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이에요. 현재 시각 오전 7시, 오늘의 낡씨는 맑고 화창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수량은 20%이며, 최고 기온 23°C 최저 기온 16°C로 예상됩니다. 오늘의 일정은..."

"고마워 은하야. 커피 포트에 물좀 끓여주겠니?"

"네 알겠어요."

2032년 2월 29일. 매일 아침은 집 안에 설치된 인공지능 은하가 나를 반겨준다. 아직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인공지능이지만, 자연스러운 음성과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대화도 매끄럽게 진행된다.

아직 집에 설치한지 일주일 정도인지라 매일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일어나는 건 아직 적응중이지만 그래도 혼자 사는 나에게는 누군가와 같이 사는 느낌이 들어 이것또한 나쁘지 않다.

집 안에 전자기기들과 연결하여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점 또한 은하의 장점이다. 내가 직접 가지 않아도 말만하면 작동시킬 수 있으니까.

"어디보자... 이 옷 어때?"

복장도 설치된 카메라를 바라보며 은하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그 옷보다 이 옷이 더 괜찮을 것 같아요."

은하는 옷걸이에 부착된 LED를 켜서 내게 알려줬다.

"그래? 그럼 네 말대로 해볼게. 오 이게 더 나은 거 같네. 고마워 은하야."

"과찬이에요."

최근들어 나는 꽤나 많은 것을 은하에게 묻고는 한다. 데이터베이스로 뭉친 AI니까 누구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할 거다. 단순히 복장을 넘어서 일상생활까지 많은 걸 물어본다.

물론 모든 건 아니다. 무엇을 먹는다던가 노래를 듣는다던가 하는 내 감정까지는 AI가 어찌할 순 없으니 말이다.

"그럼 다녀올게."

"안녕히 다녀오세요."

"그래."

이렇게 매일 아침을 보내고 일하고 돌아오길 반복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다.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평소와 다름없이 나갈 준비를 마치고 현관 앞에서 신발을 신고 은하에게 인사를 한다.

"그럼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

"집은 걱정마세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응."

문을 열고 나선다.

"..."

무언가 소곤소곤 말하는 소리 같았다.

"뭔가 말했어?"

"네? 아니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잘못들었겠지 하며 회사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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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소설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읽고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점등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