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なたのことならなんでも知ってる私が彼女になるべきだよね | Aちき@画集発売中 #pixiv https://www.pixiv.net/artworks/83996025







최근, 얀순이의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올해 들어 같은반이 된 얀붕이.
얀붕이는 성격이 정말 착했다. 누군가 곤란해 하고 있으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고민같은것도 상담해주었지만 그것을 딱히 티내려고 하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몸이 허약해서인지,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학교를 나오지 않거나 조퇴를 했다.

얀순이는 그런 얀붕이를 보고 처음으로 어떠한 감정을 느꼈다.

없으면 눈 앞에 아른아른거렸고, 비슷한 목소리가 나면 그쪽을 쳐다보게 된다든지.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얀순이는 처음엔 그런 감정이 뭔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였다.

마침내 오늘. 얀순이는 알게 되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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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얀붕이는 친구들을 돕고 있었다.

"얀붕아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하하, 아냐 다음에도 곤란하면 꼭 말해줘. 언제든지 도와줄게."

"와....생불이다 생불....얀붕이 진짜 착하네..."

"퍄...후광이 난다..."

"하하하, 그럼 먼저 가볼게."

오늘이야 말로 마음 먹었다.
오늘이 아니면 영영 이 마음을 전하지 못할 것 같았다.

"...저기..!"

얀붕이가 고개를 돌렸다.

"음? 같은반 얀순이네? 무슨일이야. 뭐 도와줄 일이라도 생겼어?"

"그...그게..."

"천천히 말해."

"으...응...날 좀 도와줘.."

얀순이는 오가는 발걸음이 없는 곳으로 얀붕이를 끌고갔다.

그리곤 얀붕이를 쳐다보며 드디어 마음을 전했다.

"얀붕아...나...널 많이 좋아해..."

"나...나랑...사귀어줘...!"

얀순이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다음 대답이 들리기까지, 마치 시간이 멈춘것만 같았다.


"음....정말 미안하지만..."

"미안해..너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아마도 넌 날 감당하지 못할거야."

"뭐....? 그게 무슨소리야...?!!"

마음이 쿵 내려앉는 얀순이.

"나...혈우병이 있어.. 내게 용기내준건 정말 고맙지만 언젠가 널 슬프게 할 수도 있어..그러니.....미안해. 네 마음엔 답해 줄 수 없어."

"읏....!"

생야 처음으로 실연의 쓴맛을 겪는 얀순이.
얀순이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얀순이는 달렸다.

다음날 얀붕이는 나오지 않았다.

얀순이는 자신 때문인가 하는 죄책감과 실연의 아픔에 괴로워 했다.

얀순이가 정말 좋아하는 디저트인 몽블랑마저 당기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다음 날, 얀붕이는 학교에 나왔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친구들을 돕고 있었다.

얀순이의 가슴에 무언가가 끓어 올랐다.

돌연히, 얀순이는 얀붕이의 팔을 확 낚아 채 밀어 넘어뜨렸다.

"으윽?! 얀순아 왜그...."

"나는 여자친구 하면 안돼? 왜 나말고 다른 애들....?!"

후두둑.

시뻘건 액체가 떨어진다.

"아..."

피! 그것은 피였다. 새빨간 피가 얀붕이의 코에서 무섭게 흘러나왔다.

"아.....윽..?!"

얀순이의 얼굴이 새하얘지며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꺄아아아악!! 얀붕아!! 얼른 119! 119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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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핫!"

얀순이가 일어나자 익숙한 교정이 창문너머 보였다.

"아, 2-1반 얀순이 일어났구나."

보건 선생님이었다.

아까까지 일어났던 일들이 눈 앞에 선명하게 남아 얀순이는 현기증이 났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보다 큰일인 사람이 있었으니..

"얀붕이...! 얀붕이는요...?!"

"아....걘 지금 응급실로 실려갔어...
것보다 너 옷 꼴이 말이 아니구나.."

얀순이는 자신의 옷을 바라보고 또다시 정신을 잃을 뻔 했다.
얀붕이의 피가 자신의 옷에 잔뜩 묻어 있었다.

부잣집에서 화초처럼 길러진 얀순이는 이런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

얀순이는 자신의 얼룩진 스커트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피가 얼마나 흘렀으면 얀순이의 스커트에 있던 손수건까지 피가 묻어있었다.

그 손수건을 본 순간. 얀순이의 가슴속에 있던 무언가가  툭ㅡ하고 끊어졌다.

"......얀붕이는 내가 책임져야만 해....내가 아니면 얀붕이는...."

얀순이는 옷을 갈아입고 얀붕이가 입원한 병동으로 찾아갔다.


얀붕이가 팔에 수액을 꽂고 있었다.

"아...얀순아...미안해.. 나 때문에.."

얀붕이가 헬쓱해진 얼굴로 얀순이에게 웃어보였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얀붕이의 가족이 돈이 없어 수혈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위험한 상태라 했다.

"....네 수혈비용 전부 다 내가 낼게."

"아냐! 그럴 필요 없어! 전부 몸이 약한 내 탓인걸.."

"아니. 이제부터 넌 내가 책임질게."

얀순이는 기습적으로 얀붕이이게 입을 맞췄다.

"나만이 널 감당할 수 있어. 돈이라면 충분해."

"사랑해 얀붕아....사랑해....어떤것으로부터도 널 지켜 내겠어. 그러니...모든걸 나에게 맡겨 줘."

"야...얀순아...난..."

얀붕이가 괴로워했다.

"두려워 할거 없어. 내가 있는걸..."

두 사람의 입이 다시 포개진다.

얀붕이는 뒤늦게 자신이 누워있는곳이 1인실이라는것을 눈치챘다.

"1인실....설마 얀순이 네가....?"

"응. 아버지께 부탁했더니 아무말 없이 허락 해 주셨어. 이제 곧 수혈팩이 와서 수혈 할 수 있을거야."

"정말...나같은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얀붕이가 울먹였다.

"후훗...나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거잖아...?"

"얀순아..."

이번엔 얀붕이가, 얀순이에게 입을 맞추었다.

"기뻐....얀붕아..."

얀순이도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얀붕이의 수혈팩이 도착했고 수혈을 받은 얀붕이의 상태는 급속도로 좋아졌다.

"아 참, 얀붕이 네가 받은 피 중에 내 피도 섞여있어♡"

얀붕이가 물을 마시다 말고 뿜어낸다.

"뭐, 뭣?!"

"너랑 내 피가 A형으로 같더라고. 정말 우린 운명인가봐♡"

"너...분명 피를 보면.."

"응, 얀붕이를 생각하니까 하나도 안 무섭더라고."

얀순이가 배시시 웃었다.

얀붕이도 얀순이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이 둘의 앞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예아 Dr.Roh다.
요청작을 아주 빠르게 써왔다.
즐감하라 리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