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얀순아 왜?"


"오빠는 그..."


"그...?"


"ㄱ... 그..."


"뭐야 왜 그래?"


"그... 저.. 저기..."


"무슨 할말이길래 그렇게 더듬어? 평소의 너답지 않게..?"


"에... 머...뭐가?! 따...딱히!"


"그리고 말을하면 얼굴을 보고 대화해야지?"


"히....헤엑! 얼굴 들이밀지마!!"


"어?? 너 뭐냐?? 어디 아파?? 얼굴이 왜 새빨개??"


"아....아니거든?? 안 빨갛거든?? 아프지도 않거든??"


"ㅋㅋ 그럼 뭔데? 뭔 말인데 그렇게 뜸을 들여?"


"아...아니..."


"..."


"그러니까... 그게.."


"아니 얀순아 뭘 말하려는데? 듣다가 숨 넘어가겠네"


"아니... 그... 그러니까..."


"왜 그러는 거야? ...아... 혹시...?"


"혹... 혹시 뭐...?"


"너..."


꿀꺽


"너 똥마렵냐?"


"...."


"...."


"... 아니야!!!! 미친놈아!!"


퍽퍽퍽


"아아ㅏ아ㅏ아으 아파!!!"


"얀붕오빠 앞에선 뭔 말을 못하겠다니까!?"


"등아파!! 진짜 아니 왜때리냐고?! 원인제공을 한사람이 누군데!"


"숙녀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요!"


"엥? 뭐가 숙녀야 너같은 왈가닥 한테!!"


"왈...왈가닥?? 말 다했냐?!"


"으으아ㅏ가 항복!!!"






"...진짜 힘만 무식하게 세가지곤... 너 왜 발레를 했던거야? 그냥 격투기 했으면 됐겠구만!"


"뭐...? 진짜 죽을래?"


찌릿


"흘겨보는거 봐 개무섭네..."


"또 맞고 싶냐??"


"전혀요 얀순형님, 제가 졌습니다. 다만 대체 무슨말하려고 그러신 겁니까?"


"...그..."


"또 저러네 또"


"됐어, 안 알려 줄거야, 까먹었어"


"그건 또 뭔...? 안 알려 줄거면 안 알려 주는거고 까먹은거면 까먹은거지 참나"


"몰라! 내가 그러면 그런 줄 알아!"


"눼이 눼이 알겠습니다 얀순씨"


"..."


"...."


"진짜 뭔데 얀순아?"


"..."


"혹시 말 못할 고민거리야?"


"아...아니래두.."


"김얀순 나 봐봐."


"헤엑!!"


"고개 피하지 말고 나 봐봐 안 그럼 억지로 보게한다?"


"...."


"봐봐 너 지금 좀 이상해... 얼굴도 계속 빨갛고... 아프거나 힘들면 말을 좀 해줄래? 병원이라던지  데려다 줄 테니까."


"... 그런거 아니래도..."


"그럼 왜..?"


"... 저기 오빠..."


"응 얀순아"


"그... 어... 어떤 스타일의 여자 좋아해?"


"응?? 저기... 잘 안들리는데?"


"아니 그니깐..."


"...."


"아니 그니깐! 이상형이 뭐냐고!!"


"에...? 갑자기?"


"암튼 대답이나 해!"


"그렇게 갑자기 물어봐도.. 게다가 나 같은 놈 이상형은 알아서 뭐하게?"


"아...아니 그...그게 요새 우...우리 여자애들 사이에서 유...유행하는 건데 게...게임같은 거야! 무...뭐 그런거니까..!!"


"그래?? 흐흠... 내 이상형이라.."


꿀꺽...


"흐흠...나는 일단 긴 생머리에 청순한 스타일이 좋으려나? 그리고 약간 다정한 누님 포지션인 사람 이랄까?"


"... 단발은 싫어...?"


"아니 단발도 좋아하긴함 그래도 머리가 긴편이 좋지"


"... 길러야겠네..."


"그럼... 누님이 아니여도.. 그.. 연하도 좋아해?"


"어... 어어.. 그렇지..."


"그래...? 다행이네..."


"음... 근데 사실 나만을 좋아해주고 나랑 관심사도 같고 말이 잘 통하기만 한다면 어떤 모습이여도 상관 없다고 할까...?"


"뭐... 뭐야 그런게..."


"뭐 불만있냐?"


"그건 아닌데.... 그러면..."


"...그러면?"


"...만약.... 만약 말이야... 내가 오빠말대로 오빠를 좋아하고 오빠랑 잘통하면 나도 오빠의 이상형이 될 수 있어?"


"너...?"


"어...!"


"??"


"..."


"그... 이상형으로 따지면 뭐.... 합격이랄까 예쁘고 몸매도 좋고... 관심사도 같고... 어려서 부터 함께여서 서로 잘 아니까 편하고... 아니... 잠깐 무슨질문이 그러냐? 내 이상형에 너가 들어가?"


"말해."


"ㅇ...에...? 얀순아 그 표정.. 좀 무섭네.. 알았으니까 표정좀 풀어줄래...?


"아.. 미안... 나도 모르게... 암튼 합격이라는거?"


"그.. 그렇지...? 아니 근데 부끄럽게 이런걸 말해야함?"


"... 그럼 오빠 좋아하는 사람 있어?"


"에에...?? 이번엔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어..."


"참나 진짜 너 왜...."


"..."


"딱...딱히?"


"... 그래? 진짜로?"


"뭐? 왜?!"


"헤헷..."


"... 왜 웃냐?"


"뭐... 뭐가...?! 그냥 역시 오빠는 지금까지 동정일줄 알았는데 진짜여서 웃은것 뿐이니까... 29년 모솔ㅋ"


"뒤질래??"


"머머 때려봐 때려봐 바로 울어버릴거임ㅋ"


"하..."


"그러면 오빠는... 나같은애가 사귀자고 하면 사귀겠네? 내가 이상형이라며?"


"아 이걸 안말했네"


"....어?"


"확실한건"


"확실한건...?"


"나 때리는 사람은 안좋아함 ㅇㅇ"


"..."


"고릴라 같이 힘쎈 여자 안좋아함"


".... 고...고릴라? 오빠 진짜 죽을래?"


"No얀순, 외모에 속지 않습니다."


"... 내 앞으로 5초안에 다시 돌아오면 봐준다. 5"


"또또또 때릴려고?!"


"4"


"메렁메렁 에베베벱베베ㅔ!"


"3 내가 숫자 다세고 잡히면 국물도 없다, 2"


"1"


"잡는다!!"









"얀붕오빠 잡히면 죽....."


"어쩐일이세요 얀진누나?"


"여기 지나가다가 너 생각나서 아이스크림 좀 사왔지~"


"어 이거 베스트라이브31 아빠는우주인맛이네요? 제가 이거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시고.. 감사합니다."


"예전에 니가 이거 좋아한다고 했었으니까 알고 있지요~"


"세세한거 까지 기억해 주시곤... 정말 영광입니다 하핫!"


"으휴 너스레 떨기는ㅋㅋ 근데 왜케 뛰어다녀? 운동하니?"


"아뇨 별거 아니에요, 아 여기서 이러지 말고 제 집으로 가서 같이 드시죠?"


"아니야 됐어, 나 약속있어서 말 그대로 이거만 주고 가려고 한거니깐 ㅎㅎ"


"아... 네..."


"그럼 다음에 보자 얀붕아?"


"네... 넵 얀진누나!"










'... 저년이 누군데... 나한테 한번도 저런 표정 지어준적 없잖아 오빠! ... 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는거냐고!!!'


"오빠... 저녀ㄴ.... 저 사람 누구야?"


"어... 내 예전 대학 선배..."


"... 그래?"


"어..."


'...얀붕 오빠 저년 좋아하는 구나..? 누군지도 모를 년이 감히 얀붕오빠를... 오빠를 어떻게 홀렸길래...









오빤 내꺼야.

난 얀붕오빠 아니면 안되니까.










"...오빠, 나 다리 아픈데 오빠 집에서 쉬어도 될까?"


"그러던가..."


"헤헷~ 오빠, 나 라면이 먹고 싶은걸...? 끓여조오~"


"참나 그 정도는 니가 끓여 먹어라!"






그렇게 얀붕이는 얀순이를 집에 들였답니다.









얀이 너무 적게 들갔네 아까워서 올리긴 하는데 논란시 삭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