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부제: 체크메이트
이젠 시간과의 싸움이다. 내가 먼저 잊던지, 얀순이가 먼저 잊던지
전자면 좋겠지만 후자같은 경우는 조금 추잡할 수도 있다.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놀 땐 얀순이도 껴있다. 비밀 연애의 최후니 감당응 하고 있었지만 이 상황은 내게 너무 잔인하기만 했다.
그 사이엔 얀수(얀순이가 좋아하는 친구)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얀수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얀순이의 그윽한 시선..
그 대상은 나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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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한달 뒤]
조용하게 별탈없이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 속으론 치열하고 또 처절했다.
야붕이를 통해 들은 먼저 잊기 싸움은 내 패배로 끝났고 다시 한 번 얀순이에게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다.
승부수를 둘 때가 됐다. 더 이상 숨기면 안된다.
'내 마음 속 분노를 용기로..!!'
점심시간에 얀순이를 보건실 뒷쪽 사각지대로 불러냈다.
"무슨 말 하려구.."
"나 아직 너 못잊었어..한달동안 많이 노력해봤는데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라"
"..."
얀순이는 입술을 먹으며 눈은 겁 먹은 어린 양처럼 날 피했다.
"그리고 나 지금도 잘 모르겠어, 우리 왜 헤어진거야?"
이미 알지만 얀순이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사실 나 얀수 좋아했었어.. 분명 다 잊었는데 다시 좋아져서 어쩔 수 없었어, 그건 미안해"
"너 진짜,,"
전보다 진했던 얀순이의 눈빛은 이상하게 그녀를 향한 나의 얕은 증오심마저 지워버렸다.
고백이라는게 강압적이면 안되지만 지금만큼은 대화의 주도권을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럼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라, 눈 딱 감고.. 나 너한테 진심인 거 너가 제일 잘 알잖아."
얀순이의 양손을 붙잡으며, 허리를 굽힌 채 얀순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내 진심을 전했다.
오작교처럼 하늘에서 무언가 날아와 나와 얀순이의 눈 사이를 이어주어 내 진심이 빨리 지나갈 수 있기를 빌었다.
가까워진 얼굴 탓에 고개를 돌려놓고 얀순이는
"그야 알긴해도.. 우리 헤어졌잖아.. 전처럼 다시 못만나, 이건 너가 제일 잘 알잖아."
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회를 달라는 거였어, 너가 알면 된거야.. 나랑 다시 사겨줄래?.."
"..."
잡았다..!! 체크메이트 타이밍을 !
난 얀순이를 잘 안다. 이 녀석에게 침묵은 곧 긍정이라는 것을..
나는 곧바로 얀순이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에게 키스했다. 아니, 처음은 입맞춤이였다.
찐한 입맞춤 하다보니 키스까지 가도 될지도? 라는 생각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얀순이의 뜨거운 침과 섞여 내 꺼 너 꺼가 구분이 안되니 흥분하여 오른손이 허리 밑 쪽으로 슬금슬금 내려간다.
'정신차려야돼..'
하지만 첫 딥키스에 이성을 잃은 나는 더 이상 생각한대로 되지않았다.
그저 몸이 시키는대로 따를 뿐이였다.
얀순이도 내 몸을 꽉 껴안는다.
'짜식, 실은 좋으면서 여태 팅기기는.. 원래 이렇게 부끄러움이 많았던가? 아무렴.. 좋은게 좋은거지 끝까지 귀엽고 난리네'
지금껏 마음고생한게 주마등처럼 내 눈꺼풀 위를 스쳐 지나갔다.
처음 겉옷을 벗어줄 때
고기를 구울 때 친구들과 얀순이의 말
그 썅1련이 했던 말
전화로 고백할 때
노래방에서 봤던 그 눈빛
그리고.. 포카리를 사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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