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백수였던 개붕이가 앰생으로 사는 모습을 보다 못해 아버지가 정신차리라고 강제로 부사관 입대시키는 거임..


여차저차 훈련을 잘 마치고 보병학교 수료후 모 사단 보병연대 전투지원 중대로 자대를 배치 받는거지.



전투지원중대에서 4.2인치 박격포반 보직을 받은 얀붕이는 중대 선임 간부들에게 전입신고 겸 인사를 하러 다니던 도중, 대전차 소대에서 부소대장을 하고 있는 특전 여군 출신 얀순중사를 만나는거야.



얀순중사는 원래 특전 여군으로, 당시 소속부대에서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특전사에서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일반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되어서 오게 된거지.



체대생 출신에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탈 여자급 신체조건을 가진 얀순중사는 특전사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근무하려고 했으나, 부상으로 인하여 자신이 원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되어 군 복무에 회의감을 느끼고 전역을 하려던 얀순중사는 자기 이상형에 완전히 부합하는 얀붕하사를 보고 첫눈에 빠지게 되고 다시 한번 군 복무 열정에 불이 붙는거야.



비록 소대는 달랐으나, 얀순중사는 같은 중대 선임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자신이 자처해서 이것저것 가르쳐 주겠다고 행보관에게 말했고, 교육담당을 고르기 위해 고민중이었던 행보관은 스스로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흔쾌히 수락을 해주는거지.



그렇게 몇 주동안 얀순중사는 얀붕하사에게 당직 부사관 근무를 설 때의 주의사항이나 연대 내 여러 필요한 지식들을 가르쳐 주었지. 그러면서 은근슬쩍 스킨쉽을 살짝살짝 하는 것 도 잊지 않았고.



얀붕하사는 자기보다 훨씬 고참인데다가 연상이었던 얀순중사의 스킨쉽에 당황하면서 얼굴을 붉혔고, 그러한 모습을 보며 더더욱 적극적으로 얀순 중사가 어필하는거지. 둘다 쉬는 날이면 시내에서 같이 영화를 보거나 밥도 먹고 술도 가볍게 한잔 씩 하면서  조금씩 관계가 진전되는거야. 주변에서도 보는 사람들이 심장이 간질간질 해지는거야. 특히 연대 주임원사랑 각 중대 행보관들, 급양관 등 상원사급들이 이제 자식뻘 남녀가 꽁냥대는 모습을 커담 하면서 흐뭇하게 보는거지. 실제로 둘이 분위기도 좋았고. 


"거 저 둘이 저렇게 사이 좋은거 보면 그냥 흐뭇해진단 말이야."


"누가 아니래요 형님. 따악 둘이 사귀고 결혼까지 하면 딱 좋겠구만."


"그런말 함부로 하지덜 말어. 초치는 수가 있어 그냥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면서 응원이나 혀주자고."



뿐만 아니라 장난삼아 전투지원중대 병사들이 



"두분은 안사귀십니까?" 



라고 장난치기도 했지.



물론 그 말을 듣는 바로 얀순중사가 사귀는 사이라고 대답하려 할 때 얀붕하사가 그런사이 아니라고 정말 친한선후임 사이라고 손사레를 치며 당황하면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며 속이 타들어가. 고공강하 훈련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얀순 중사지만 왜이리 얀붕하사 앞에서 이런 질문을 들을 때 마다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지 스스로도 답답했어.




그런데 갑자기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어 시간이 흘러 얀붕하사가 임관 2년차 하사가 되었을 때, 연대 수송대에 얀진이라는 로리거유체형의 신임 하사가 온거야. 나이는 얀붕 하사와 동갑이었으나 임관 년도가 2년 정도 차이나기에 고참 후임 관계인거지.



머한민국 군대 특성상 여군들은 지통실에서 당직 부관을 얀붕하사가 전투지원중대 당직 부사관을 서는 날이 많았고 이를 계기로 서로 친해지게 되어 장난도 치는 관계가 되었어. 특히 동갑내기다 보니 더더욱 쉽게 친해졌고 얀진하사가 장난을 치면 얀붕하사가 가볍게 헤드락 까지 걸면 얀순하사가 얀붕하사에게 기브업 탭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어.



그 모습을 보고 자기가 찍어놓은 얀붕하사를 노리고 갑자기 나타난 썅년이 내 남자를 뺏어갈 거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야마가 돌아버린 얀순 중사는 얀진 하사를 따로 유류고 뒤로 불렀어. 그리고서는 말 그대로 얀진 하사를 한 시간 내내 개털기 시작하는거지. 



그리고 처신 똑바로 하라는 마지막 말 한마디를 하고 간부 식당으로 향해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얀붕 하사와 같이 밥을 먹으러 갔어.



그리고 연대 주둔지 내 연병장 구석에 있던 정자에서 혼자 풀죽어서 앉아 있던 얀진 하사를 본 얀붕이가 무슨일인지 물었어.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면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는건 자기 자신뿐이라 생각해 에둘러 남친이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어. 비록 거짓말이었으나 진심으로 자기의 말에 공감하며 슬퍼해주고 분노하는 얀붕 하사를 보며 얀진 하사는 얀붕 하사에게 반하는거지. 그리고 조심스럽게 퇴근하고 저녁에 전화를 해도 되겠냐고 물어봐. 큰 눈망울에 아담한 체구, 귀여운 인상을 가진 후임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큰눈으로 위로 올려다 보며 물어보니 감히 안된다고 말 할 수가 없어 그렇게 하라고 했지. 



그 일이 있은 후 얀진 하사는 별 시덥잖은 핑계를 대서 얀붕 하사에게 매일매일 전화를 걸었어. 그리고 대담하게 이번 주말 둘이 비번인 날에 시내에서 '데이트'를 제안했고, 얀붕 하사는 수락했어.



얀순 중사는 어느 순간 얀붕 하사가 자신에게 하는 연락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어가는 것을 느꼈어. 물론 그 연락에는 얼빵한 신임 하사가 잘 모르는 것들을 물어보려는 것들도 있었지만 사적인 대화도 많이 했었는데 그것이 점점 줄어들었지. 어느 주말에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던 얀순 중사는 얀순 하사와 얀붕 하사가 시내에서 밥을 다 먹고 커피숍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 



특전사 여군 중대에서 근무할 당시 무섭고 한 성깔 했던 얀순 중사는 순간 머리에 열이 훅 뻗쳐 바로 얀진 하사에게 찾아가 뺨을 날리고 한따까리 하려고 했으나,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얀붕 하사가 자기를 무서워하고 거리를 두게 될 까봐 간신히 이성을 잡고 그 둘을 미행하기로해.



그리다가 결정적인 한 마디를 듣게 되지.



"얀붕 하사님, 혹시 그.. 저희 동갑인데다가 지금 밖이고 하니.. 지금 순간만큼은 말 편하게 해도 되겠습니까? 저 정말 궁금한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어 그래. 친구인데 존댓말이랑 반말하는게 이상하지. 나도 그게 편하니까 그렇게 하자. 영외에서 둘이 볼때는 편하게 하는게 나도 좋지."



"아 정말입니까? 그러면 말 편하게 할게! 그.. 혹시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나.. 마음 가지고 연락하는 사람.. 있어?"



혼신의 용기를 쥐어짜서 얼굴이 붉어진 채 몸을 베베 꼬면서 물어보는 귀여운 모습에 얀붕하사는 



"어.. 아니 없어.."



그러면서 이제 얀진 하사가 입술을 떨며 얀붕 하사에게 고백을 하고, 둘이 사귀게 되는 모습을 보고 이제 죽은 눈이 되어서 얀붕 하사를 되찾으려고 흑화하는 얀순 중사 소설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