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월급루팡질하면서 싸는거라 글이 좀 지저분할수 있음

글 문단마다 띄어쓰기 과하게 있는건 습관이라 양해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냥 저어 밑에 편의점 만화보고 떠오른거 싸질러본거라 스토리 비율이 엉망이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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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일과를 마치려고 하는 얀붕이

주말이라서 친구들이랑 피씨방가서 하루종일 겜 돌리다 와서 피곤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하는데 벨이 울리는거야



누군가 해서 나가봤더니, 후배 얀순이가 문 앞에 서 있는거지.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잠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생긋 웃으면서 갑작스레 고백을 하는거야.



얘가 도대체 뭐 친구들이랑 내기라도 해서 벌칙이라도 하는건가 싶어서 그냥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문틈 사이로 발을 넣어서 문이 닫히는걸 막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면서 진심이라고 하는거지.



얘가 뭘 진짜 잘못 먹었나, 싶어서 피곤하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그냥 한마디 던져주고 문을 닫았어


침대로 몸을 던질때 문 밖에서 뭔가 어떤 소리가 들린거같지만 뭐 상관은 없겠다 싶었지.



그렇게 다음날.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니 집에서 푹 쉬면서 넷플릭스나 죠져야겠다 하면서 맥주캔을 딱 까면서 거실 소파에 앉는순간 핸드폰이 울리는거야.



내용인즉슨, 오늘 피시방 가기로 했던거 잊지 않았냐는 말과 함께 정확한 약속시간을 맞추려는 연락이였어.


어라, 얘 나랑 피시방 이미 다녀오지 않았나? 싶었지만 아무렴 뭐 어때. 주말은 늘 바빴었는걸. 내가 약속을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보지, 싶어 잠시후에 나가겠다 하고서 문을 나섰어.


문이 잠긴걸 확인했을때, 문득 어젯밤에 찾아왔던 얀순이가 생각났지.


그땐 잠결에 대충 반응해줬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엄연한 고백을 받은거란 말이야.

하지만 이미 어엿한 여자친구도 있고,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 입장으로써는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주기가 힘든것은 사실이였어.

뭐, 생각해봐야 뭐가 달라지겠어 싶어 빠르게 약속 장소로 이동했고, 친구와 만나 피시방을 향해 걷기 시작했지.




그런데 뭔가 아까부터 계속 위화감이 느껴지는거야.



너무나도, 같았어.

지나가는 주변 사람들도. 친구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도. 하늘의 구름 한점도. 모든것이.



하지만 어느 누가 시간이 되돌아갔다고 하면 그걸 곧이곧대로 믿겠어?

그냥 우연이겠거니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속의 어제와 너무나도 똑같단 말이야.


일단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대충 맞장구는 쳐주고 있지만, 머릿속은 점점 가면 갈수록 복잡해지는거지.



그러다가, 피시방에 도착했어.


컴퓨터의 시간은,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어.

어쩌면 사실을 직면하는게 무서웠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게임을 켜고, 첫번째 게임이 매칭이 되었어.



그때, 문득 호기심이 들어서 한번 확인해보기로 했어.


내 기억상으로는, 여기서 적팀 중 한명이 매복해있다가 다이브를 했었거든.




맞았어.

스킬을 던져 확인해보니, 덤불 속에 숨어있던 적이 튀어나온 거야.



이때, 확신이 들었지.

시간이, 되돌아갔구나.



아마 한동안 혼란에 빠져있었나봐. 친구가 너답지 못하게 왜이리 뇌절이 심하냐고 핀잔까지 줬어.

나는 컨디션이 나쁘다고 대충 얼버무릴수밖에 없었지.

그렇다고 내가 시간이 되돌아간거같다고 하면 미친놈 취급이나 당할테니 말이야.


어찌저찌 피시방을 끝마치고,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그냥 집에 일찍 가서 쉬어야겠다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어.


이제서야 꺼내본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역시 일자도 되돌아가 있었어.


하지만, 왜? 어떻게? 아무것도 이해가 되질 않았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서 시간을 되돌린 걸까?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았지.

시간은 단방향으로만 흐른다는 내 기존 상식과 완전히 상충되는 상황이였으니까.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나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 점점 복잡한 머릿속이 정리가 되어갈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어.


그때 다시금 떠올렸지. 얀순이의 존재를.



하지만, 고작 하루 되돌아갔다고 내 여자친구가 없어진건 아니란 말이야.


이번엔 정신도 말짱하곘다, 확실하게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문을 열었어.

역시, 문 앞에선 얀순이가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지.


난 그 자리에서, 명확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어.


이미 내겐 여자친구가 있고, 난 여친이 진짜 너무 좋다고. 좋아해주는건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마음을 받아주기는 힘들거 같다고.


하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해.

대체적으로 고백을 거절당하면 남자든 여자든 풀이 죽거나 울상이 되는 등의 감정변화가 있을수밖에 없잖아.


하지만, 얀순이는 달랐어.

마치 인형처럼, 웃는 표정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어.



잠시 당황해서 얼굴을 쳐다보고 있을때, 갑작스레 얀순이가 입을 열고 괜찮다고 하는거야.


난 당황해서 말문이 막혀 있었지.



이내 늦은시간에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얀순이의 말을 듣고서야 내가 잠옷차림에 맨발로 신발장까지 나와있었다는걸 깨닫고 문을 닫으려고 한 그때,



얀순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그럼, 그 여자친구분과 만나기 전이라면 받아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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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받아주기 전까지 무한고백 ㅗㅜ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