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계열 쪽에서 종사하고 있는 얀붕이.


그리고 그런 그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얀순이.


얀순이는 언제나 얀붕이를 관찰하면서 행복해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


언젠가 얀붕이와 이어질 날을 고대하면서 말이야.


그러던 와중에 얀붕이가 얀진이라는 환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 얀순이.


두 사람의 사이에서 각별한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된 얀순이는 이대로 있다간 얀진이에게 얀붕이를 뺏길 거라 생각하였지.


그래서 얀순이는 카운터에 있는 커터칼 날 하나를 챙겨들었어.


그리고는 얀붕이가 있는 곳으로 살며시 다가갔지.


"얀붕씨? 마스크가 좀 삐뚤어진 거 같네요?"


하면서 얀붕이의 마스크를 매만져주는 얀순이는 슬쩍 손바닥에 숨겨둔 커터칼 날로 얀붕이의 마스크를 미세하게 찢어버리지.


"아! 감사합니다, 얀순씨!"


"별 말씀을요!"


자신이 쓰고있는 마스크가 찢어져있는 줄도 모른 채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얀붕이.


그런 그를 보며 얀순이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게 되었지.


아무튼 마스크가 손상된 상태로 코로나 관련 병원에서 일하던 얀붕이는 당연하다시피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게 되었고, 끝내 집에서 자가격리하게 되었어.


그렇게 자취방에서 혼자 끙끙 앓면서 괴로워하고 있는 얀붕이에게 얀순이가 찾아오지.


하지만 얀붕이는 얀순이가 감염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문을 열지 않고 돌아가달라고 말하지만 얀순이는 건네야할 중요한 게 있다면서 조금만이라도 문을 열어달라고 사정하지.


이때 얀붕이는 문 밖이나 문 밑으로 건네달라고 했어야 했지만 너무 아팠던 나머지 문을 여는 실책을 범하게 되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얀순이는 곧바로 얀붕이의 집 안까지 침투하였어.


"얀...얀순씨?"


"불쌍한 우리 얀붕씨, 많이 아프시죠? 제가 극진히 간호해드릴게요♡"


"이러시면 곤란해요! 얀순씨도 감염되면......!"


"네♡ 그럴려고 온 거에요♡"


"네...?"


슬그머니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얀순이.


"어머? 이제 저도 감염되어버렸네요? 저도 할 수 없이 얀붕씨의 집에서 자가격리해야겠어요♡"


"그게 무슨....?!"


"앞으로 2주 동안 잘부탁드려요 얀붕씨♡"


그렇게 얀순이는 자가격리라는 이름 하에 얀붕이의 집에 자신을 감금하고 얀붕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