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얀순누나.


남동생 얀붕이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온갖 밑작업을 하면서 자기처럼 얀붕이도 누나에게 연정을 품게끔 만들어가는 거지


물론 죄책감도 있었고 얀붕이가 거절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봐도 끝이 좋은 경우는 찾을 수가 없었지.


매일 밤 침대에 누워 얀붕이와 결혼한 뒤를 상상할 때면 그 황홀함에 취하면서도 둘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혐오스럽게 변하는 상상까지 떠올라 잠을 설쳤어.

'사랑한다 우리 딸' 하며 자애롭게 웃던 아빠가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는 모습, 가족을 위해 새벽이 되면 엎드려 기도하던 엄마가 바닥에 엎드려 울며 '내가 자식들을 잘못 키웠어' 하며 울부짖는 모습, 그 밖에 자신이 알던 친구들이 모조리 자기 험담을 하며 사회적으로 매장할 방법을 찾으려 기를 쓰는 모습….


하지만 그 모든 불안을 막아내는 건 얀붕이였지.

얀붕이는 아닐 거야.

그 아이는 날 사랑해주니까.

얀붕이만 날 사랑해주면 다른 사람들 시선 따위 필요 없어.


그건 정말 위험한 자기합리화였던 거야.



아무튼 얀붕이가 20살이 되고…

이제 성인이 된 얀붕이를 축하한다며 누나는 얀붕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거임


생일 케이크와 함께 결혼 반지를 꺼내 보여주는 얀순 누나.


"사랑해."




하지만 얀붕이의 표정이 상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 거지.


마치 누나가 자길 사랑하는 건 알았지만 그게 가족애 이상의 연정이었다는 건 몰랐다는 그런 표정.


얀붕이는 처음 겪는 기상천외한 상황에 어쩔 줄 모르다 결국 입을 열어.


"....미안해…."


"우리 남매잖아… 이런 건 안 돼…"


라고.



".............."



결국 그 자리에서 얀순 누나 폭발해버리는 거임



"대체 뭐가 어때서… 그런 남매 따위가 뭐가 어때서!!!!"


"사랑한다고 얀붕아,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 내가 사랑한다고 하잖아!!!"


"대체 왜 안된다는건데 씨발창놈새끼야 너 저번주에 그 얀진이씨팔년하고는 손잡고 결혼얘기하고 다했잖아!!! 내가그걸레잡년보다 못한게뭔데?!!"


"너 얀진이년하고 갈데까지 다 간거지!? 맞지 남창새끼야!!! 나랑은 손도 안 잡으려 하면서 다른년한테는 발정난 토끼새끼들마냥 좋다고 가랑이 벌리고 대준거지?! 말해봐 개걸레새끼야 말해보라고!!!!"


"........"



얀붕이를 벽에 몰아세워 소리지르다 동생의 가슴팍에서 털썩 무너져버리는 얀순 누나….



"....으흑.. 흑… 흐아아아아앙…."


"씨..발놈아… 너 어릴때..끅..는.. 너 쬐끄만했을 때는 다 크면 누나랑 결혼한다며… 누나한테 진달래 꺾어주면서 크면 장미로 프로포즈하고 신부로 삼아준다며…!!"


"어렸을 땐 그렇게 착하고 얌전했으면서… 히끅, 누나가 말하면 꼬박꼬박 잘 들었으면서…! 응? 누나 말 안 들어?"



"미안해, 내가 누나 맘을 몰랐어. 정말 미안해 누나…"



"미안하면 다야…? 미안하면 다냐고 걸레새끼야...!!"



슬픔과 분노에 찬 얀순 누나………...




결국 그 자리에서 홧김에 얀붕이 옷 다 벗겨버리고 강간해버리는 얀순 누나 소설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