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앞에서 말했다시피 얀순이의 집착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져갔음..
몇분만 톡이 없어도 몇십개 몇백개의 톡이 쌓이기 시작했고 전화도 하루에 몇수십통씩 오기시작했어...내가 중간중간에 전화를 해도 끊고 몇분뒤에 다시 전화가 오는 식이였어...

그쯤되니 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가기 시작했어 이때쯤은 이미 나는 학과에서는 상당히 고립된 상황이였고, 카톡이나 전화를 신경쓰면 과제를 진행할 수가 없으니 핸드폰을 꺼두고 카톡만 PC로 확인했어.

그러고 이제 학기가 끝나고 서울에 올라가자마자 집도 안가고 얀순이부터 만나러갔어. 문제는 해결해야하니까. 얀순이네 동네에 가서 전화를 하니까 금방나오더라고..근데 울고 있었어.

얀순이가 우는걸 보니까 나도 맘이 약해지더라, 그리고 아직 좋아는 하는구나 싶었음...그래도 이건 고쳐줘야겠다 싶어서 얀순이한테 물어봤어. 왜 그랬냐고.. 얀순이가 그러더라.

"안그러면 자기를 다른 여자한테 뺏길것같았어.."

내가 당황해서 나를 그렇게 못믿냐고 화냈어..솔직히 억울하잖아 나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더라

"나는 자기 없으면...외로워서 죽을것아...그래서 어쩔수 없었어...사랑해..."

나는 여기서 순간적으로 엄청 화났음. 외롭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교생활 잘하고 있던 나를 학과에서 고립시키고 일상생활까지 불가능하게 만들정도로 방해한건가 싶어서..그러면서 사랑한다고 자기를 더 사랑해달라고 조르는걸 보니까...아까 순간 찡했던 마음까지도 싹사라지더라...그래서 그런식으로 할꺼면 우리 헤어지자고...일단 당장은 아니더라도...나는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지.
얀순이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지는 몰랐나봐 내가 해어지거나 거리를 두자고 하니까

"왜..?자기두 나 사랑하잖아..왜...? 왜..거리를 둬...싫어...나 못해...나 외로워서 안되...죽을거같아..."이러면서 펑펑 우는거임..
근데 여기서 받아주면 진짜 안될것같아서 단호하게 나는 거리를 두는게 맞는거같아..내 생각 좀 정리되면 연락할께라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음. 집에 가는동안에도 전화, 문자, 카톡 터져나가서 중간에 전화를 아예 꺼놨음. 그러고 나는 몇일간 혼자만의 시간을 어느정도 만끽했지. 그러다가 얀진이 생각이나서 얀진이한테 물어봤어 너 얀순이가 그런애인거 알았냐고. 그랬더니 얀진이가 무슨애? 이러면서 말 돌리더니 안그래도 얀순이가 너랑 연락안된다고 엄청 불안해 하던데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얀진이한테 얀순이랑 있었던 일을 전부 말하면서 좀 따졌지. 왜 그런애를 소개시켜줬냐고.. 얀진이는 자기는 그정도로 심할줄은 몰랐다 그러면서 그럼 어떻게 할거냐는거야 그래서 일단 나는 마음의 정리 다해서 확실하게 헤어지자고 연락할거라고 말했지. 그랬더니 얀진이가 알았다고말하더라. 대신 몇일만 기다려달래. 그래서 나도 알았다고 말했지..

그리고 몇일뒤 얀진이가 이제 말해도 된다고 해서 바로 얀순이한태 전화를 했어.

상당히 차분한 목소리로 얀순이가 전화를 받더라고 그래서 담담하게 생각해봤는데 우리 아재 그만하자, 헤어지는게 맞는거같아. 이렇게 말했지.. 얀순이가  그제서야 울기시작하더라고..나없으면 자기는 이제 어떻게 사냐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고치겠다고..한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그런데 나는 이미 몇번이나 고쳐달라고 말도 했고 화도 냈었잖아.. 이미 마음이 식었던거야. 그래서 나는 더이상 기회를 줄 수 없다고 말하고 끊었지. 그리고 얀진이한테 톡해서 깨졌다기고 보고했어. 그랬더니 얀진이가 알겠데..나는 그렇게 끝나길 바라면서 방학동안 운전면허따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했어. 물론  깨지고 처음 몇일은 얀순이가 우리 동네까지 왔었어. 그때마다 나는 피해다녔고. 우리집에도 2~3번 왔었는데 어머니한테 말해서 돌려보냈었어.

이게 현실이라 그냥 찾아오는 정도로 끝날수는 있었던거 같긴해.  스토킹을 당하거나 그러진 않았으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서 얀진이한테 걔는 대체 무슨생각으로 소개시켜준거냐고 물어보니까 폭탄돌리기 하고있었는데 마침 내가 소개팅시켜달라고 존나 찡찡거려서 나한테 폭탄 넘긴거였데..ㅅㅂ년...

이번 썰은 여기까지함 질문은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