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러네요. 오늘은 아메리카노 어떠세요?"


"그래? 그럼 그걸로 부탁해."



여느때와 같이 카페는 내 주문을 받고,

뜨거운 물을 거름망에 따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자기가 키우는 우마무스메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꼴이 되어 부끄럽지만,

무얼 말하랴, 나는 커피에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카페는 상당히 커피를 좋아하는 모양으로,

주위의 우마무스메들이 즐겨 찾을 정도라고 들었기에

한번 입을 대어보자, 나도 모르게 감탄을 뿜을 정도였다.

지방에서 온 내게 그러한 고급스러운 커피는 처음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조금 샜군. 여하튼 그녀는 커피의 전문가로, 

매일 같이 부실의 바리스타를 자처하며 내게 커피를

준비해준다는 것이다. 새삼 생각해보니 이런 미인이

날 위한 커피를 매일 챙겨준다니, 나는 복에 겨운건가?

라며 내 안의 사색이 깊어질 무렵, 타이밍 좋게

내 앞으로 커피가 나온다.



"오, 나이스 타이밍!"


"후후, 이 정도는 기본이죠.

뭣보다 이렇게 타이밍을 안 맞추면

또 멍 때리느라 안 먹을거잖아요."


"멍때린게 아니라 사색이래도?"


"어서 드셔보세요.

어제 좋은 콩이 들어와서..."


"호오, 기대되는 걸?"


/덜컥/



문이 열리고, 같은 팀의 우마무스메들이

부실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오, 좋은냄새!"


"커피? 좋은 향이네요."


"흠, 커피인가. 커피에 담긴 폴리페놀은..."


"누님, 누님은 머리에 너무 많은걸 담고 있어.

아침엔 조금 자중하는게 어때?"


"누가 머리 용량이 크다고!"


"후후.... 여러분 몫도 있답니다."



이렇게 그녀의 커피와 함께

졸린 몸을 깨우며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다.



"카페, 오늘의 스케쥴은..."


"잠깐만요."


"....카페?"


"오늘 식사 안하셨죠?"


"아, 어떻게 알았어?"


"아침에 먹은 커피향이 그대로여서요."


"우왓, 그런걸 알수있어?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는걸.."


"저번에 골드쉽씨가 

커피에 과자는 없냐고 하셔서..."



그녀의 손에 들린 티라미수.

과연, 커피를 이용해 만든 디저트다. 이건가?

참으로 그녀다운 디저트가 내 앞에 놓인다.



"엄청 맛있어보이는데, 진짜 먹어도 돼?"


"물론이죠."


"그럼, 말을 받들어... 으음!"


".....어떠신가요?"


"정말, 정말 맛있어!

부드러운 빵! 고소한 치즈!

뭣보다 커피향이 장난 아니야!"


"아침에 드신 커피로 만들었으니까요."


"오호, 역시 카페! 늘 고마워!"


"그럼, 이만 트레이닝을 가겠습니다."


"응, 잘다녀와!"



문을 나서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입, 티라미수를 베어물었다.



"어라, 트레이너군?"


"오, 타키온이잖아? 무슨일이야?"


"카페는 없나?"


"또또, 우리 카페한테 실험하려 그러지,또!"



나는 아그네스 타키온의 뺨을 잡아당긴다.



"우으...트레이너군! 이래뵈도 여자라네!

레이디의 얼굴을 이렇게 잡아당겨서 쓰나!"


"요 꼬맹이가...!"


"우으으으! 미안하다고!

오늘은 얌전히 돌아갈테니

이 약, 대신 먹어주지 않겠나?"


"불안한데... 일단 효능 먼저 듣고."


"일단 각력이 오른다네."


"흐음, 부작용은?'


"....몸이 발광하지."


"....그걸 나더러 먹으라고?"


"그렇네. 먹어주면 안되나?"


"후우... 귀여우니까 한번만 봐준다?"



나는 그녀의 손에 들린 약을 들이켰다.



"오, 이거 생각보다 맛이...."


/펑!/


"....펑?"



내 다리를 보자, 바지가 찢어지고

장딴지가 사이클 선수의 그것처럼

강인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아니 각력이 오른다는게 

이런 식으로 강화된다는 거였어!?"


"아무래도 우마무스메에겐 쓰기 힘들겠군."


"그야 당연하겠지! 

다리가 발광하는 근육 덩어리가 되는데!"


"응? 아니, 스타킹이 아깝잖나."


".....너 진짜 확!"


"아무튼 실험 기록을 적으러 이만."


"너! 거기 안서!?"



과연, 각력이 강해졌다는게 거짓은 아닌지

일반인인 내가 타키온을 시야에 담을수 있었다.

평소였다면 엄청난 속도로 방을 뛰쳐나가

시야에 담을수 있는게 어려울 정도였으니,

그녀의 물약의 효능은 확실했다.



"호오, 아직도 쫓아오는 건가!"



쫓아오는 날 보고 불이 붙은건지, 

타키온은 더욱 가속하기 시작한다.



"야! 잠깐... 이거!

허억.. 체력이.... 으윽..!"


/우당탕!/


나는 그대로 실속했고, 그대로 넘어졌다.

넘어지는 도중에 한 낙법이 문제였을까,

아르마딜로나 공벌레 마냥 데굴데굴 굴러

복도에 처박히고서야 내 질주는 멈출 수 있었다.



"이런... 트레이너군... 괜찮나..?"


"어억.....전혀 안괜찮은데...

혹시 상처가 낫는 약같은건 없어?

지금 등이 엄청 따가운데...."


"..... 있긴하다만, 그 꼴로는

약을 먹기엔 꽤나 무리가 있겠군." 


"응? 내 꼴이 어떤데.....?"



감각이 돌아온다.



"어라, 잠깐 이거.....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일단 의료실로 데려가야겠군."



내 양 발목과 손목은 180도 회전해있었다.

밀려오는 격통을 뇌가 처리하지 못한걸까,

나는 그대로 기절했다.





















"어라, 여긴 어디지...

천장이 하얀색인걸 보면... 

으음....천국인가?"


"일어나자마자 농담이라니,

정말이지 당신이란 사람은...!"


"어.... 카페? 나 안죽었어?"


"네...살아있어요..."



엄청나게 울먹이는 카페가 

내 옆에서 마구 팔을 주무르고 있었다.



"읏.... 아직 손목 아프니까...

팔 주무르는건 나중에 하면 안될까?"


"아앗, 죄..죄송해요!"



황급히 거리를 두는 카페.

시야가 돌아오며 주위를 둘러보자,

다른 우마무스메들도 걱정하는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트레이너....!"""""


"오오, 모두들 와줬구나!

이야... 뭔가 기쁜데?"


"기쁘긴 무슨! 트레이너씨가 없으면 

저희는 어떻게 하란 말씀인가요!"


"아, 그걸 생각 못했네.....

일단은 스피카에 부탁해볼까?"


"엣... 트레이너씨....못보는거야?"


"못 보긴 무슨, 손목만 나으면 다시 일할거야.

발목은... 뭐, 한동안 휠체어 타고 다니지 뭐."


"트레이너, 그럴바엔 그냥 얌전히 휴식을 취하도록해.

우마무스메처럼 강인한 몸도 아니잖아?"


"쩝.... 별수없나?"


"그래, 트레이너. 푹 쉬도록, 

트레이너가 없어도 잘해내 보이겠어."


"그래? 그러면, 나도 좀 쉬어볼까?"



나는 스마트폰을 찾으려 했다.



"아, 있다... 어어...!?
이거 왜 작살나있어!?"


"그렇게 데굴데굴 굴렀는데 

폰이 멀쩡하길 바라는건가요?"


"하긴... 그렇긴 하지....

맥퀸? 스피카 트레이너한테

사정을 좀 설명해줄수 있어?"


"....네."


"이야, 확실히 손을 못쓰니까
답답하긴 하네..."


/똑똑/


"검사해야하니까, 다들 나가줘."




양호실로 보건선생이 들어온다.




"이야, 참 대단해요?"


"아하하..."


"뭘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되는지...

얻어맞거나 차여서 골절되는건 많이봐도

관절이 돌아가는건 듣도보도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아니, 뭐... 어차피 타키온 때문일테니.."


"엥? 어떻게 아셨어요?"


"보통 여기오는 트레이너들은

1.골드쉽, 2.타키온, 3,치정싸움.

이 세가지로 들어오거든요?"



그녀의 시선이 내 다리로 향한다.



".....아."



다리는 붕대에 감겼음에도 여전히

기분 나쁜 녹색으로 발광하고 있었다.



"다행히 여기 설비가 좋아서 처치도 제때 잘됐고,

큰 병원으로 옮길 필요도 없이, 요양하면 나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다행이다.... 괜히 멀리가게 되면

애들 지도에 문제 생길까봐 걱정했거든요."


"일단 오늘은 여기 있으시고,내일부터는 

기숙사실로 돌아가도 될 거 같아요."


"생각보다 짧네요?"


"그야, 뭐 새로 문제가 생겨도

학원 안이면 제가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새삼 느끼는데, 여기 복지 참 좋네요."


"그야, 트레센 학원이니까요.



한편, 카페는.....














"타키온씨?"


"앗, 카페...."


/쾅!/


"히익...."


"타키온씨."


"카카카카카카페! 지,진정하게!"


"저는 애초에 진정했어요."


"거,거짓말 말게! 이 폴터가이스트는

자네가 일으키고 있는게 아닌가!"


"저는 하지 않았어요, 저는."


"히이이....."


"타키온씨."


"응?"


"이거, 뭘까~요?"


"아앗...그건 내가 이번에 트레이너에게 먹인 

약물의 실험결과로 만든 논문...."


/찰칵/


"서...설마...카페! 이번에도...!"


"네."


/화르륵!/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음부턴 제 트레이너는 건들지 마세요."


"내 논문! 내 논문! 우와아아아아아앙!"


"후....."



카페의 손짓에 공중을 날아다니던 

물건과 각종 약품들은 순식간에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다.



"그럼, 저는 이만."



카페는 총총걸음으로 연구실을 나섰다.



"아, 카페씨!"


"맥퀸 씨?"


"스피카의 트레이너가 팀원들을 보고싶다고 하셔서.."


"아, 그런가요..."


"네. 다들 모여있으니 어서 가죠."





/또각또각.../




"안녕! 내가 팀 스피카의 트레이너다.

사정은 다 들었으니, 언제든 의지해달라고!"


"""""네""""""



팀 스피카에 카페의 팀이 합류했다.

대강 세어도 10명이 넘어가는 인원이었기에

부실은 이내 시끌벅적해진다.



"자, 슬슬 인사도 끝났겠다....

오늘은 친해질수 있게, 놀아라!"


""""""""네~!"""""""""



너무나 자유롭고 언뜻 방치로도 보일수있는 

스피카 트레이너의 태도에 몆몆은 고개를 

기웃거렸으나, 이내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


"카페? 같이 노는거 아니었나?"


"........"


"?"




한편 트레이너용 기숙사는...





"트레이너씨."


"우와앗!?"



돌연 나타난 목소리에 트레이너는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카,카페? 지금은 트레이닝 할 시간 아니니?"


"......."


"설마, 카페가 보낸 '친구' 인거니....?"


"......"



카페의 손이 트레이너의 뺨에 닿는다.



"엇..... 촉감이...있어...!?"


"그냥 장난친거에요."


"뭐야..... 다행이네....."


"어서 나으셨으면 해서 병문안을 왔어요"


"그..그러니.... 근데 트레이닝은..."


"괜찮아요, 저쪽의 제가 잘해주고 있을테니까."


"......?"


"자, 커피. 한동안 못 드셨으니까 가져왔어요."


"응? 지금은 좀 그런데...."


"왜죠...?"


"저기 봐봐."



트레이너 옆 탁자엔 몆개의 

테이크 아웃용 종이컵이 있었다.



"아까 다른 트레이너들이 병문안을 와줘서  

이미 몆잔 얻어먹었거든."


"........!"


".....카페?"


"그래서, 제가 만든 커피를 못드시겠다는건가요?"



카페의 그늘진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아, 아아니! 그, 그런게 아니라!"


"그럼, 머거주세요오..."


".....에잇!"


/꿀꺽꿀꺽꿀꺽/


"우왓, 그걸 한번에 넘기면..."


"앗뜨거!?"


"트레이너씨...."



카페의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졌다.



"너, 또 연기한거지...!"


"벌써 들켰나요?"


"너랑 이래저래 오래 지냈으니까.

것보다, 아까 물어봤던 건데..."


"네?"


"트레이닝. 어떻게 된거야?"


"....'친구'에게 맡기고 나왔습니다."


"하아..."


"어차피 그쪽 트레이너가 놀라고 말해서..."


"아아, 그사람은 확실히 방임주의긴 하지."


"그래서 '친구'를 두고 이렇게 왔어요."


"정말 괜찮은거야? 같이 노는게 재밌을텐데.."


"이렇게 당신을 독차지 할 수 있으니까, 상관 없어요."


"으응?"


"노는것따위, 당신이랑 있는 즐거움보다 못한걸요."


"전혀 대답이 되질 않는데?"


"그러니까, 저는 트레이너랑..."


"난 트레이너다. 그럴수 없지.


"....아직 아무말도 안했다구요?"


"너 가끔씩 말하면서 

'나 돌봐주세요' 나 '당신을 좋아합니다'

같은 오오라가 느껴진단 말이지."


"...."


"그러니까 얌전히, 친구들한테 가."


"그치만..."


"트레이너 명령이야.

그리고 곧 진찰 있기도 하고."


"....."



카페는 방을 나갔다.



"1년만 참으면 될텐데, 성급하긴..."



트레이너는 쓴웃음을 지으며 

카페가 두고간 보온병의 커피를 마셨다.




/두다다다다다다!/


"하아...하아..."


"엥? 카페씨?"


"오, 카페? 이쪽 카페도 골드쉽님이랑 

친구가 될 수 있겠구만.... 어라? 어디갔냐?"


"엣... 방금까지 여기있던 카페는 누구...?"


"히이이이이익!?"


"...일단 저는 지금 도착했습니다."


""""""히이이이이이이익!""""""



이래저래 문제가 있었으나, 카페는 

무사히 스피카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트레이너씨, 상태는 어떠신가요?"


"카페, 몆번이고 말하지만..."


"쉿, 눈치없게 그런 말하지 말아요."


"아니 매일 찾아온다고 금방 나을 부상이 아니니까 

굳이 안 와도 된다고 몆 번을 말해?"


"후후, 그래도 오고 싶은 게 소녀의 마음인걸요?"



여배우의 경력이 거짓은 아닌 듯,

평소의 음울한 모습과 다른 웃음이 드러난다.



"것보다, 트레이닝. 잘했어?"


"물론이죠, 다했으니까 이렇게 찾아온거고."


"어차피 옆에서 커피 먹는거만 구경하다 갈꺼면서,

그럴바엔 좀 더 트레이닝 해줬으면 하는데."


"하루종일 트레이닝만 한 가련한 소녀를 

그렇게나 혹사 시키고 싶은건가요? 흐흑..."


"또 그렇게 연기를....

내말은, 운동말고도 여러가지로 할 일은 많으니까

시간을 헛되게 쓰지 말라는 말이야."


"당신과 있는 시간이 헛되진 않은데요?"


"아니, 일단은 너 학생이니까?"


"딱히 공부로 뭘 할생각은 없는데..."


"일단은 트레센 학원의 학생인 이상,

운동 말고도 학업을 좀 챙겨줬으면 하는데...."


"그럼, 약속하나 할래요?"


"뭐?"


"레이스나 시험을 끝낼때마다, 소원을 들어주기!"


"엥? 여태껏 그래왔잖아?"


"대신, 지금까지랑 다르게 결과를 보자는 거죠."


"결과...?"


"잘하든 못하든 보상을 주면 무의미하니까,

제가 레이스랑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보상을 주는거, 어떠신가요?"


"음.....그래. 네 마음대로 해."


"후후.... 약속이에요?"



그녀는 새끼손가락을 내밀었지만,

깁스에 묶인 내 손은 애석하게도

그 손가락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잘가."


/끼이이.../


"이제 좀 편히 쉴수 있....


/쾅!/


을리 없지...."


"트레이너군! 트레이너군!"


"타키온? 무슨일이야?"


"이걸 먹어보게!"


"갑자기?"


"됐으니까, 어서 먹어보게!"



누가봐도 수상한 약물을 건네는 타키온.

그러나 내가 먹지 않으면 다른 우마무스메를 향해 

실험을 할 것이 뻔했기에, 나는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꿀꺽."


"그게 뭔가! 마시는 시늉말고 제대로 마시란 말이다!"


"역시 부상중인 환자한테 이런걸 먹이면 안된다고 생각해."


"한번 입을 댔으니 끝까지 마시란 말이다! 에잇!"


"우읍!?"


/꿀꺽꿀꺽/


효능을 알수없는 약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펑!/


"으극.....그래서 효능은 뭐야?"


"효능이고 뭐고, 회복 보조제다만?"


"....?"


"칼슘이나 여러가지를 넣은 회복 보조제라네.
자네가 알기 쉽게 말하면... 회복포션 정도지."


"그런거야....?"


"그렇네, 뭔가 이상한 느낌이라도 드는건가?"


"응. 그럼 아까부터 눈부시게 다리가 빛나는 이유는 뭐야?"


"응....? 어라.... 아아!?"


"후우..... 타키온!"


"약을 잘못 건네버렸네...."


"그래, 그럴줄 알았어!"


"이를 어쩐다.... 아!"


"잠깐, 네 '아!'는 없던걸로 해!

또 뭔가 떠올라서 이상한짓 할거잖아?"


"후후후...그래.... 이거야!"


"우으으으읍!?"


"어쨌든 자네가 회복 보조제도 먹는다면

결과적으로는 나는 트레이너의 치료를 도운게 되지!"


"우으으으으읍!"


/꿀꺽꿀꺽/


"푸하....뭐하는 짓이야!?"


"미안하네 트레이너,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내 소중한 논문들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말이야.."


".....?"


"어쨌든 나는 제대로 도와준거니까....
절대 카페에게 이르지 말아주었으면 하네!"


/쾅!/


".....폭풍이 지나간걸까."



내 다리는 이젠 게이밍 아이템의 그것처럼

1680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제길.



"트레이너~ 놀러왔...우오아아아아!?"


"골드쉽씨, 무슨 일.....!?"



뒤이어 병문안을 온 우마무스메들은

빛나는 내 다리에 질겁한다.



"음, 설명은.... 안해도 대강 알지?"



다들 납득이 간다는 듯한 표정으로 

과자와 벌꿀등의 간식을 두고 나갔다.



"후우..... 이제 또 올사람 없겠지...?"



"트레이너씨?"


"오....타즈나씨...."


"별건 없고 이사장님의 편지를..."


"....?"


"흠흠...

'감사! 그대의 노고를 치하하며 

부상이 낫는대로 이루어질 복직을 미뤄,

완치 이후 약간의 휴가를 주려한다!'


....라네요."


"휴가라.... 것보다 성대모사 잘하시네요!?"


"그,그럼 저는 이만!"



타즈나씨도 방을 나갔다.

이제서야 겨우 쉴수 있을듯 하다....


/풀썩/










/끼이이이..../


"이런, 타키온씨...."


/끽, 철컥./


"카,카페? 왜 문을 잠구는건가?"


"그야. 뭐... 들키면 안될 짓을 하려고요."



카페는 서서히 타키온에게 다가간다.



"카...카페! 왜 그러는건가!
자네가 시킨대로 회복약을..."


/찰칵.../



"그....그걸 내려놓게! 내 논문!"


"트레이너를 저 꼴로 만들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요?"


"그그그그그건! 단지 약의 부작용일 뿐으로...!"


"거짓말."


".....?"


" 제 '친구'가 알려줬어요."


"앗."


/화르륵...!/


"아....아아...."



그렇게 카페가 타키온을 갈궈서

만들어낸 약으로 나는 무사히 나았고

카페는 레이스에서 1착을 달성했다.

뭔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해피엔딩이다.

계속해서 울어대는 타키온이 신경쓰이지만

어쨌든 카페가 웃고있으니 괜찮은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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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재: 

맨하튼 카페

망핚딴 카훼 설정 변경 모음집 


언제 써놓은건지 모르겠는데 쓰다 말았길래

다른거 쓰려고 황급히 엔딩냈음.

우마무스메가 세계관이 세계관이라

순한맛으로 해야해서 타키온이 고통받는거 말곤

딱히 크게 사건은 없음. 

얀데레 들어간 러브코미디 정도로 보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