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다리아


루시 글렌베인


오랜만에 써서 이것저것 말해준다면 주인공 이름 카인임 전편에 이름 표기 실수 꽤 있었음

물론 지금은 수정 해놨음


그리고 설정은 현대이지만 중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라 해야 할지.... 일단 기술력이 현대 이상 이긴함


[2편] 아카데미 - 얀데레 채널 (arca.live)

[1편] 아카데미 - 얀데레 채널 (arc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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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흠♪ 흠♪"


조금 난처한 상황 속에 내던져저 있다.


"저기.... 너무 많이 붙어 있는거 아니야...?"


그런 나의 의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기분 좋은듯 콧노래를 내며 내 한쪽 팔을 휘감고 있었다.


"아니요~? 부부끼리 이런건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닌가요?"


참고로 난 갑작스러운 혼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집은 그저 일반 가문에 불과하니 나와는 안맞는다라는 식으로 변명을 늘어놓고 정중하게 거부 했는데....


'네?! 거절하겠다고요?! 음..... 뭐 괜찮아요! 저희 가문은 이름만 날린 귀족이 아니더라도 강한 자라면 뭐든 인정해주니까요!'


라는 식으로 자기멋대로 해석하며 나의 반려자를 자처해 버린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아버님에게 연락을 드려야겠네요! 드디어 저의 운명을 찾았다고!"


아니 저는 당신의 남편이 될 생각이 없다고요....


"왜 그렇게 싫어 하시는 건가요? 다름 아닌 나라의 10대 가문 중 한 명입니다만..... 청혼을 받아들여도 나쁠건 없지 않나요? 당신이 정말 명예 없는 가문이라면 더더욱...."


지극히 정상적인 의문 일 것이다.... 평범한 가정이 귀족과 결혼하여 부와 권력을 누리는 삶..... 아마 욕구를 가진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런 삶을 원할 것이다.


"우리 가문의 사정이 워낙 복잡해서..... 물론 부유한 삶도 좋지만 집안 대대로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전통이여서...."


완전하진 않아도 어느정도의 거짓은 섞여 있다, 정말 내 조상때부터 그런 삶을 살아왔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어머니의 바램으로 내 가정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흔하디 흔한 가정집에 불과 했다.



충분히 명성을 쌓아 사람들에게 총망 받는 삶을 살 수 있던 아버지 였지만 어머니의 소원대로 익명으로 활동하셨지만 아버지의 소원은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


그렇기에 그 의지를 카인에게 넘겨줄려 했지만.... 카인은 어머니에게 가르침을 받아 자라왔기에 그도 눈에 띄는 삶을 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런건가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할 말이 없네요..."


"그러고보니 교복이 검술과 같은데...... 이름을 알려줄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묻자 루시의 기사라고 하는 소녀가 깜짝 놀란 기색을 보이며 자신을 소개한다.


"아...! 생각해보니 생명의 은인인데 무례하게 저의 이름도 밝히지 않았네요!"


그녀가 힘차게 자신의 주먹을 왼쪽 가슴에 대며 자신의 굳건한 정신을 표한다.


"저는 미엘 그레인! 카인님의 구해주신 목숨...! 반드시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땀을 흘렸지만 윤기 있는 고운 금발 머릿결이 찰랑거린다.


열정이 넘친다고 해야할지.... 계속 같이 행동하면 피곤할것 같았다.....


"아니 괜찮아.... 보상을 받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고...."


"아닙니다! 목숨을 구원받는 빚을 지고 갚지 않다니...! 제가 용서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갚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까지 나오면 거절하는것이 기만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고맙게 받도록할게....."


"네..! 기대해주세요!"


그러자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한번 숙인다.


"그리고 소문으로만 들었지만 역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나를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가 무언가 거슬린다.


"나를 알고 있었어...?"


"물론입니다! 다른 과면 모를까.... 적어도 저희 검술과에서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요!"


마치 존경의 대상을 봐라보는것 처럼 눈에서 빛이 나는것만 같았다.


"내가 그렇게 유명해?"


"당연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10대 가문중 하나이자 검술과 최강...! 무자비한 달의 여신이라 불리우는 루나 다리아를 몇 번이고 압살했다고 소문이 퍼져 있습니다!"


아.... 그렇다는건 이미 난 학교에서 유명 인사가 되버렸다는 건가....


"하....."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버린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자신을 숨기며 아카데미 생활을 하기 어려워질것 같았다....



"카인님? 왜 그러시는 건가요?"


순수한 의문으로 나를 쳐다보는 루시.


"아니..... 그냥 앞으로의 생활이 순탄하지 않을것 같아서...."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오늘 저희 가문의 저택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내게 자신의 자택에 올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아까 부터 나의 반려를 자처하는 상황 보아하니..... 가면 안될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너의 반려가 될 수 없어서.... 조금 힘들것 같은데...."


하지만 그런 나의 대답과는 다르게 그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눈을 조금 가늘게 뜬다.


"오시게 될 거에요... 분명....."


무언가 알 수 없는 섬뜩함이 전해져 오지만 기분탓이겠지..... 그냥 넘어가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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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학생들이 던전에서 복귀하고 오늘은 더 이상 수업이 없고 학교에서 주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하며 각자 교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일단 루시와 갈라지고 미엘과 함께 복도를 걷다 보니 저 멀리서 케인이 보이기 시작 했다.


"케인이잖아? 던전은 어떻게 됐어?"


그도 멀리서 나를 인지해 주었는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내 질문에 답해준다.


"혼자서는 3층도 한계 인가봐.... 그래도 솔로치고는 나쁘지 않는 성과라 뭔가 안심이되더라."


잘 풀린건가.... 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옆에 여자는 누구야? 너 혼자서 던전을 간다하지 않았어?"


"아 그게....."


어디부터 말해야 할까..... 뭔가 막막해지기 시작 했다.


"저기... 미엘.... 미안하지만 자리 좀 비워줄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당당하게 말해 온다.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저택에서 뵙도록 하죠!"


그런 말을 하며 어디론가 향한다.... 저택에 갈 생각 없다니까..... 가만보면 그녀도 루시 처럼 돌직구적인 성향이 있는것 같았다.


"있지 케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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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케인의 경악에 찬 비명을 내지른다.


"왜....? 뭐가 잘 못됐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골치 아프다는등 콧등을 만지며 짦게 신음한다.


"아니.... 그녀를 구해주는것 까지는 큰 상관이 없는데..... 너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거 아니야...?"


내가 그렇게나 뒤떨어진걸까......


"귀족이 일반인에게 권하는 초청은 절대 거절 할 수 없어..... 10대 가문이라면 더더욱..... 말하자면 알려지진 않았지만 모두가 알고있는 암묵적인 규칙 같은거지...."


그런게 존재한건가....? 평생 귀족과 접점이 없어서 그런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무조건 따라야하는거야...?"


"응... 그런거지.... 너가 아무리 강해도 따르는게 좋을거야..."


"그래...?"


살짝 의심하는 눈초리로 보자 케인은 그 어느순간보다도 진지한 눈동자를 나를 쳐다보았다.


"카인.... 강하다는건 단순 물리적인 힘 뿐만이 아니야.... 보이지 않는 힘.... 꼽자면 권력이나 여러 사람들에 대한 평판 같은것도 있지..."


"너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개인은 한계가 있어.... 너가 아무리 싫다 하더라도 귀족의 권력 앞에 한 사람의 의견 쯤은 손쉽게 무시 당할거야."


그게 루시가 자신의 저택에 내가 올거라고 확신한 이유인건가....


"만약 귀족의 부탁을 거절했다간 어떤 꼴을 볼지 몰라.... 심하면 애꿎은 가족이 몰락할 수도 있어...."


"으...."


귀찮은 일에 휘말려버린것 같았다.... 다시 말해 귀찮은 일 당하기 싫다면 순순히 그녀의 초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가....


"고마워..... 그럼 어쩔 수 없이 가야겠네...."


"그건 그렇고 부럽네..... 10대 귀족중 두 가문의 여인이 너에게 빠져 있으니까...."


그런 케인의 원망 섞인 말에 나는 그저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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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며 하늘에 주황 빛으로 물들 시기.....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띄우는 맑은 하늘과는 다르게 그 아래에 있는 한 소녀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 나라에 긍지 높은 10대 귀족 중 한 가문인 다리아 가문의 저택.....


"오셨습니까 루나님.... 안에서 사모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엄숙하면서도 정중하게 말을 전하는 집사의 말에 그녀는 천천히 마차에서 내린다.


고도로 발달된 기술로 빠른 이동수단이 있음에도 전통에 따라 정말 급한일이 아니고서야 짦은 거리를 오갈땐 주로 마차를 탄다.


"고마워, 곧장 만나러 갈테니 짐 좀 움겨줘."


"네."


그런 짦은 말만을 전하곤 곧장 저택 안으로 향해버린다.


저택의 대문을 들어서고 그리 멀지 않는 곳엔 유독 세련된 방문이 보인다.


손님을 맞이하거나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응접실의 문....


똑똑똑...


"루나 다리아 입니다.... 어머님의 호출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들어오도록해."


젊으면서도 근엄있는 목소리가 방안에서 들려오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연다.


"어서오거라 나의 딸아..... 요세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너무나 반갑구나."


성숙한 딸이 있다고는 믿기질 못한 젊은 외모....


"네 오랜만입니다.... 왜 저를 부르셨는지..."


"앉아보거라 아직 시간은 남아있으니...."


그녀는 식은 땀을 닦아내며 자신의 모친 마중편에 앉는다... 무슨 목적으로 자신을 불렀는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기에 그녀는 잔뜩 경계하는듯한 표정이였다.


"오랜만에 보는 어미인데 표정이 그리 좋지는 않구나.... 뭐.... 너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지..."


그런 어머니도 그녀의 심정을 눈치 챘는지 그런 말을 전한다.


"저를 부르신 이유가 뭔가요...."


서론은 듣지 않고 본론으로 바로 넘어가고 싶어하는지 자신을 이 자리에 부른 이유를 묻는다.


"너도 이제 16이다...... 성인이 되고도 1년이 훌쩍 지나버린 시기...."


"......"


그녀는 조용히 이를 갈고는 침묵에 빠져 있었다.


"작년 이 정도 시기.... 한번더 너와 단둘이 대면했지..... 아이야.... 귀족에게 있어 자신의 대를 잇는다는건 중요한 거란다...."


루나의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1년.... 너에게 1년의 시간을 준다고 했었지..... 1년을 기다려준다면 휼륭한 신랑감을 데리고 찾아오겠다고..... 하지만 지금 너는 어떻게 왔지....? 약속대로라면 한 명더 와야하지 않니?"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말 없이 앉아 있을 뿐이였다.


"안돼겠구나....."



그녀가 책상 위로 사진 더미를 던져 놓았다, 전부 인물 사진으로 다른 10대 가문이나 이름 있는 가문의 남자들의 모습들만 있었다.


"어머니 이건...."


일그러진 얼굴을 지으며 그제서야 침묵을 깨고 불안정한 심정을 머금으며 묻는다.


"괜찮은 남자로 골라보거라."


평소 냉철하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했던 그녀의 자세와는 다르게 지금은 그녀의 분위기가 처참했다....


"싫습니다...."


"하... 또 그 소리니? 1년 전에도 너가 그렇게 말하기에 시간을 준거 아니였니? 왜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하는거지?"


실망스러움이 담긴 한탄이 그녀의 귓가를 파고든다.


"안됩니다..... 그 이 사진에 나온 모든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혹시 마음에 정해둔 남자라도 있니? 그렇다면 데려와 보거라 명성 높은 귀족과 실력이라면 흔쾌히 허락해 줄테니."


루나는 그런 어머니의 말에 절망하고 말았다..... 명성 높은 귀족이라는 말이 그녀를 어느때보다도 기분을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린다.


왜냐하면 그녀에겐 이미.....


"제게 사랑하는 이성 따윈 없습니다.... 정말 단순히 이 사진속 남자들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았던거 뿐입니다....


절대로 자신의 본심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랬다간 철저한 귀족중심의 사상을 가진 자신의 어머니에게 파문을 당할지도 몰랐기 때문이였다.



"그래...? 그렇다면..."



이번엔 엄청나게 세련된 편지 봉투를 책상 위에 휙 던져버린다.


"이건...."



"글렌베인 가문의 초대장이란다, 그 가문의 장녀인 루시 글렌베인이 자신의 반려를 찾았다며 축하의 의미로 급하게나마 오늘 밤에 파티를 준비하는 모양인것 같더라.... 머리도 식힐겸 그 파티에서 가서 괜찮은 남자 없나 찾아보거라."


"만약 가지 않겠다면...."


"이 자리에서 선택해야하지, 너가 좋든 싫든."


"가겠습니다...."


그녀는 초대장을 집고는 그대로 방문을 나서버린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떠나겠다는 예의 조차 갖추지 않은체로.... 무례하다는걸 그녀는 알면서도....


"그래 머리라도 식힐겸..... 잠시 가는거야....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해...."


그것이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반항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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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해가 완전히 져버리고 고요하게 빛나는 달이 높이 뜨는 밤....


글렌베인의 저택


"어서오세요 남편님♡ 파티는 저희가 다 준비 했고 손님들도 막 모이고 있으니 곧 파티가 시작 될거에요!"


나름 품위 있게 보이기 위해 점장을 착용하여 그녀의 저택에 초대 받자 제일 먼저 루시가 나를 맞이 해주었다.


"반려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후훗....♡"


그런 나의 반박에 그저 말 없이 생긋 웃어주고는 나를 어디론가 이끌어버린다.


"아 오셨습니까 카인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분위기와는 조금 맞지 않지만 그녀의 겉모습과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은 미엘이 나를 반겨주었다.


"자 들어가자고요! 우리 부모님이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요?"


뭐가 그렇게 신난것인지...... 그녀의 기분이 올라갈 수록 내 기분은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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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루나 다리아님, 자신의 가문인 다리아 가문을 대표해서 이 파티에 와주신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이 저택에 고용인이 나의 신분을 확인하고는 안으로 안내해준다.


정원을 가로지르면서 주변을 둘러보자 다른 귀족들도 이 가문의 초대를 받아 온듯 각자 화려한 드레스나 파티 복장을 입고 있었다.


"이런 귀족들의 자리라..... 일반 가문인 그와는 다소 거리가 있겠네...."


그녀는 어떤 것을 생각하든 카인을 비교하며 그를 그리워하는것만 같았다.


"그가 귀족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 이런 파티에 그가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떨쳐내 버린다.


무자비한 달의 여신이라고 불리던 그녀에게 있어 정말로 맞지 않는 분위기였다.


"있을리가 없겠지.... 일반인인 그가 이런 귀족들의 모임에..... 애초에 내가 이 파티에 온것도 단순한 발악..... 오늘이 지나면 나는...."


루나는 그저 서글픈 표정으로 저택을 봐라볼 뿐이였다.


"카인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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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쓴지 꽤 많이 지나서 잊혀진것 같지만 아직 연중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