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어릴 적부터 가난하게 살았어.


시각장애인인 어머니와

배운 거 하나 없이, 어머니만 보고 살았던 아버지 밑에서.


아버지는 벽돌공이셨고

얀붕이는 철이 든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보조공으로 일을 하러 다녔어.


어머니는 시각장애인이었지만

마사지사 자격증을 받고 일을 다녔지.



평일에는 학교에 다니고

주말 낮은 아버지와 일을 하고

주말 밤은 어머니를 일터로 모셔가고


바쁜 얀붕이에겐

모든 게 사치였어.


얀순이를 만나기 전까진.




얀순이는 어떤 남자와 예쁜 사랑을 했었어.

그랬다고 믿었었어.


잘 생기고, 돈 많고, 겉보기엔 완벽했던 그 남자는

얀순이와 사귀면서도


'널 지켜주고 싶어.'


라는 명목으로 손을 대지 않았고

얀순이는 그거에 감동했었지.


깜짝 파티를 준비하려고 몰래 남자친구 집에 갔다가

지 여동생과 붙어먹는 남자친구를 보기 전까진 그랬지.




연애를 끝내고 미친듯이 외로운 그 때

얀붕이가 눈에 띄었어.


평범한 키에 평범한 얼굴

초라한 옷차림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가면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외식하니까 좋다' 라고 하는 대화


얘는 바람 필 능력이 없구나

날 배신할 가능성이 없겠구나




충동적이라면 충동적이고

계산적이라면 계산적으로


얀붕이가 부모님을 먼저 집에 들여보낸 틈을 타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고백했어.


'첫 눈에 반했다' 라는 뻥을 좀 섞어서.




처음엔 좋았지.


얀붕이는 꿈도 못 꿨던 연애를 처음으로 해 봤고

얀순이는 자기를 못 벗어날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점점

얀순이의 마음 속엔 의심이 들어차기 시작했어.


'나랑 사귈 땐 이렇게 좋은데, 다른 여자랑도 그러는 거 아닐까?'

'여동생이랑 붙어먹는 새끼도 있는데, 얘도 혹시 모를 다른 여자와 그러는 거 아닐까?'



서서히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집착하기 시작했어.


어머니와의 전화에도 '그 여자 누구야?'

대출 광고 전화에도 '어떤 썅년이야 그거?'

친구들과의 만남에도 '여자 소개 받으러 가?'



옆에 얀순이를 끼고 바깥을 나가는 게 아니면

아예 바깥으로 나가질 않아야 얀순이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어.



근데

그럴 수 없잖아.


아버지와 같이 일을 해야 돈을 벌지

눈 안 좋은 어머니의 길도 터 드려야지



얀순이가 잠에 든 틈을 타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을 하며

고민을 털어놓았어.


그리고

술에 취한 놈들은 보통 제정신이 아니잖아.


"야! 자박꼼 몰라, 자박꼼? 존나 박아! 박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얀붕이도 취해 있었어.




얀순이는 밤 늦게 걸려온 얀붕이의 전화에

긴장 반, 기쁨 반으로 받았어.


왜 나를 찾을까 하는 긴장과

이런 늦은 밤에도 날 찾는구나 하는 기쁨.


그리고

얀붕이가 자기 집으로 온단 말에

긴장은 싹 사라지고 기쁨만이 남았어.




얀순이에 집에 찾아오면서 술이 깨버린 얀붕이와

이 늦은 밤에도 자기를 찾아줬다는 기쁨에 가득찬 얀순이는


서로 어색한 침묵을 가지다가


결국 본인도 남자랍시고 얀붕이가 먼저 얀순이에게 손을 댔어.


그리고 얀순이도

전남친과의 아픈 기억 때문에


조금 떨면서도 얀붕이의 손을 받아들였고


"나 마사지 잘하는데... 해줄게."


어수룩한 말에 얀순이는 웃으며 몸을 허락했지.


그리고

얀붕이는 어머니가 학원에서 배울 때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과

직접 아버지를 안마해드리며 얻은 노하우와

아버지와 같이 일하며 생긴 체력으로


얀순이의 몸을 서서히 풀어나가기 시작했어.




언제나 의심과 긴장 속에서 완전히 뭉쳐있던 얀순이의 몸이

얀붕이에 의해 하나하나 풀려나갔고


얀순이는 생각보다 전문적인 손길에 놀라다가

몸에 들어차는 시원함에 잠기다가

서서히 은밀하게 다가오는 손길에 놀라다가

얀붕이의 손을 믿고 다시 감각에 잠겼고



그날 밤 초야를 치렀음에도

얀순이는 몸이 오히려 풀려나가는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다음 날

어제 느낀 감각이 콩깍지가 씌워져서 느낀 일시적인 일인지

아니면 진짜 얘가 정말 전문적인지 시험해본 얀순이는


얀붕이의 어머니 얘기를 들으며

정말 전문적인 손길이라는 것을 다시 체감했어.



온 몸이 이완되어버린 상태로 쾌감을 맛보는게 얼마나 대단한지

자위조차 해 본 적 없던 얀순이가 완전히 빠져들어 버렸어.



그렇게 얀순이는 얀붕이의 손길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그걸로 끝났으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




아까도 말했지만

얀순이가 얀붕이에게 고백한 이유는


'얘는 날 배신하지 않을 거야. 그럴 능력이 없을 거야.' 라는 믿음이었어.


그리고, 그 믿음이 깨졌어.



다른 어떤 여자를 만나더라도 얘는 잘 해나갈 거라고 생각이 되어버린 거야.


근데 그렇다고 해서 얀붕이를 강제로 묶어둘 수 없어.

얀붕이의 손길을 받고 싶었거든.


얀붕이 하나면 되는 여자애에서

얀붕이 아니면 안 되는 애가 되어버린 얀순이는


결국 미친 생각을 해버렸어.


'얀붕이 곁에, 의심할 만한 여자를 싹 쳐내면 되는 거 아닐까?'



얀붕이는 처음엔 좋았어.


첫 경험에

얀순이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얀붕이에게 안겨들었고


다음 날 이뤄진 이차전 이후로

열 몇 시간동안이나 얀순이는 깊은 잠에 빠져들어버렸거든.


얀붕이는 얀순이와 사귀면서

처음으로 자유를 맛봤어.


첫날 밤에, 완전히 여자가 자기 테크닉에 빠져들었다는 걸 깨달은 남자는

이제, 주도권이 완전히 자기에게로 넘어왔다고 확신했어.



처음엔 그랬지.



얀순이는 다시 의심하고 집착하기 시작했어.


눈빛은 예전보다 더 사나워졌고

이젠 여자가 아니라 남자조차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어.


그리고, 얀붕이는 다시 얀순이의 의심을 내리누르기 위해

얀순이의 온 몸을 만져주고, 절정시키고,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뻗게 만들었고.



서서히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유를 얻기 위해서

얀붕이는 얀순이의 몸을 애무해나갔어.



그러던 어느 날


또 서로 하룻밤을 치룬 후


옆에 누워있는 얀순이를 두고

얀붕이는 연락처를 뒤졌어.


오늘은 누구와 한 잔 할까

누구와 게임 한 판 할까


바람을 필 생각은 도저히 안 하지.

부모님이 그렇게 서로 아끼고 믿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얀순이도 부유하고 예쁜 여자였으니까

자기에게 과분하다고 생각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여친을 내버려두고 게임 한 판 하고 싶잖아.

보이스챗으로 서로 소리소리 질러가며 한 판 하고 싶잖아.



그래서 핸드폰을 켜고

연락처를 쓱 내리며 콧노래를 부르던 와중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어.



설마 하고 본 뒤편엔

얀순이가 눈을 똑바로 뜨고

얀붕이의 주소록을 같이 훑어보고 있었어.



"뭐, 뭐야. 깜짝이야."


"누구랑 놀려고?"


"아, 아니, 그냥, 저기..."


"누구랑 놀려고?"


"아니, 나 친구..."


"여자 아니지? 아니, 남자라도 의심가. 나 지금 진짜 의심돼. 날 재워두고 어디로 가려고 했어? 일부러 이런 거야? 지금..."



얀순이가 의심을 품고 몰아치려고 하자마자

얀붕이는 바로 얀순이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시 가슴에서 겨드랑이 밑, 등으로 서서히 몸을 풀어주며 말했어.


"어디 안 가. 안 갈게. 진정해."


이미 육체의 대부분이 성감대가 되어버린 얀순이는

그저 다시 열락에 잠겨 고개만을 끄덕였어.



평소라면 몇 시간 동안이나 푹 잘 텐데

왜 그렇게 빨리 일어났을까


고민하던 얀붕이는

한 가지를 깨달았어.



최근 관계가 잦아지면서

마사지도 점점 늘어났고

근육이 쉽게 풀어져버린 얀순이는

이제 전처럼 강하게 느끼지 않게 되어버린 거야.



그럼

근육을 다시 뭉치게 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수영을 같이 배우자고 했어.


"나 자기 수영복 입은 거 보고 싶어."


라는 말로 꼬셔서

얀순이를 수영 강습을 시켜놓고


"아, 미안해. 나는 아버지랑 일을 해야 해서..."


라는 명목으로 자신은 빠져나왔어.



얀순이는 순진하게 믿었어.

그래, 여친 수영복 입은 모습이 보고 싶겠지.


근데, 그러는 동안 딴 년하고 바람피는 건 아니겠지?



얀붕이는 얀순이가 수영을 배울 동안

한 시간에 한 번 자기가 일하는 곳 주변을 찍었어.


얀붕이 아버지와 자신 둘이 나오게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작업 자재들을 찍기도 하면서


나 지금 일하고 있다.

딴 데 안 간다.


어필을 했어.



물론 가끔은

일부러 같은 장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찍어서


다음 날, 전 날 미리 찍어둔 사진을 보내두며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기도 했지.




처음엔 성공이었어.


운동량이 확 늘은 얀순이는

이제 다시 몸이 피곤에 절었고


피곤을 풀어주며 쾌감을 강제로 주입해버리는 얀붕이에 손길에

혼절 직전까지 가며 몸을 맡기곤 했어.



그런데 이젠

두 가지 문제가 생겼어.



하나는 조금 사소한 문제였어.


이제, 얀붕이의 손길만 닿아도 얀순이는 느껴버리게 되었어.

손길 조금에, 바로 다음 손길을 상상하며 느끼고

이전까지 몸에 축적된 경험에 바들바들 떨고

그래서, 얀붕이의 몸에 닿기만 하면 얌전해지게 되었어.



다른 하나는 조금 심각한 문제였어.


아버지와 같이 일을 다니며 체력을 키웠다고는 해도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얀순이에 비해 얀붕이의 체력은 많이 늘지 않았어.


얀순이가 점점 체력이 좋아지고, 체력 회복이 빨라지는 동안

얀붕이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지.




얀붕이의 손길에

얀순이는 수없이 절정했어.


살짝 가슴을 움켜쥔 것만으로도 조수를 뿜어내고

숨결 한 번만 닿아도 신음소리를 내뱉고


얀붕이는 얀순이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부위를 연주해낼 수 있었어.

얀붕이의 체력이 허락하는 하에 말이지.



처음엔 두 시간 걸렸었어. 초야 때는.

얀순이는 처녀였으니까. 쾌감을 몰랐었으니까.


쾌감을 배우고, 몸이 풀려나가며

한 시간 정도만 들이면 얀순이는 추가로 한 시간 더 여운에 빠져 허우적댔고

다시 여덟 시간에서 열 시간 정도 푹 잠들어버렸었어.



이젠 달라졌어.

얀순이는 점점 쾌감에 미쳐가지만

얀순이의 체력은 바닥이 나질 않았어.


중간에 끊을 순 없었어. 자유를 얻기 위해선.

얀순이가 완전히 쾌감에 여운에 빠져 허덕이게 만들어야


얀붕이는 아버지와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어머니가 읽고 싶다던 점자책도 사다드리고

친구들과 술도 한 잔 하고 게임도 할 수 있었거든.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이젠 네다섯 시간동안 얀순이를 미쳐버리게 만들어야

간신히 얀붕이는 자유를 얻을 수 있었어.


그 자유도 진짜 자유는 아니었어.

지쳐버린 얀붕이도 몇 시간은 쉬어야 했거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얀순이는 언제나 얀붕이를 의심하고

그 뛰어난 손길을 자기 외의 여자에게 사용할까

아니면 혹시 남자에게 빠져버릴까


언제나 불안해하고 추궁하고 몰아쳤어.



얀붕이는 서서히 몸이 지쳐가는 걸 느꼈어.

그리고, 그건 얀순이에게 오히려 좋은 일이었지.



얀순이는 얀붕이와의 정사에 온 힘을 쏟아서 절정하고, 다시 잠들고 일어나면

얀붕이도 얀순이와의 정사에 온 힘을 쏟아서 피곤에 쩔은 상태로 잠들어버렸고


얀붕이는 얀순이를 얌전하게 하기 위해서

얀순이에게 거의 매인 몸이 되어버렸어.


그리고 얀순이도 눈치가 있지

얀붕이가 왜 그렇게 자기 몸을 조교해냈는지 깨닫고 나서

운동량을 늘려버렸어.




뭉친 근육은 얀붕이가 풀어줄 거니까.

어차피 자기 몸에 쾌감은 얀붕이가 억지로라도 쑤셔넣어 줄 테니까.

그러면, 내 몸 다루는 것만으로도 바쁘게 만들어서

바깥 생활을 아예 끊게 만들어버리면


그러면 좋은 거 아닐까?




그러던 어느 날

이제 얀순이의 몸에 하루 종일 매달려야

간신히 얀순이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된 평소같은 일상을 보내다가


서로 한 잔 한 상태에서

술에 약한 얀순이가 평소보다 더 강하게 여운에 빠져버려서

몇 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을 얻어낸 날


얀붕이는 무심코 버스를 타고 카페를 가다가

성인용품점을 발견했어.




그리고

얀붕이는 여성용 용품을 몇 구입했어.



처음 작업은 거부감을 줄이는 거였어.


얀순이는 얀붕이의 손길 말고, 기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거부했어.

얀붕이는 얀순이를 절정 직전에 수 십번 멈춰가며, 결국 허락을 받아냈어.


기계는 사람 손만큼 섬세하진 않았지만

결코 힘이 떨어지진 않았고


얀붕이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곳엔 자기 손을 쓰고

꾸준한 손길이 필요한 곳엔 기계를 사용해가며


얀순이를 다시 조교해나갔어.




다시 처음엔 괜찮았어.


이제까지 본인이 100% 작업해야 했던 것을

이제 기계가 30%에서 50%정도 해 줬으니까


체력이 좀 남았거든.



얀순이의 몸은 완전히 얀붕이의 손 안에 있었어.

단지, 몸이 좀 컸지.


조금이라도 얀붕이의 힘이 빠져버린다면

얀순이는 다시 얀붕이의 모든 걸 지배하려고 들 거였으니까.



그리고 이젠 심지어

얀순이는 케겔 운동까지 시작했어.


얀붕이는 다시 서서히 체력이 부족해졌어.



얀붕이가 자기 몸을 암컷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자기도 얀붕이를 수컷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얀순이는 운동량도 늘리고, 케겔운동도 하고, 동영상을 보며 스스로 공부도 했어.



서서히

다시 관계가 역전되어갔어.


얀순이는 쾌감에 미쳐버린 상태에서 변한 게 없었지만

얀붕이 역시 쾌감에 잠겨버려서, 얀순이를 컨트롤하기 힘들어하게 되었어.



그리고 몇 주가 지나

언제까지고 서로 집 안에 있을 수는 없으니


얀순이와 얀붕이는 팔짱을 끼고 지하철을 탔어.

차를 너무 오랫동안 안 타서 정비를 맡겼고

마트를 가서 생필품도 사야 했거든.



북적이는 지하철 사이에서

한 여자가 얀붕이의 발을 밟았어.


"앗!"


"아, 죄송해요..."


여자는 본능적으로 얀붕이에게 사과를 했고

얀붕이는 사과를 받으려고 했어.


"아니 괜찮..."


옆에서

얀순이가 죽일듯이 여자를 노려보고 있었어.


이건 위험하다

얀순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바로

얀순이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얀순이의 표정이 순간 쾌감에 물들어버린 틈을 타서


얀붕이는 사과를 받았어.


"아니, 괜찮아요."



여자는

얀붕이가 신사답게 사과하면서


옆의 여자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것을 보고 순간 말을 잃었어.


심지어 여자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저항다운 저항조차 못 한채 가만히 있었어.




인터넷에 글이 하나 퍼졌어.


여자 하나 협박해서 데리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고

대놓고 전철에서 치한 행위를 해도 저항조차 못하는 불쌍한 여자가 있다고.


얀붕이는 순간 울컥했어. 누군 원해서 그러나.


하지만

얀순이가 '내 남친을 뭘로 보는 거지? 저 년 얼굴 봐 뒀어.' 라고 하는 말에 정신을 차렸어.


저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당장 얀순이에게 해코지당할 거 같은거야.


바로 얀순이의 머리를 움켜잡고

자기 하반신에 들이대며 말했어.


"지금 다른 걸 신경 쓸 때야?"


얀순이는 순식간에 얌전해졌어.

암캐가 되어버린 표정으로

얀붕이를 숭배하는 태도로 자기 얼굴을 얀붕이의 사타구니에 가져다 댔어.






서서히

얀순이의 몸에 성인용품이 두셋씩 추가가 된 상태로 길을 다니는 일이 늘었어.

얀순이는 얀붕이의 손길에, 기계의 진동에 몸서리를 쳤고

그런 얀순이와 얀붕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했어.


하지만 얀붕이는

그런것도 신경쓰지 않은 채


제발, 아무 일도 없길

가끔 친구들 만날 시간만 있길


간절히 바라며


얀순이의 표정을 쾌감으로 물들이고

얀순이의 목소리를 신음소리로 바꾸고


어떻게든 세운 자신의 물건을 얀순이에게 쑤셔박았어.



제발 오늘도 평화롭길 바라며.




소재 제공 및 과거글 모음 : https://arca.live/b/yandere/8328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