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편 링크:https://arca.live/b/yandere/23468908?p=1

[Анна](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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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어파 구역.


"어이,거기 아가씨!남의 구역에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내야지?"


"텅행료?텅행료가 뭐야?"


"통.행.료! 여긴 우리 구역이니까 이곳을 지나기 위해선 돈을 내야 한다고!"


"통..행..료...아,[Плата за проезд]를 애기하는거구나?과연,한국의 마피아들은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버는건가.어디보자....5000₽(한화로 약74500원)정도면 되겠지?"


"뭐냐 이 색연필로 색칠한것 같은 종이쪼가리는....5000?지금 이걸 통행료라고 내는거냐!아무래도 내가 누군지 감이 안잡히는거 같은데 나 상어파의 갈치......"


빠드드득....빠득!....뚝....뚝......뚝...


"....아!미안해~내가 준 물건을 그렇게 던지니까 나도모르게 열받아가지고..."


"어라?여기서 계속 누워있을 거야?아,잠들었을때 깨우는건 예의가 아니니까.소리를 내지않고 자리를 피해주자.....그러면 다시 여행을 즐겨보러 출발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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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로 벌써 2달째인가.납치되어있던 예슬이를 구한후에사건의 원흉인 이준우는 스스로 저지른 범행을 애기하며 감옥에 들어갔고 우리 KH경호는 피해보상을 흑곰파로부터 제대로 받아냈으며 유라의 집 또한 흑곰파와의 싸움으로 인하여 상당히 망가졌기에 수리를 맡긴후 사장 명의로된 다른 집에서 일시적으로 생활하고있다.


사건이 해결되었다곤 하나 아직 경호기간은 2주가 남았기에 나는 남은시간동안 경호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리고 경호기간이 끝나며 예슬이가 미국으로 가기로 한날이 되자.나에게 같이 미국으로 가자며 행복하게 살자고 말했으나 해야할 일이 있던 나는 이유도 제대로 애기하지 못한채 거절할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녀는 내 할일이 다끝나는 1년 뒤에 뛰어난 가수가 되어 돌아오겠다 말하며 가면의 아랫부분만 살짝 벗기며 입술에 키스를 한후에 떠나갔다.


그 이후에는 내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에대해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며 간부님들께 대련을 부탁했는데 김 대리님은 귀찮다고 거절. 박 차장님은 매일 같이 운동과 하루3끼 닭가슴살,프로틴을 먹으면 해주겠다고 해서 이쪽이 거절.


결국 남은건 슬기 누나와 지수 누나 둘이였는데 슬기 누나의 경우에는 대련을 하는 도중에 생기는 빈틈마다 내 몸을 은근슬쩍 더듬고 아무렇지도 않게 스킨십또한 조금씩 해나갔는데.문제는 그 강도가 점점 높아져만간다.


거기다가 가끔 나한테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난다며 저번에는 나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사용하여 꼼짝도 못하게 한후에 귀를 깨문후에 질겅질겅 씹고 빨아잿기다가 내가 탭을 연달아 하자 그제서야 풀어주더니 다음엔 목 부분에 키스마크를 남기면서 다음에도 냄새가 난다면 그때는 각오하라는 경고를 남겼다.


지수 누나는 대련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내 사생활.그러니까 내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물어보고 만약 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는 그 안색이 심하게 안좋아졌고 그 여자에 관한 정보를 집요하게 캐묻는다.그리고 요즘들어 가족에 관련된 애기를 나누고 있는데.가장 최근의 대화가.....


"철민,가족(자식)을 만드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족을 만들어?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을 애기하는건가?


"괜찮지 않을까요?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가족을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군."


강아지 같은걸 키워본적이 없으신 모양이네 우선 필요한게.


"일단은 반항할수도 있으니 제대로 누가위고 누가 아래인지 위계질서를 세운후에 천천히 관계를 이어나가면 되지않을까요?말을 잘들으면 칭찬하면서 친밀감도 쌓고"


"과연...위계질서 인가.하지만 그전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준비를 할필요가 있어보이는군.밖에는 위험한것들 투성이니까."


하긴,자전거나 자동차에 치일수도있고 사람들이 데리고 갈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긴 목줄같은걸 사서 집안 가운데에 묶어두고 돌아오면 그때 풀어주는게 어때요?"


"과연,그거라면 도망칠일도 없을테니 다리의 힘줄을 끊을 일도 일어나지 않겠군."


"예?"


"아니,신경쓰지말고 대련을 계속하지"


그리고 대련과는 관련이 없지만 요즘 이상할정도로 유라와 밖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마트를 가든,음식점을 가든,심지어 경호임무를 하는 순간 조차도.하지만 그럴때마다 유라가 하는 말은 오직


"어라,우연이네 오빠.나도 마침 이곳을 지나는 길이였는데."


라는 말뿐.그리고 요즘 자면서 침을 흘리거나 땀을 흘리는 버릇이 생긴것 같다.자고 일어나면 입 주위가 침으로 흥건하고 침대시트는 땀으로 젖어있었는데.땀이 내 몸의 주변에 방울형식으로 퍼져있는걸 보면 위아래로 흔들면서 땀이 흘러진 형태긴 한데.....뭐,잠버릇으로 인해 생긴거겠지.


그렇게 생각에 빠지며 햄버거를 사기위해 길을 가던도중 눈앞의 익숙한 남성과 마주쳤다.


"....백사."


"......가면 녀석이냐,여긴 무슨일로 온거냐.일은 오래전에 전부 끝났을텐데.이쪽은 너한테 꺽인 한쪽팔이 아직도 욱씬거리는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그때,내자신이 아니었던 나는 녀석의 한쪽팔을 강제로 꺽어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미안하지는 않아.그 일이 벌어진건 순전히 너희들의 문제였으니까.그래도 팔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같잖은 동정따윈 필요없어....그래,네 말대로 우리들이 시작한 일이니까.물론 복수를 하려해도 너희들과는 어떤일이 있어도 싸우지 않겠다는 계약 까지 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하나만 묻자.최근 이유도 모른채로 다른 조직원이 박살난 사건이 있는데.아마도 은발의 여성인걸로 확인 되었다.그 여자는 너희 회사 소속이냐?"


은발의 여자라고?설마,이수빈 인건가!"


".....아니.적어도 내가아는 사람중에서는 없는데.무슨 일인지 자세히 애기해줘."


".....몆일전에 발생한 일이다.상어파의 조직원중 한명이 주먹에 온몸이 너덜너덜 해진걸 발견했고 각 조직의 대장들이 사건에 대해 정보를 모았지만 결국 알아낸 사실은 그녀석이 우리나라의 어떤 조직에도 속해있지 않은 여자 라는것."


"그래서 한번 물어본거다.아무런 정보조차 없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을 들어보니 이수빈은 아닌것 같았지만 혹시 모르니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혹시 그녀석이 잡히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건 상어파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아마 살기는 힘들겠지."


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며 그대로 녀석을 지나갔다.


"은발의 여자 인가......."


은발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색깔이다.내가 증오하는 여자.그리고 내가 사랑했지만 이젠 만날수 없는 그녀 또한 은발 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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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게에 들어간 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한 광경을 볼 수있었는데 그건 은발의 여자가 종업원에게 외국 지폐를 들이밀며 음식을 주문하는듯한 모습과 그걸보며 당혹스러워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였다.


"손님,죄송하지만 저희 가게에서는 한국돈이나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답니다....."


"그렇지만,나 한국돈 없는데?그냥 이걸로 계산해줘.부족하면 말해,나 돈많아~"


"정말 죄송합니다.하지만 원칙은 원칙이기에....금액을 지불하실수 없으신것 같은데 이만 돌아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원이 여성을 밀어내려고 하는 순간.나는 그녀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하라고하면 그냥 하면되는거잖아......아,그냥 전부 죽여버릴까."


여기서 사건이 터지면 나도 괜히 조사를 받을수있고 그러면 여러가지로 곤란해진다.저번 사건때도 기자들이 얼굴을 공개 해달라고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다시 사건에 휘말리는건 사양이다.


"저기,그냥 제가 계산할테니까 그걸로 해결하는게 어때요?보아하니 돈이 없으신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 순간 그녀의 중얼거리는 소리는 환청이였다는 듯이 신나듯이 다가와 내게 말을 걸었다.


"그래도 괜찮아?그럼,이거 다 너가져~너 정말 착하구나!"


내 제안을 수락한 그녀는 신이나서 자신이 들고있던 지폐더미를 내 주머니에 쑤셔박으며 애기했고 어딜봐도 일반인은 아닌것 같았기에 돈은 됬으니 이야기라도 나누자고 애기했다.


"그러니까,이름이......"


"[Анна]!'안나'라고 부르면 돼!그쪽의 가면 쟁이?는 누구야?"


역시 가명을 말해주는게 맞겠지.


"철민,정철민 이라고 합니다.안나 씨는 한국말이 약간 서툰것 같은데 외국에서 살다 오셨나봐요?"


"안나라고 불러도 괜찮아~일단은 쭉 러시아에 살고있으니까.이건 여행온거!"


"그럼 나도편하게 반말할게.안나는 여행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한거야?"


"[нет](아니).파파가 한국사람이라서 어렸을때부터 한국말 배웠어.하지만 아직도 서툴러....나 많이 이상해?"


약간 풀이죽은듯한 모습을 하기에 나는 기를 살려주기위해 안나를 칭찬했다.


"그렇게까지 어색하지도 않아.오히려 대단하잖아.다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다니."


그녀는 칭찬을 듣자 볼이 붉어지며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렇지?나,대단하지!안나,칭찬들으니까 기분 좋아졌어~
그런데 철민은 왜 가면 쓰고있는거야?불편하잖아,음식먹기에도."


...이건 역시 말할수없는 비밀이니까.적당히 대답하고 주제를 바꾸자.


"조금 사정이 있어서 그래.....아,그러고보니 여행은 무슨일로 온거야?역시 관광인가?"


안나는 내 물음에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첫번째 이유는 사고를 쳐서 잠깐 숨어있는거야~그리고 두번째는~"

하지만 이어지는 대답의 목소리와 그어조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그녀의 모습과는 대조되었다.

"갖고싶은 물건을 찾기위해."

[지금 갖고싶은 물건이 생긴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