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어느덧 1894년 10월 마지막 얀요일, 세간에서는 흔히 말하는 '할로윈'이 다가왔다!


할로윈은 보통 아이들이 괴물로 분장한 후 이웃집들을 돌아다니면서 '사탕 아니면 장난을 치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사실 이것은 왕자의 인중을 구두굽으로 찍고 기절시킨 뒤 호박마차로 데려가 기정사실을 만들었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동화로 바뀐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해 극히 순화된 이야기였다!


진실은 이렇다. 할로윈은 원래 얀로윈으로, 얀순이들이 마음에 들었던 얀붕이들을 찾아가 순애 고백을 하고, 마음을 받으면 연인이, 마음을 받지 않으면 그대로 납치감금진심착정아마존교배프레스라는, 지극히 수줍고도 단순한 장난을 통해 연인으로 거듭나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영악한 얀붕이들이 진정한 순애인(人)인 얀순이들을 피하고 주민들 사이에 숨기 위해 그들을 괴물이라 지칭했던 것이다!


그러한 얀로윈이 이번해에도 다가오고 있었다.


황얀순 주임은 저번에 서로 연인이 된 얀붕이와 오븟한 얀로윈을 보내기 위해 마녀로 변장하고 얀붕이의 집으로 향했다.


얀붕이의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할 때 케이크만 먹으면 질릴 것 같아, 장어 꼬리 사탕이나 바다사자의 해면채튀김, 정력제 등의 간단한 주전부리를 같이 들고 갔다.


또한 할로윈에는 집 안을 은은히 밝혀주는 잭 오 랜턴이 있듯이, 얀로윈을 위해 특별히 옆집에서 족발을 뜯으며 한남들을 욕하던 얀진이에게 협찬(긴빠이) 받아 얀진이의 목에 전등을 넣어 빛나는 '진 오 랜턴'도 같이 들고갔다!


그렇게 얀붕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며 얀붕이의 집 앞에 도착한 얀순이는 초인종을 눌렀다.


"따흐흑 따흐흑"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기다려봐도 초인종 벨소리만 들릴 뿐,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다.


얀순이는 순간 얀붕이가 다른 사람에게 납치를 당했나 걱정하며 자연스럽게 문을 따서 들어갔다.


얀붕이가 자신에게 비밀번호는 안 알려줬지만 자신이 쉽게 딸 수 있는 도어락을 설치했으니, 역시 츤데레구나라고 생각한 얀순이였다.


집 안에서는 얀붕이가 잠자고 있었다.


자신이 온다고 텔레파시로 얘기했음에도, 처자는 모습을 보니 괘씸했지만,


코코낸내 자는 귀여운 모습을 보니 한번만 용서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얀순이는 숨을 들이마쉬고, 복부에 있던 공기를 모두 끄집어내 소리치며 얀로윈에서 가장 유명한 관용구를 말했다.


"아쎄이!  Squeeze(애인) or Squeeze(착정)!"


얀붕이는 잠에 취해 떡 일어나 대답했다.


"악! 잘 못 들었습니다!"


"좋아, 한국어로 말해주지. 애인 or 착정!"


"악! 전자로 하겠습니다!"


얀순이는 자신과 뜻이 맞은 얀붕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새끼...! 기합!"


얀붕이는 애인이 된 건 둘째치더라도, 착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며 물어봤다.


"악! 그럼 오늘은 착정당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여쭤보는 것을 물어보기 전에 허락받아도 되겠습니까!"


"그렇다. 오늘은 착정하지 않을것이다. 허나! 순애단련을 실시한다!"


"악! 순애단련이 어떤 것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간단하다! 진심착정아마존교배프레스를 24시간동안만 지속하는 것이다!"


"그게 착정이지 순애냐 이 시바


하지만 얀붕이의 말은 더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얀순이가 바로 덮쳤기 때문이다.


168시간이라는 찰나의 시간 후에, 얀붕이는 겨우 얀순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아직까지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다해서 얀붕이들은 슬퍼하지 말도록! 그녀들은 언제나 자네들 곁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