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만나고 기댈곳 없던 자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마음이 누군가와 통한다는 사실에 안도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내게 고백받았을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내가 얀진이랑 있는걸 보고 초조해하며 손톱을 뜯으면서 내가 자신을 버리고 얀진이에게 갈거라는 불안감에 눈물을 흘리고


통제할수 없을 정도로 점점 더 강해지는 집착심과 그런 자신이 이상해져간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고 


나의 사진들을 언제 어디서나 찍고 내 속옷들을 훔쳐와 자위하면서 형용할수 없는 쾌락에 눈가를 촉촉히 적시고


내가 그러한 사실을 알고 헤어지자는 말을 했을때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절규하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다가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을정도로

말라버린 죽은 눈으로 멀어져가는 내 뒤통수를 바라보며 길거리에 버려진 적절한 크기의 돌을 꽈악 쥐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