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볼트 다음 요청이 시로헤비이였기에 오늘도 구상해와써 시작하기 전에 생김새를 설명


보시다시피 라미아(뱀녀)인데 알비노 걸린 느낌의 매우 새하얀 몬무스이지.

보통 시로헤비 관련물들에 얀데레물이 많으니까 관심있는 사람들은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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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의 독백-


시작부터 미안하지만 자랑 하나만 할게.

나에게는 결혼 5년차나 된 시로헤비 아내가 있어.

말이 결혼 5년이지, 결혼 전부터 함께 해온 시간을 합하면 15년까지 되는 사이지.

그 정도면 조금이나마 서로의 사랑이 식어도 될 정도임에도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낼 정도로 여전히 금슬이 좋은 부부 사이야.

그도 그럴게 아내는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외모와 흠 없는 몸매를 유지해왔고 오히려 관리에 힘을 쓰는 건지, 

매일매일 더 예뻐져만 갔지.

성격도 집착이 많아 귀찮게 한다는 대다수의 시로헤비들과는 다르게 질투는 있어도 귀찮게 매달려오는 일은 없었으니,

되려 내쪽에서 끈적하게 집착해오는 아내를 보고 싶을 정도야.

그 밖에도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내와 결혼나고서부터 지금까지 내 삶에 사건사고가 하나도 없었다는 거야.

내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챙겨주고 요구사항을 들어주며 곁에서 도와주는 아내 덕분도 있겠지만 나쁜 일이 생겨도

언제나 항상 좋게 마무리 되니 운 스탯마저 최고로 올라간 것 같단 말이지.

어여쁜 아내에게 사랑과 챙김을 받으며 이어져가는 순탄한 인생, 이를 쟁취한 나는 정말이지 최고로 행복한 놈이지 않을까?

그나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회사에 가 있는 동안 아내는 뭐하며 지내는지 모르겠다는 점일까

물어봐도 평범하게 집안일하며 지냈다고 얼버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나를 보조해주며 나만 바라봐주는 아내이니까, 부정한 일은 안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

아무튼 모두가 나같이 최고의 아내를 만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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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시점-


얀붕이와 실비(시로헤비 아내 이름)이 만났던 건 중학생인 얀붕이의 어느 여름날.

그 날은 역대급 무더위로, 인어들이 수면 밖으로 나오면 바로 건어물로 바뀌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

가난해서 집에 에어컨조차 없었던 얀붕이는 할 수 없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는 은행으로 가는 도중이었지.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 한명 없었고, 얀붕이조차도 땀으로 샤워하며 걸어가고 있었지.

그러던 와중, 아스팔트 도로에 쓰러져 있는 라미아족 여아를 발견했어. 변온동물인 라미아이였기에 그대로 방치하면 위험했기에

시급히 구급차를 부를려고 했지, 하지만 깜빡하고 집에 휴대폰을 두고 왔고, 라미아 여자아이도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은 것 같고 말이야.

결국 의식이 없는 라미아를 업으며 근처 병원의 응급실까지 데려가야만 했지.

생각보다 무거운 라미아를 들고 미친 무더위 속에서 달리고 있으니 얀붕이도 뒤질 것 같았지.


우여곡절 끝에 응급실에 도착한 얀붕이, 그곳은 이미 열사병으로 실려온 사람들로 가득했지.

다른 응급실로 가기엔 여자아이가 위태로워보였기에 얀붕이는 구석이라도 가서 라미아 아이를 간호해주기로 마음 먹지.

그나마 시원한 응급실 구석에서 얀붕이는 손수건을 냉수로 적셔서 몸의 땀을 닦아주며 체온을 낮춰주거나, 손부채를 해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여자아이를 간호해주었지.

얀붕이의 노력에 드디어 라미아 여아는 정신을 차렸고, 얀붕이는 상냥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마실 물을 건네주었지.

수분을 보충하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게된 여자아이는 얼굴을 붉히며 곧장 고개를 숙였지.

휴대폰을 까먹은 채 외출해서 길을 잃고 쓰러지게 된 사실이 부끄러웠던 것과 동시에 초면인 자신을 필사적으로 도와준 얀붕이에게

반해서 수줍어했던 것이였지.


이래저래해서 공중전화로 부모님에게 연락한 실비, 이내 응급실에 그녀의 부모님이 찾아오고 얀붕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안그래도 연약하고 온도에 민감한 시로헤비였던 실비는 열사병의 후유증이 남아있을지도 몰라, 그 병원에 입원하기로 했지.

상황이 잘 마무리되자 얀붕이는 만족하며 떠나려했지만 실비는 헤어짐이 아쉬웠는지 수줍어하며 얀붕이의 옷깃을 잡았어.

실비의 부모님도 딸아이의 목숨을 구해줬는데 인사만 하고 보낼 순 없었기에 얀붕이에게 원하는 거 없냐고 물었지.

보상을 바래서 한 선행도 아니였고 마땅히 갖고 싶었던 게 없었던 얀붕이.

문득 그에게 좋은 혜안이 떠올랐고, 그는 보답으로 휴대용 선풍기 2대를 희망했지.

하나는 자기가 쓰고 하나는 열사병으로 힘들어했던 실비에게 주기 위해서 말이야.

게다가 휴대용 선풍기라면 근방의 잡화점에 가면 싸게 살 수 있었으니 부담없이 받기에 적당했지.

그러나 그건 얕은 얀붕이의 생각이었던 게, 실비의 부모님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곧바로 비싸보이는 휴대용 선풍기를 대령해왔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당황한 얀붕이, 허나 받은 이상 무를 수 없었으니 본래의 목적대로 실비에게 하나를 건네주었지.

도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보답으로 받은 선물까지 나눠준 것에 실비는 감격하며 얀붕이를 더더욱 좋아하게되었어.

그리곤 휴대용 선풍기를 꼭 껴안으며 마치 보물을 받은 것처럼 좋아라 하고 있었지.

그 광경을 지켜본 실비의 부모님은 얀붕이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어.

시간이 되면 입원해있는 딸아이의 말동무가 되어달라는 부탁이였고 방학동안 할 것 없었던 얀붕이는 가볍게 승낙했지.


그날부터 얀붕이는 자주 실비를 찾아갔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둘은 서로 말을 놓을 만큼 친해졌지.

그렇게 평소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실비가 얀붕이에게 여자 친구라던가 좋아하는 여성이 없냐고 물었어.

남중에 다니고 있었던 아싸 얀붕이에게 여자와의 인연이 있을 리가 없었지.

남고 테크에서 바로 취업을 할 생각이었으니 실비를 제외하곤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었고.

그 대답에 안심하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워하는 실비, 같이 학교 생활은 하지 못한다는 게 내심 아까웠나봐.

하지만 좋게 생각하면 얀붕이가 취업하기 전까진 실비에겐 경쟁자 없었다는 거였지.

그걸 아는 실비는 투병 생활으로 인해 입원해있는 동안, 매번 찾아오는 얀붕이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해왔지.


둘은 금방 연인 사이가 되었고, 곧이어 약혼, 결혼을 거쳐 별 탈 없이 부부 사이가 되었지.

결혼에 골인하자마자 얀붕이는 바로 취직에 성공하였고, 오랜 지병때문에 학력을 포기해야했던 실비는 집안일을 당담하며

얀붕이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지.

그렇게 결혼 생활 5년 동안 얀붕이가 사기 당하거나 자해공갈에 당하는 등의 사고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실비가 얀붕이를 위로해주었고 

죄를 뉘우친 가해자들이 찾아와서 진심어린 사과를 해오면서 모든 사건들은 언제나 작은 해프닝으로 끝났어.

그래도 그 덕분일까, 이런 사건들이 지나갈 때마다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지며 교성이 끊이질 않는 나날들이 이어져갔지.


그런데 최근 아내바라기인 얀붕이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지.

바로 얀붕이의 회사 후임인 서큐버스가 끈덕지게 얀붕이를 유혹해오는거야.

일평생 아내 이외엔 사랑해본 적 없는 얀붕이는 후임을 거부하며 피하지만 그럴수록 후임은 정복 욕구를 불태우며 계속 달라붙었지.

얀붕이는 임자가 있는 남성에게 왜이러냐 화도 내봤지만 후임은 되려 '숫기없는 선배의 반응이 꼴려서 자꾸 들이대게 돼요.' 라던가

'골키퍼가 있다고 해서 골이 안들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라던가 '하룻밤의 실수 정돈 괜찮지 않나요?' 등 요망하게도 유혹해오지.

그럼에도 얀붕이는 아내의 얼굴을 생각하며 불굴의 의지로 유혹을 견대내지만 하루하루 지쳐가는 건 어쩔 수 없었지.


한편, 실비는 귀가한 남편을 밝게 맞이해주면서도 속으론 못마땅해하고 있었어.

최근들어 남편의 옷에서 맡아본 적 없는 여성 향수 냄새가 났거든.

그때마다 심기가 살짝 불편했지만 남편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기에 별다른 추궁없이 얀붕이 입에서 이유가 나오길 기다렸지.

그러나 하루하루 힘들어하는 얀붕이를 보고나서 안되겠다 싶어, 뜨겁게 거사를 치룬 뒤에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지.

얀붕이는 말해야하나 살짝 고민했지만 부부 사이에 숨기는 것은 없어야한다고 들은 적 있었기에 전부 털어놓았어.

다 듣고난 실비는 뺨을 부풀린 채 '그런 일이 있었으면 빨리 말해주셨어야죠!' 하며 귀엽게 삐져있었지.

귀여움 터지는 아내의 모습에 얀붕이의 쥬지는 다시 부활했고, 다음날 얀붕이는 반차를 써야만 했지.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변함없이 회사 로비에서부터 유혹해오는 후임 서큐버스.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가 조만간 후임을 타이르기 위해 회사로 찾아온다고 했었고,

덤으로 자신의 몸에 사랑의 증거까지 남겨주었으니 양붕이는 기세등등 해져있는 상태였지.

그러나 그 증거가 후임 서큐버스에겐 우습게 보였나봐.


"푸하핫! 선배, 그게 뭔가요! 키스 마크도 아닌 뱀비늘 마크라니!"


어젯밤, 뱀의 하체을 이용한 속박 착정플레이를 출근 시간이 되도록 즐겨버린 얀붕이는 뒷처리 못한 채 출근하게 되었지.

그 여파로 얀붕이의 목덜미까지 뱀비늘 자국이 남아있게 되었던 거야.

다른 사람들 눈엔 우스꽝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얀붕이에게는 둘도 없는 사랑의 흔적이었기에 비웃더라도 상관없었어.


"하하핫! 두분 다 대단하네요. 제 속옷이 젖을 정도로 웃었다구요."


얀붕이는 아무 말도 하지않은 채 떠나려고 했지, 여기서 화를 내면 자신도 쪽팔려한다는 증거였으니까.

그를 붙잡는 후임 서큐버스, 이런 지경이 되더라도 그녀는 어김없이 유혹하려는 거야.


"이렇게까지 해서 선배를 붙잡아두려고 하다니, 집착이 심한 여성이 보기 좋지않다구요? 저 같이....응? 선배 몸에 왠 글씨가?"


몸에 글씨가 적혀있던 건 얀붕이도 금시초문이었지, 하다가 잠든 적도 없이 서로에게 집중했었지.

그러니까 아내가 글씨를 남길 틈도 없었을 터였어.


"실례지만 선배, 먼저 볼게요! 어디보자.......에?"


또 잔뜩 놀릴 생각으로 사악하게 웃고 있던 후임 서큐버스.

그러나 뭐라고 적혀있었던 건지, 그녀의 표정이 갑작스레 경직되어버렸지.

궁금해진 얀붕이도 글씨를 보려던 순간, 그를 향해 귀익은 소리가 들려왔어.


"서방님~! 급하게나마 도시락 만들어 왔어요!"


바로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실비였어. 그녀의 손엔 오늘도 굉장한 크기의 도시락이 들려있었지.


"아무리 바빠도 일나가시는 서방님을 배고프게 할 수 없으니까요, 바로 요리해서 가져왔답니다."


이런 아내를 두어서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얀붕이, 잠을 못잤음에도 상쾌한 상태로 일에 임할 수 있을 거 같았지.


"어머, 서방님 몸에 이상한 게 묻어있었네요, 제가 닦아드릴게요."


얀붕이가 궁금해 하던 글씨 부분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실비, 얀붕이는 조금 아쉽지만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어.

아내가 낯 뜨거운 글을 적어놓고는, 부끄러워서 다시 지워버린 거라고 생각했던 거야.


"그나저나 서방님? 이 여성 분이 서방님을 계속 유혹해온다던 그분인가요?"


조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얀붕이, 다소 화 낼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실비는 여전히 온화하게 웃고 있었어.

그래도 한마디는 하려는 건지, 얀붕이가 들리지 않게끔 후임 서큐버스의 귓가에 입을 대고 짦게 속삭이는 거야.

3초만에 볼일을 마친 실비는 그대로 몸을 돌려 얀붕이와 함께 자리 떠났고, 그곳엔 실금한 채로 주저앉은 후임 서큐버스만이 있었지.


그 뒤론 얀붕이를 유혹하는 후임은 완전히 사라졌고, 얀붕이는 아름다운 시로헤비 아내와 함께 백년해로 보내게 되었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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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모르는 시로헤비 아내의 내조 --실비 시점-- 


는 자고 일어나서 써올게.

여기까지만 보면 전혀 얀데레 같지 않지? 얀붕이 위주로 썼으니까.

시로헤비의 시점으로 1편을 설명하면 왜 실비가 얀데레인지 알 수 있으니까 기다려줘.

그리고 매번 시원찮은 필력이라 미안함.


2편: https://arca.live/b/yandere/676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