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있는데 나한테 집요하게 달라붙는 

얀데레를 달래기위해 어떻게든 챙겨주고는 싶다


화이트데이에는 여자친구에게 비싼 초콜릿을

사주면서 얀데레에게는 마트에서 떨이로 파는

싸구려 묶음 초콜릿을


데이트하는 날에는 여자친구와 하루종일 알찬

하루를 보내다가 얀데레와는 vod 무료 영화를 

보며 꾸벅꾸벅 졸면서 부족한 잠을 채우고


프로포즈 할때는 여자친구를 비싼 레스토랑에

데려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주위 사람들에게

축하받다가 얀데레에게는 동네 문방구 뽑기에서

뽑은 반지를 끼워주고


결혼식 날에는 비싼 웨딩과 축하하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결혼식장을 붐비게 하다 얀데레에게는

식사권을 한장 쥐어주며 빨리 먹고 돌아가라 하고


허니문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자 결혼식장

에서부터 쫓아온 얀데레가 나를 찾으려 자기 형편에

감당도 안되는 택시를 타고 쫓아와 나를 붙잡으려 

하지만 공항경비원한테 저지당해 나를 놓치고


아내와 같이 부모님이 혼수해준 새 아파트에서 

아기방을 정리하며 빨리 아기가 이곳에서 놀았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다가 아파트 1층에서

나를 기다리는 얀데레에게 아기 장난감을 하나 

선물해주며 이제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얀데레에게 부탁하고


1년정도 지났을까 옆집에 새로 누가 이사를 와서

조금 도와줄까 하는 마음에 옆집 사람을 찾아갔더니


대체 무슨 수를 쓴건지 가난하고 비참하던 얀데레가


장난감이 아닌 진짜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차갑고 음침하게 나를 쳐다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이내 처음보는 사람처럼 순진한

눈빛으로 내게 인사를 건네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