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 돌리던 짤이 말딸짤이라 말딸 비슷함

글쓰는데 재능이 없어서 소설이 아니라 상황 설명위주로 글씀.



글쓰면서 떠올린 성장한 얀순이 모습은 말딸 심볼리 루돌프 정도를 상정하고 씀. 개인적으로 쿨한 캐릭터를 좋아하는데다

쿨한 캐릭터가 얀데레로 변하는게 취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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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인간하고 신체능력이 압도적으로 차이나는 아인종하고 공존하고 있는 세계인거임.

아인종은 인간보다 힘도 몇배로 세고 달리기도 몇배로 빠르겠지. 지능은 잘 모르겠음. 아마 인간이랑 비슷하겠지?


인간 얀붕이랑 아인종 얀순이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음. 분명히 어렸을 때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친구처럼 지냈을 거임.

애들은 뭔가 좀만 무리랑 달라도 그걸로 놀려먹는 습성이 있었으니까 얀순이는 인간 어린애들한테 존나 놀림을 받았겠지.

근데 그 상황에서 구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했던게 얀붕이었던거지.

근데 얀붕이는 어렸을 때부터 사교성이 좋아서 그 동네의 골목대장이었던 거임. 그래서 얀붕이랑 얀순이가 같이 노니까 어느샌가 인간 애들도 아인종 애들도 같이 모여 놀기 시작해서 친구가 잔뜩 생겼겠지.

그 와중에도 얀순이는 처음에 자기한테 말을 걸어준 얀붕이한테 가장 관심이 갔어. 그래서 다른 애들하고 놀 때도 얀붕이랑 딱 붙어 다녔을거임.

하도 붙어다니다 보니까 얀붕이랑 얀순이가 사귄다는 그런 소문이 돌 정도로. 그런데 천진난만한 골목대장 얀붕이는 그런 소문 따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계속 얀순이하고 붙어 다녔어. 당연히 얀순이는 기쁜 모습으로 더 밀착해서 다니는거임.

그런 나날이 지속 되면서 얀순이는 얀붕이한테 일종의 동경 같은 마음을 품게 되겠지.


근데, 그렇게 즐거웠던 나날도 그닥 오래 가지 못했음.

초등학교 부터 성장하면서 생기는 신체능력 차이의 문제로 인하여 인간은 인간대로 아인종은 아인종대로 학교가 나뉘게 되는거지.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얀붕이네 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음. 대충 얀붕이네 부모가 전근을 간다던지 하는 이유로 말임.

이사가기 전날에 얀붕이는 자주 사이좋게 지내던 얀순이한테 맨 처음으로 그 소식을 알려주러 갔지. 분명 얀순이는 엄청 울었을 거야.

얀붕이는 얀순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엄청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든 그만 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겠지.

그래서 얀붕이는 얀순이한테 커서 다시 만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했을 거임. 분명히 어렸을 그 당시에는 얀붕이도 그냥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은 아니었을거임.

당연히 얀순이는 얀붕이를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좋아했으니까 즉답으로 알겠다는 대답을 했음.

그러면서 얀붕이랑 얀순이는 헤어지게 된 거지.


그리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아마 얀붕이와 얀순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슬슬 대학을 어디 갈지 고민하게 될 나이가 된거임.

얀순이는 어렸을 적 동경인 골목대장 얀붕이를 따라하고 싶었던 열망이 있었으니 초등학교부터 계속 친구를 많이 사귀어 왔겠지.

그리고 학급 반장도 맡고 학생회장도 맡고 하면서 점점 카리스마적 존재로 군림하기 시작하는거임.

그런데 그 와중에도 얀순이 마음 한켠에는 어렸을 적 얀붕이가 아른거릴거임.

얀붕이랑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추억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육상부나 그런 부류의 운동을 하게 되는거임.

게다가 발육도 매우 빨라서 (아인종이어서 그런건 아님) 어렸을 적 얀순이랑 전혀 딴판인 엄청난 미모를 가진 여성으로 성장하고 있었음.

미모도 출중하겠다, 머리도 좋겠다, 카리스마도 있겠다, 스포츠도 하겠다. 얀순이는 점차적으로 Jock에 가까운 위치에 서겠지.


그와는 반대로 어렸을 적 골목대장 얀붕이는 그저 평범한 한 명의 남학생이 되어가고 있었음.

얀붕이한테 특출난 재능이 있었던게 아니란게 문제였음. 물론, 전 골목대장 답게 교우관계가 불량했던건 아니었음.

결국 얀붕이는 그냥 그럭저럭의 친구를 사귀며 그럭저럭의 취미를 가지고 그럭저럭의 성적을 받으면서 평범한 학교를 다니겠지.

그런데 두루뭉술하게 사귀던 친구들 사이에 오타쿠가 몇몇 끼어있어서 서로의 취미생활을 공유하다 보니까

대중적이지 않은 취미생활에도 그닥 거부감이 없는, Nerd에 준하는 일반인이 되어가고 있었음. 

그리고 얀붕이는 어렸을 적의 추억이 거의 잊혀져 가고 있었음. 당연히 얀순이라는 여자애가 누구였는지,

얀순이랑 커서 결혼하자고 했던 약속도 잊었지.


그 와중에 어느 날, 아인종만이 나가는 육상경기에 빠진 한 오타쿠 친구의 제안으로 한 경기를 관람하러 나가기로 했음.

이번 경기에는 수십년 만에 나오는 기대주가 나오는 경기라는 둥, 그 기대주가 피지컬은 물론이고 외모도 출중해서 팬이라는 둥, 그런 말을 하면서 경기에 데리고 간 친구였지만, 얀붕이한테는 아무 말도 귓가에 들어오는게 없었음. 그냥 비위 맞춰주려고 같이 간거였거든.

관전석에 앉아서 경기를 보는데 선수가 입장하는 장면에서 친구가 갑자기 흥분하는 거임.

저 선수가 내가 말했던 유망주라는 소리를 하면서 환호성을 엄청나게 지르는데 마침 화면에서 그 유망주를 클로즈업해서 비춰 주는거임.

일반적인 남자 답게 예쁜 여자를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얀붕이는 그 클로즈업 하는 화면에 눈을 떼질 못했어.

그리고 기억났던 점이라고 하면 그 유망주 선수는 엄청나게 빨랐다는 점하고, 외모에서부터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성이었다는 점 뿐이었지.


그 날 밤에 얀붕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 기사를 통해서 그 선수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음.

물론, 얀붕이는 기사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예쁘게 찍힌 그 선수의 썸네일은 신경 쓰였지. 

결국 그 썸네일을 클릭한 얀붕이는 기사 본문의 읽는 둥 마는 둥 스크롤하다가 맨 밑의 선수가 찍힌 사진집을 보자마자 우클릭 해서

이미지를 저장한 후 그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바꿔 버렸음.

물론, 기사 내에는 그 선수 이름이 '김얀순'이라는 정보도 적혀있었겠지만, 얀순이와 지낸 어렸을 적 시절을 잊어버린 얀붕이한테는 전혀 신경도 쓰이지 않을 정보였지.


그리고 그 이후 얀붕이는 얀순이가 신경쓰여서 기사를 찾아서 얀순이가 나오는 경기를 보러 가게 되었음.

당연히 그 시점에서 얀붕이는 얀순이가 자기가 알던 어렸을 적 얀순이라는 점은 하나도 모르겠지.

그런데, 그 기사는 안타깝게도 경기 정보에 오타가 있어서 경기 시작 시간이 진짜 경기 시작 시간보다 2시간 넘게 일찍 가게 된거지.

경기장에 도착한 얀붕이는 엄청 허탈해 했어. 관객은 커녕 선수조차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거지.

그런데, 우연히도 그 시간대는 선수가 입장하는 시간대였어. 당연히 선수들을 태운 차량들이 경기장 바깥 주차장으로 들어 서겠지.

물론 얀순이도 오늘 경기에 참가하니까 그 차량에 타고있었겠지.

그 와중에 얀순이는 시간을 착각해서 경기장 앞에 우두커니 서있는 얀붕이를 보고 말았어.

그리고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저 사람이 내가 어렸을 적에 알던 김얀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물론, 버스에서 즉시 뛰어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바로 있을 경기를 준비해야 하다보니 얀붕이한테 갈 수는 없었어.

시간이 지나고 경기가 시작하고 나서도 관객들이 너무 많아서 얀순이는 얀붕이를 찾아낼 수 없었지.

그래도 얀순이는 얀붕이가 자신을 봐 주고 있다라는 고양감에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엄청나게 빠른 기록을 냈어.


그 이후로 얀순이는 얀붕이가 신경쓰여서 시간이 나는 대로 얀붕이에 대한 탐색을 시작했어.

이전의 그 경기가 있던 날에 얀붕이는 학생 할인을 위해 교복을 입고있었던 점도 있고 해서 인터넷으로 이 주변 학교의 교복이란 교복은 다 검색해서 얀붕이가 입고 있던 교복이 어느 학교의 교복인지 알아내기도 했고,

그 학교가 있는 동네에 사는 다른 친구를 통해서 얀붕이가 몇시에 등하교를 하는지 등을 알아내기도 했지.

그런 여러가지 정보를 통해서 얀순이는 자기 일정이 비는 어느 평일날, 얀붕이의 하교 시간에 맞춰서 우연을 가장해서 얀붕이와 만날 계획을 세웠어.


그리고 그 날 당일, 얀붕이는 학교를 나오는 도중에 누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어. 바로 얀순이었지.

얀붕이는 자기가 응원하던 그 예쁜 선수가 자기를 불렀다는 점에 두근거리겠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부르니 어리둥절했겠지.

물론, 얀순이는 그 것조차 예상하고 얀붕이한테 아는 척을 하며 다가갔어. 그리고 옛날 이야기를 늘어놓기 위해 얀붕이를 카페로 데려갔지.

카페 안에서 얀순이는 얀붕이랑 옛날 추억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 그제서야 얀붕이는 얀순이가 어렸을 적 친구라는 점을 차차 떠올렸지.

하지만, 얀순이는 의도적으로 이사를 가기 전날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얀순이 입장에서는 '우연히' 만난 얀붕이한테 결혼 얘기를 하면 자기가 이상한 사람으로 비칠 것이 뻔히 보여서 그랬겠지.

그렇게 추억을 교환하던 얀붕이와 얀순이였지만, 얀순이 쪽에서 전화가 와. 급한 일정이 잡혀서 돌아와야 한다는 연락이었지.

급하게 얀붕이와 헤어지게 된 얀순이는 얀붕이의 연락처를 묻는 걸 잊어버렸어.

그 사실을 늦게서야 알게 된 얀순이었지만, 그다지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

왜냐면 자기가 얻은 정보가 있다 보니 또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거든.


그 이후 어느 날, 얀붕이와 얀순이는 또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 물론 얀순이는 얀붕이가 올 거란 것을 알고 있었지.

그 이후로, 얀순이는 얀붕이와 이야기 하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

얀붕이가 좋아한 선수가 알고 보니 어렸을 적 친구인 자신이어서 놀랐다는 이야기, 평소에 얀붕이의 학교 생활 및 친구 이야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얀붕이가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이야기였어.

얀순이는 물론 지금 당장 얀붕이와 사귀자고, 그리고 차차 결혼을 생각하자고 하고 싶었겠지만 지금 할 소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

그래서 차차 얀붕이와의 호감을 쌓아서 연애관계로 발전해 나갈 궁리를 생각해 나가겠지.

물론, 얀붕이와 만났을 때 데이트 플랜이라던가, 여러 방향으로 말이야.


하지만, 얀순이의 계획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어.

얀붕이가 어느 날 친구의 제안에 따라서 미팅을 나가게 된 점 때문이지.

물론 얀붕이 입장에서는 친구 제안인데 쉽게 거절할 수도 없었거니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어.

거기다가, 얀붕이는 자기 신세에 얀순이 같은 미녀한테 대쉬해봤자 끝이 안좋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얀순이한테 고백할 생각은 전혀 한 적이 없었지.

결국 친구랑 같이 얀붕이는 미팅 장소에 도착했어.

당연히 미팅 장소에 나타난 여학생들은 얀순이의 미모에 비하면 한 단계 이상 뒤떨어졌어.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예쁜 한 여자가 얀붕이한테 호감을 드러냈지.

물론, 여자 쪽에서 먼저 호감을 드러냈는데 거절할 생각은 없었던 얀붕이는 미팅이 끝나고 난 후에 그 여자애랑 같이 놀러 나가게 되었지.

그리고 얀붕이랑 여자애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그 광경을 얀순이가 봐버린 거야. 이번에는 정말로 우연이었지.

얀붕이네 동네랑 떨어진 곳에서 미팅을 한 것도 있어서 얀순이가 돌아다니던 와중에 얀붕이랑 다른 여자가 손을 잡고 있는 광경을 봐 버린거야.

한순간 빡돌아서 여러 생각이 교차하던 얀순이는 그 생각을 걷어내자 마자 얀붕이를 쫓아가서 추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 와중에 얀붕이는 여자애랑 헤어지고서 혼자 집에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타는 모습을 발견했지.

얀순이는 택시를 따라서 달렸어. 자신이 전력 질주하면 달리는 자동차 정도는 쫓아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지.

물론, 택시는 규정 속도를 넘어 빠르게 달렸기 때문에 얀순이는 정말 전력 질주를 해야 겨우 시야 안에 들여 놓을 정도로 거리를 좁힐 수 있었어.

하지만, 얀붕이를 쫓아가야 한다는 일념만으로 미친 얀순이는 평소에 출전하던 경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달렸고,

결국 얀순이는 성공적으로 얀붕이가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택시를 쫓아갈 수 있었지.


택시에서 내린 얀붕이는 기겁할거야. 분노에 미쳐서 일반 사람이 보기에도 시커먼 무언가를 몸에 두른 것처럼 느껴지는 얀순이가 보였으니까.

얀순이는 얀붕이한테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할거야. 어렸을 적 결혼하자고 약속까지 해놓은 상대가 바람을 피고 있었으니까 말야. (얀순이 입장)

물론 얀붕이는 배신감이고 뭐고 정말 황당할 따름이었지. 얀순이하고 사귀자는 말을 꺼낸 적도 없고, 어렸을 적 약속도 까먹었으니 말야.

그 와중에 얀순이는 얀붕이한테 자기랑 결혼할 사이인데 왜 바람을 피냐고 추궁하겠지. 평소라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겠지만, 분노에 미친 얀순이한테는 그런 생각따위 할 여유가 없었어.

얀붕이는 그게 대체 무슨 말이냐는 대답을 할거야. 얀붕이한테는 전혀 맥락이 없는 말이었거든.

얀순이는 얀붕이한테 정말 어렸을 적에 다시 만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잊었냐고 크게 소리치겠지. 그 순간 얀순이는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깨닫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어.

얀붕이는 이제서야 어렸을 때에 그런 약속을 했다는 점을 기억해 냈지만, 워낙 어렸을 적 기억이라 완전히 잊고 살았다고 얀순이한테 대답했어.

얀순이는 어디까지나 자기 계획하에 천천히 연애를 하면서 결혼까지 하고 싶었겠지만, 말을 꺼낸 이상 강경책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어.

결국 얀순이는 얀붕이한테 그럼 그 약속이 기억나게 해 주겠다라고 하면서 얀붕이를 번쩍 들어서 얀순이네 집으로 향했어.

그 순간, 얀붕이는 깨달았지. 아인종이란게 인간이랑 신체능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말야.

60키로가 넘는 자신을 들고서 시속 50키로미터 넘게 달리는 그 모습은 얀붕이를 공포에 떨게 만들기에 충분했어.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얀순이 방으로 끌려온 얀붕이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어.

얀순이 방의 벽에는 얀붕이의 얼굴 (친구가 찍어줌)과 얀붕이에 관련된 정보 및 얀붕이가 주로 다니는 경로가 분석되어있는 지도 사진 등,

얀붕이에 관련된 모든 것이 빽빽하게 붙어있었거든.

공포에 뒷걸음치던 얀붕이는 문손잡이가 만져지자 문을 열고 도망치려고 했어.

하지만 "어디로 도망가려는거지?"라는 말과 함께 얀순이가 얀붕이의 손목을 힘껏 잡았어.

얀붕이는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어. 게다가 온몸의 체중을 실어 다시 뿌리치려 해 봤지만 그 조차 꿈쩍도 안했지.

"아인종이랑 인간의 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너도 잘 알지 않겠어? 여기서 더 힘껏 쥐면 네 손목을 부러뜨릴 수도 있다."

그 말을 듣고 공포심을 느낀 얀붕이는 결국 도망치려는 것을 단념했어.

그리고 얀순이는 방문을 잠그고는 얀붕이를 들어서 침대에 눕혀놓고서는 얀붕이 바지의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어.

"네 아내가 될 사람이 대체 누구인지 몸으로 잘 기억해 둬." 라는 말과 함께 얀순이는 얀붕이 위로 올라 탔지.


그 이후, 얀붕이와 얀순이의 일상은 평소대로 돌아갔어. 

이전과 차이가 난다고 하면, 얀순이가 얀붕이 휴대폰에 강제적으로 자기 연락처를 등록해 놓았다는 점과,

얀붕이와 얀순이가 정기적으로 만나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점이 달랐지.

물론, 그 데이트마다 얀붕이한테 얀순이가 '마킹'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어.

얀붕이는 얀순이한테 벗어나기 위해서 여러 수단을 시도했어. 메신저와 전화를 수신거부하기도 했고, 친구한테 상담을 하기도 했지.

물론, 그 모든 시도는 실패로 벗어났지. 

얀순이의 연락처를 수신거부하고 도망쳤을 때는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한 얀순이에 의해 '우연히' 발각되어 추궁을 당했고,

친구한테 '얀순이한테 당하고 있다'라는 점을 상담했을 때는 '그 김얀순이 너랑 사귈것 같냐'라는 말을 듣는다던가,

아니면 이미 얀순이 편에 선 친구들이라 '얀순이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대답만 듣기 일쑤였지.

심지어 인터넷에 상담을 올렸을 때는 글을 올린지 1분만에 글이 삭제되고 그 다음날 얀순이네 부의 감독이 직접 얀붕이를 찾아와서 제발 얀순이랑 같이 있어달라고 사정사정을 하는 일 까지 있었어.


결국 얀붕이는 평생 얀순이한테 벗어날 수 없으리란 것만 깨닫게 되었지.

게다가 얀붕이는 나름 책임감이 있어서 몇번이고 얀순이가 데이트 끝날 때 마다 한 '마킹'에 죄책감을 느끼기까지 했어.

하지만, 얀순이가 데이트 때 마다 얀붕이를 껴안으며 애교를 부리거나 얀붕이의 냄새를 맡는다거나 하는 행위가 싫지는 않았지.

그리고 그에 더해서 얀순이가 출중한 미모를 가지기도 했고 얀순이랑 한 '마킹'이 기분 좋았던 것도 있어서 얀붕이 자신한테는 오히려 이득이 아닐까 라는 자기합리화까지 생겼지.

결국 얀붕이는 어렸을 적의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하게 되었어. 

그리고는 먼 훗날에 얀순이는 선수생활을 은퇴하면서 얀붕이랑 결혼한다는 선언을 하게 될 거야.

언론에서는 갑작스런 은퇴다 뭐다 하면서 떠들지만 언론조차도 단 한가지는 전혀 몰랐어.


얀붕이랑 만나고 나서 걸어온 얀순이의 행적은 전부 얀순이의 계획 하에 있었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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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서 보니까 개떡이네 이게 얀데레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글이 엄청 길어서 소설탭으로 갔는데 이게 아니면 댓글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