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는 어릴때부터 얀소질이 있어서 염려한 부모에 의해 체계적인 카운셀링을 받았음

얼추 십년쯤 병원을 왔다갔다하니까 정상적인 사람의 관념에 익숙해지고 얀소질이 많이 죽음


근데 얀붕이랑 만나면서 억눌러져 있던 얀소질이 슬금슬금 들고 일어나는 거임


여자사람친구로서 얀붕이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할 일이 있는데 그 선을 자기도 모르게 넘어버린다든지

분명 자신의 위치는 여자사람친구인데, 여자친구의 역할에 이입해서 그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든지

저도 모르게 얀붕이의 노트를 훔친 날 집에서 그의 필체를 따라가며 노트를 만지는데 어느 순간 불안감을 느끼는 거임.

왜냐하면 분명 이 행위는 비정상적인 거고 지금의 자신은 틀림 없이 잘못됐으니까.


그 날 이후로 얀순이는 의식적으로 얀붕이에게서 거리감을 두는데 그 행위가 너무 괴로워서 얀순이는 말라갔음.

그걸 가만 지켜보던 얀붕이는 사람이 너무 변하니까 걱정되서 괜찮냐고 묻는데

걱정하는 것에 불과한, 단지 그뿐인 얀붕이의 모습에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었던 삐뚫어진 애욕에 불이 붙는 거임.




이런 소설 어디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