♡ 응♡ 저기, 류─지도 잖아? ……부탁이야, 뭔가 말해줘어……」



울면서 허리를 부딪치는 아오이. 류지와 몸을 바짝 붙이면서, 그 얼굴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채. 표정이 사라진 류지를 보고 있으면 불안해서 어쩔 수 없는데도, 몸은 기분 좋은 채로, 그래서 류지에게 미움을 살까봐 또 무서워하고 있었다.



「……하아.」



덜컹 덜컹 흔들리는 류지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순간, 히웃, 하고 아오이가 숨을 삼키며 얼굴을 푸르게 한다.



「시, 싫어어……. 류─지, 싫어하게 되면 싫어어……. 미안, 미안해요오. 고, 고무도 붙일테니까? 저깃, 뺄테니까, 괜찮으니까아……. 그러니까 싫어하지, 말아줘어……훌쩍, 류─지, 류─지, 류─……응후우읏!?」



류지의 손이 아오이의 머리를 끌어당겨 입술을 맞췄다.


일순간 놀란 얼굴로 경직된 아오이는 혀를 집어넣자마자 표정을 풀고 정성스럽게 맛보듯이 얽혔다.



「……푸핫, ……아니, 아오이쨔앙. 무슨 생각이야?」



「후아아♡ 류우, 류─지…… 화, 화난거야……?」



「그야, 화났겠지? 취해서 저항할 수 없는 판에, 실컷 에로한 일 받고 말야? 나도 빨리 아오이쨩한테 삽입되고 싶은데, 아오이쨩을 위해서 고무 착용한다고 했는데, 무시하고 폭주하고. 결국 멋대로 어두워져선 다른 여자가 어떻던가 해버리고……. 내가 아오이쨩을 싫어한다던가, 그럴리 없잖아.」



「륫, 류─지이♡ 누, 눈이 무서워어♡ 저, 있잖아, 나 그런 생각으은……♡」



류지의 표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오이의 질 속에서 점점 단단해져가는 강직이 아오이에게 자신이 호랑이 꼬리를 밟아버렸다는 것을 이해시켰다.


수컷을 실컷 도발한 응보를 받게 된다는 공포.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미움받지 않을 거라는 안도, 류지도 흥분하고 있었다고, 자신이 느끼고 있던 모든 불안은 기우였음을 말하는 행복감.


방금 전까지 플래시백하고 있던 여자들이 류지의 시선에 짓눌려 지금은 얼굴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뭐, 뭐라 해야─하나. 정말 좋아해 아오이쨩.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니까, 응?」



「하우우♡ 기, 기뻐어, 기쁘긴 하지마안♡ ……아, 아니, 류─지♡」



류지의 말에 쿵하고 심장이 뛴다.


그러나 그 고양도 한순간.  곧바로 줄줄 식은땀을 흘리며, 이쪽을 노려보는 수컷의 말을 기다린다.


이제 아오이는 오늘 밤은 절대로 류지에게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앞으로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기분이 좋고, 이제 절대로 류지에게 떨어질 수 없다고, 재차 온몸에 처박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것인지. 아오이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무섭고 무서워서 견디지 못하고 자궁이 큐우우♡ 오므라든다. 아오이의 얼굴은 이미 칠칠치 못하게 풀리면서 류지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까지 존나 박아버릴테니까, 각오해 아오이. 원하는대로 뱃속에, 내 정액으로 빵빵하게 해줄게. 아기가 생겨도 괜찮아. 아오이와 아기, 둘 다 질척질척하게 사랑해줄테니까.」




귓가에 속삭여진 말만으로, 우선 한 번 절정했다. 그리고 류지의 두 손으로 힘껏 엉덩이살을 움켜쥐어지며 다시 한 번.






「에헷♡ 에헤헷♡ 에헤헤헤헤헤헷♡ ……정, 정말 좋아해, 류─지♡ ……나, 나, 이제 가랑이 큥큥해서……♡ 저, 젖꼭지도 왠지 엄청 지잉지잉하고 있어서어……♡ 이, 이거 위험할지도오……♡ 저, 저기 말야, 류─지, 그, 내가 나빴으니까……♡ 자, 잠깐, 봐주지 않으면, 그……나, 나, 가다가 죽어버렷……♡」



「아하하. 죽을 리가 없잖아. ……죽을 만큼 가게 해줄테니까.」




1번 찌르기로, 아오이의 머리에서 전기가 튀었다.


거기서부터 행복과 절정에 미칠 것 같은 쾌락 지옥은 아침까지 계속됐고, 기절한 아오이를 또 한 번 저지른 뒤, 류지의 의식도 뚝 끊어졌다.










그리고 오후가 지나서야 의식을 되찾은 류지는, 옆에서 부들부들 떨며, 사타구니에서 정액을 흘리고 기절해 있는 아오이를 멍한 머리로 바라봤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침대 위의 참상을 외면하며 일단 다음 회식날은 침대에 수건을 대량을 비치해 놓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