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시발 내인생..."


얀붕은 집에 빚이 많았다. 

도박중독자였던 아버지는 

얀붕을 사창가에 팔았고,

그렇게  얀붕은 남창이 되었으나

날로 성장하며 얼굴이 반반해져

접대부가 되었다.


"내가 이딴데 하루 빨리 나가야지..."


"에엥? 여자 돈으로 놀고먹는데 

이걸 그만 둔다고요? 선배 약먹었어요?"


다른 접대부들과  다르게 얀붕은

자의로 하는게 아니었기에

얼른 돈을 갚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팔며 돈을 벌던 어느날


"왜 이러세요! 놔줘요!"


얀붕이 귀가하던 도중 들려온 비명.

다급한 여자목소리에 달려가자,

남자 둘이 여자를 붙잡고 있었다.


"야, 너네 뭐야!"


"우리이? 알거 없잔ㅇ하!"


"술취했으면 곱게들어가지.."


얀붕은 취객 둘을 간단히 제압한뒤,

얀순이를 데리고 골목길을 나왔다


"저..저기..."


"응?"


"손... 놔주셔도..."


"아, 미안. 이만 가볼게"


"아, 저기..."


얀순을 뒤로하고

얀붕은 서둘러 도망갔다.


"음... 어디서 본적 있는거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그런 생각을 뒤로 하고

얀붕은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어... 어?"


"어제 얀얀그룹의 삼녀.

김 얀순양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으나,

정체불명의 의인이 얀순양을 구하고 떠났다 합니다. "


"얀순양은 그를 찾고있으며,

김얀현 얀얀그룹 회장은 사례를 하고싶다고 

의사를 밝혔습나다."


"어... 저거... 나 아니야?"


얼떨떨함과 동시에

얀붕의 전화기로 연락이 쇄도한다.


"야, 저거 너냐?"


"옷이 딱 넌데?"


"야 너 뉴스나왔네;"


"선배 뉴스봤어요!?"


오늘은 쉬는 날이었음에도

쉴수 있을것 같지 않았다.


"후우... 연락 끝인가?"

겨우 대답을 다 끝낸 얀붕.

얀붕을 비웃듯 전화가 걸려온다.


"아... 하아, 네 여보세요"


"저기... 저 기억하세요?"


"네?"


폰을 보았으나

분명 모르는 번호였다


"장난전화 할거면 다른데다 하세요"


"아니요... 

어제 저 구해주신분 아닌가 싶어서..."


"엥? 설마..."


"네, 맞아요. 어제 당신이 구해주신

김 얀순이라고 합니다."


"아, 네 그래서 용건이 뭔지..."


"지금, 얀챈역 앞으로 나올수 있으신가요?"


"네? 아, 네.."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다.

순간, 얀붕은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내가 전화번호를 가르쳐줬던가?

아니, 것보다 얀챈역은 집근처인데?

부자는 남 뒤를 캐는건 일도 아니라 이건가?"


복잡한 마음이 들었으나

얀붕은 약속한 장소로 서둘러 갔다.


"아,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 얀순 이라고 합니다."


"아,  박 얀붕 입니다."


"서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식사라도 하면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시계를 보자 8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눈치없게 울리는 배꼽시계에 얀순은 

얀붕을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여기 어떠세요? 분위기 좋죠?"


"아하하, 좋네요!"


억지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주위손님들의 장신구에 눈이간다.


("세상에.. 저게 다 뭐다냐....

저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좀 꾸민 양아치인가?")


"얀붕씨, 요리 나왔어요."


"네? 아, 감사합니다."


딱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요리에

얀붕은 넋을 잃었다.


"마..맛있어!"


"후훗,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네요"


긴장이 풀린 얀붕은 얀순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직업이 어떻게 되세요?"


"저, 부끄럽습니다만 

집에 빚이 많아서 접대부입니다."


"어머, 그런 사정이..."


"것보다 다친데는 없으시죠?"


"그럼요! 저를 구해주신 덕에 

상처 하나 없어요!"


"다행이네요."


그렇게 둘은 식사를 끝마치고,

얀붕은 얀순의 손에 이끌려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저기, 얀순씨? 

얀얀그룹 자제분이 저랑 이러는거 

기자들한테 걸리면 큰일납니다!"


"뭐, 어때요? 

제 인생인데 남 눈치보고 살아야 할까요?"


그렇게 얀순에게 끌려다니며

얀붕은 쇼핑, 영화 등등

평소에는 사치같았던 여가생활을 즐겼다.


"오늘 즐거웠어요."


"네. 그럼 이만..."


"잠깐."


그녀가 얀붕의 팔을 잡는다.


"저, 당신한테 마음있는데,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 여자친구는 없습니다만,

당신같은 좋은집안 자제가

저같은 창놈 만나서 뭐하겠습니까."


"네?"


"당신은 아름다우니까 

저같은거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날거에요."


얀붕은 뒤돌아 도망쳤다.

어째서인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래, 이걸로 된거야....

나는 그냥 곤란한 사람을 도운거야.

주위에 민폐끼치지 말아야지...")


분명 그 눈물은 앞으로 보낼 수 없을

평범한 생활에 대한 미련과

그녀와의 신분 차이에서 오는

 열등감 때문이었으리라.

울리는 전화기를 무시하고

얀붕은 침대에 누웠다.


다음날.


"하아, 당신 여긴 어떻게..."


평소처럼 오던 지명에 얀붕이 발을 옮기자,

그곳에선 얀순이 기다리고 있었다.


"별거 없어요. 제가 당신을 지명한거니까."


"후... 조용히 술만 드시고 돌아가셔요."


얀붕은 그녀의 잔에 술을 따른다.


("어쩐지 주의를 주더니...")


~~~~~10분전~~~~~


"얀붕아, 오늘 접객 잘해라,

높으신분 자제가 오셨어!!!"


"아니 그럼 다른 선배들은.."


"선배들은 이미 가고 없어!"


"하아, 아침부터 오는건 좀 아니잖아..."


~~~~~~회상끝~~~~~~


"그래서 말이죠! 저희 언니가..."


쉴새 없이 떠들며 자기PR을 하는 모습에

순간 회사 면접을 떠올렸지만 

얀붕은 이내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말이죠? 저는..."


그렇게 일방적인 얀순의 정보공급이

계속 되던 도중, 알람이 울린다.


"아, 시간 끝났네요. 안녕히 가십쇼."


"아... 조금만 더..."


"공사 구별 못하십니까?

장사방해입니다. 얼른가세요."


얀붕이 저도 모르게 진상을 대하듯

언성을 높이자, 얀순의 얼굴이 굳는다.


"낼게요."


"네?"


"낸다고! 돈! 시간연장!

아니지, 당신을 통째로 살게요!

얼마면 되냐고요!"


"하아... 시간연장 받겠습니다."


"헤헤, 진작 그렇게 나오셔야지."


얀순은 추가요금을 내고 다시 떠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래서! 읏.. 켈록 캘록.."


"그러게 무식하게 몆시간째 떠드는겁니까?"


얀붕은 물을 건네었다.

고맙다는듯 벌컥벌컥 들이마시고는

호흡을 가다듬는 얀순.


"이번엔 당신 얘기좀 해줘요."


"내 얘기 들어서 뭐하려고요?
친하게 대해주면 공짜로 대줄까봐?"


"무슨말이에요? 그런건 사귀고 나서 해야지...

그리고 굳이 공짜 아니더라도

하고싶으면 언제든 당신을 살 수 있어요."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의 말에

광기를 느낀 얀붕은 압도되어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 저는...."


그러나 얼마 안가 밑천이 다 떨어진다.

좋은집안 자제인 그녀와 다르게

그는 딱히 자랑할만한 이야기도,

좋은 경험도 뭣도 없었으니까.


"어제, 귀여웠어요.

집가면서 울던데...
내가 뭐 잘못한거 있을까요?"


"어? 그걸 어떻게..."


"방금 말했잖아요, 당신을 살수있다고.

당신이 가고나서, CCTV로 당신을 바라봤어요."


"뭐?"


"그것만 했겠어요?

당신 뒷조사는 진작 끝냈어요" 


"그럼 뭐하러..."


"당연히 뒷조사로 안거 말고도

얘기는 직접듣는게 좋으니까요.

물론 조사한거랑 차이는 없지만."


"미쳤어...."


"미치면 어떻죠?

일개 접대부인 당신한테 반해서

당신을 사겠다는 손님이 뭐가 나쁘죠?"


"나를 미행하고, 뒤를 캐는게 나쁘지 않다는 건가?"


"당연하죠, 당신을 좋아해서 한건데

그정도는 이해해주지 않으면 저도 곤란해요."


말문이 막힌 얀붕은 말없이 술을 들이킨다.


"어머, 간접키스..."


"하, 미안하게 됐습니다."


"존댓말 금지."


"아?"


"돈 두배로 줄테니까

존댓말 하지마세요."


"후... 그래 얀순아."


"음... 좋아!"


흡족한 표정으로 얀순은 미소짓는다.

미인인 그녀의 웃음은 분명 아름다웠다.

얀붕이 그녀가 한 일들을 몰랐다면

분명 얀붕도 반했겠지.


"그래서 생각 해봤어요?"


"뭘?"


"나랑 사귀는거."


"그쪽이 한일을 다 듣고도

너랑 사귀라는거야?"


"그렇죠."


"왜 하필 나를?"


"나를 구해줬으니까."


"고작 그런.."


"고작이 아니에요.
그리고 처음엔 나도 

좀 반반하다고만 생각했다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


"하아.... 다른 선인들처럼
대가를 바라는게 아니었는데..."


"그래서 나 싫어요?

나 어디가서 외모로는 안꿇리는데?"


"그래, 너 이쁘다.
근데 성격이  꽝인거 같네."


"아니, 그거만봐?

좀더 생각해봐요."


"뭘 더 보라고?"


"돈."


"아, 맞다 돈 많댔지."


"뭐야, 그게 끝?"


"아니;; 내가 다른 속물들처럼

돈보고 그쪽 도와준줄 알아?"


"아니... 그래도 좀 바라거나 그런.."


"됐어, 정정당당하게 내가 번돈으로

빛을 갚아야지, 그쪽한테 손벌려서

인생 저당잡히기 싫어."


복잡미묘한 표정의 얀순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으으... 모르겠어..."


"왜 그래?"


"아니, 보통은 돈이면

다 해결 됐으니까..."


"그럼 돈 쓰지말고 고백해."


"그런..."


"물론 나는 거절 하겠지만.

돈같은거 말고 정정당당하게

자기 매력으로 날 사봐."


"우으... 그럼... 나..나는

가진건 돈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할말은 끝인가?"


"저를 가져주시면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뭐야 그게... 웃기긴 한데"


"으....모르겠어요..."


"좋아."


"네?"


"사귀어 줄테니까.

어디한번 행복하게 만들어봐."


"정말요? 저 지금 너무 기뻐요!"


그뒤로 얀붕은 얀순한테 팔려가

빚을 청산하고 얀순이한테 

잡혀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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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신 쓸려했는데

밥먹고나니까 성욕이 사라져서

그냥 해피엔딩으로 끝냄.

다음편에 야스넣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