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의 크기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까?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필자는 '상대가 얼마나 내 결점까지 사랑해주는지'가 기준이라고 생각해.


그럼 얀데레가 우리의 결점이 무엇이든 사랑해주니까 좋은 걸까?


이건 반만 맞다고 생각해. 왜냐면 순애, 츤데레, 메가데레 모두 그런 스토리가 나올 수 있거든.

한마디로 '우리의 결점이 무엇이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얀순이' 까지는 소프트 얀데레 범위라는 거지.


그럼 우리가 질릴정도로 집착하고, 감금하는 얀순이는 어떤게 매력적인걸까?


여기부터는 전부 필자의 뇌피셜이야. 갑자기 사료를 먹다가 문뜩 생각나서 짖고 있는 글일 뿐이라는 거지.


상상해보자. 얀붕이들이 소개팅 자리에 나갔어. 상대(이하 A라고 지칭)가 어떤지 사전 지식은 전혀 없어. 그리고  A라는 사람을 처음 만나서, 사랑하려고 할 때, 정이 뚝 떨어질 정도로 큰 A의 결점이 뭘까?

얼굴? 뚱뚱한 몸?


미안하지만 이건 당연해. 얀데레를 좋아하는 얀붕이 중에 못생기고 뚱뚱한 얀순이를 원하는 얀붕이는 없잖아.

그 외의 요소에서 생각해보자.


A가 가난하다.

또는  A가 성격이 별로다.

또는 A가 상식 수준이 낮은 것 같다.


음. 어느 정도 사랑하기 힘들 것 같아. 하지만 A의 다른 장점, 예를 들면 얼굴이나 몸매가 뛰어나다면 어느 정도 참아보고 사랑해보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이건 어때?


'A가 나를 싫어한다.'


어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A.

그런데 너를 볼 때마다 얼굴을 찌푸려. 너와 마주치는건 피하려고 해. 대화도 건성건성. 그런데 다른 사람이랑은 즐겁게 지낸다면.

사랑할 수 있어?


나에게 호의를 보이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워. 왜냐면 사랑도 양분이 필요하니까.

그럼 이런 논리가 성립할까?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이다.'


즉,


[상대방이 얼마나 내 결점까지 사랑해주는지가 사랑의 크기를 결정한다]

[사랑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결점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서,

[내가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데도 상대가 나를 사랑해주는 것은 '가장 큰 사랑'이다.]



[하드한 얀순이는 내가 그녀를 얼마나 싫어하던지 간에 나를 사랑하고 집착한다. 얀데레물은 바로 그 점이 매력이다.]




이상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