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지금이라도 항복하여 페르나 여왕의 요구에 응하셔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왕국은 저들에게 무자비하게 짓밟혀 백성들은 저들의 백성이 되어 비탄하게 되고귀족과 왕족을 포함한 모든 남성들은 저 음탕한 오랑캐들의 노리개가 될 것이 뻔합니다지금 항복하신다면 저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생각되옵니다."

 

"아니되옵니다폐하어찌 왕자님을 저 음탕한 황녀년에게 보내실 수 있단 말입니까또한 항복하게 되면 우리 왕국은 그동안의 명예를 모두 잃게 되어 후손들에게 부끄러움만 남겨줄 뿐이옵니다짓밟히더라도마지막까지 검을 들고 싸우다 명예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이 루멘 국가의 국왕으로서 옳은 대안이라 생각되옵니다."

 

우리 왕국루멘은 한때는 전성기를 맞이하여 이 대륙에서 아주 찬란하고부유하며권위가 막강한 패권을 쥐고 있는 국가였다.

우리의 위상은 주변 국가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고그들은 하나둘씩 자발적으로 우리와 군신관계를 맺어 조공을 납품하였다.

하지만 전성기가 끝나자 그 이후부턴 무능한 왕이나 향락에 빠지고 놀기만 하는 폭군같은 왕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우리나라는 현재 멸망할 위기에 놓여있다.

아무리 국가의 힘이 약해졌다고 한들주변국들이 이를 알고 함부로 덤빌 수 있었을까?

물론조금씩 기어오르는 국가들은 있었지만그들이 어찌 감히 우리의 막강한 군대를 이길 수 있었을까.

하지만북쪽의 디이라 부족들이 조금씩 힘을 키워나가더니 국가를 세우고 그것을 벨리움이라 명하였다.

 

그들은 전성기때의 우리 국가와 비등했던 모르 국가를 매서운 습격 한 번으로 멸망시킬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다.

이내 주변의 작은 국가들도 하나둘씩 점령하더니 이제는 야욕에 눈이 멀었는지 우리 국가를 노리고 있다.

국력이 많이 약해진지라 그들과의 전쟁에선 거의 패배를 하거나 가끔씩 비기는 정도였다.

하루는 그들의 황녀인 페르나가 우리에게 서신을 보냈다.

 

'루멘 왕국의 윌리엄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노라.

만약 항복한다면

짐에게 리암 왕자를 약혼남으로 보내거라.

그러면 너네 왕국의 사람들은 노예로 부리지도남자들을 노리개로 부리지도 않을 것을 약속하마.

만약 우리와 계속 맞서 싸우고자 한다면

지옥을 보여주겠노라지금까진 검과 활 같은 원시적인 무기로 싸웠지만포기하지 않겠다면 사람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면서 죽음을 선사하는 무기로 자네의 병사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루멘 왕국의 모든 여자를 죽이고 신분 가릴 거 없이 모든 남자들을 내 전사들의 노리개로 만들 것이다.

하지만 걱정 마라리암 왕자는 나만이 소유할 것이니.

딱 일주일을 주겠다.'

 

이 서신을 아버지께서 모든 귀족과 신하들에게 읽어주자 파는 두 개로 갈려 적들에게 항복하자는 쪽과 적들과 죽는 한이 있어도 맞서 싸우자는 파로 나뉘었다.

이에 대해서난 전자를 강력하게 지지하였다.

 

그들은 잔인하고 막강한 전사들 그 자체였다.

난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유학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들이 저지른 행위를 우연히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멀리서 봐도 정말 소름이 돋았고 다신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 민족들의 국가는 여자가 바깥일을 하고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국가였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가 강해봤자 얼마나 강한가 싶을텐지만

무기를 휘두르면 방패와 갑옷이 종이 잘리듯 갈라졌고

활을 쏘면 아무리 멀리 있는 적들의 심장을 관통할 정도로 시력과 활솜씨가 뛰어났다.

활의 끈이 끊어지면 화살을 창던지기 하듯 던져 멀리 있는 적의 심장을 관통시켰다.

또한 운동신경 역시 만만치 않기에 그들은 말과 같은 탈 것이 필요없어서 대다수의 근접 병사들은 보병이었는데그들의 이동속도는 가히 말을 능가하고도 남아 수성을 하던 우리 군대의 궁수들은 그들에게 화살을 전혀 맞출 수 없었다.

원거리전도근접전도 안되기에 포격이나 강물에 익사시키거나쇳물을 부어보기도 했지만 전부 소용없었다.

그런 그녀들이었기에 마을의 여자들은 전부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나갔고남자들을 붙잡은뒤 벗겨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성욕을 해소하였다.

만약 남자가 저항을 한다면 바로 폭력을 행사하여 저항하지 못하게끔 한 뒤에 사지만 잘라버려 그 상태로 덮치기도 하였다.

 

멀리서 광경을 지켜보던 중

그들은 초인간적인 시력으로 나를 바로 발견하고는 정신나간 듯이 나에게 달려왔다.

그 광경에 나를 포함한 같이 유학을 갔던 일행들은 말 머리를 돌려 최대한 빠르게 달려나갔다.

분명 잡히면 죽을 때까지 짜일 것이다.

하지만 말을 달리기로 따라오는 년들이었기에 다들 얼마 가지 못해 하나둘씩 잡혀서 그 자리에서 바로 착정당했다.

계속 잡히면서 결국 나 혼자 달리고 있다가 잡히려고 할때쯤갑자기 한 누군가가 그들을 멈추게 한 덕분에 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폐하어째서 군사들을 멈추게 하신 겁니까?“

 

"저 아이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어서 그랬다저 복장루멘 왕국의 것인가?“

 

"그렇습니다혹시 저 자를 아십니까?“

 

"내가 황제에 즉위하기 이전에 멀리서 지켜본 적이 있었지난 그때 그에게 감명을 받고 그에게 마음이 생겼다네저 아이는 내 차지다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겠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녀는 그를 알고그를 좋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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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족은 추운 북방에서 자랐기 때문에 강인하게 자라왔다.

이곳은 매서운 칼바람과 몰아치는 눈보라기동에 문제를 주는 얼음길과 같은 열악한 환경이 있는 척박한 곳이다.

외부와 내부 간의 경쟁이나 권력차지이곳에 거주하는 포악한 짐승을 사냥해야 한다는 인간적인자연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하다보니 우리 부족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매마르고 잔인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보이는 모든 생물은 닥치는 식량으로 사용하였으며 외부의 적이라면 상대가 강하든 아니든 본능적으로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또한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다보니 지하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었다.

우린 그 자원들을 발굴하여 여러 무기를 만들어 전쟁에 동원할 정도로 우리의 군사력과 전투력은 더욱 막강하였다.

 

여성들은 자신의 성욕이 솟구치는대로 남자가 근처에 있으면 아무대나 눕혀두고 거칠게 떡방아를 찧어댔다.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듯이.

그 때문에 우리 부족의 남자들의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복상사였으며 우리 부족은 남자가 부족하였다.

그렇기에 외부와의 전쟁에서 승전을 거두면 바로 적국의 남성부터 노예로 잡아와서 여성들의 자신들의 노리개로 삼았다.

 

이 정도로 우리 부족의 여성들은 성욕이 강했기에 여자인 나 역시 그 성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성관계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그런 사람을 찾을 때까지 성욕을 자위로 해결하면서 지냈다.

나중에 내 마음에 맞는 반려를 찾으면 그에게 그동안 쌓인 한을 전부 풀겠노라.

 

소녀였던 시절에외부 지역의 한 숲속에 갔었을 때 한 소년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숲은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하고 향이 좋은 꽃들이 피어있었고산짐승과 새들이 뛰놀고 날아다니면서 노래하였다.

숲속의 이파리는 새파랬고날씨도 좋아 햇빛이 숲속에 내리니 장관이 따로 없었다.

 

그런 숲속에서 다리를 다쳐 다 죽어가는 토끼를 앞에 있던 한 금발의 소년을 보았다.

복장은 마치 귀한 집 아들처럼 보였고 나이는 나보다 어려 보였다.

눈은 꿈을 꾸듯 초롱초롱하였고 볼살도 말랑해보여서 정말 귀여워서 볼살을 물고 늘어지게 하고 싶은 소년이었다.

그런 그의 외모에 이끌려 그가 토끼한테 무엇을 하는지 수풀에서 몰래 관찰하였다.

토끼의 상처를 보면서 그것의 고통에 공감하듯 갑자기 울먹이더니 이내 눈물을 줄줄 흘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울음소리에 주변에 있던 한 어른은 리암이라고 부르면서 다가왔다.

그는 다친 토끼를 어른에게 보여주면서 치료해줄 것을 부탁드렸다.

정말이지마음씨가 참 곱고 착한 미소년이었다.

우리 부족 사람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마음씨였다.

그런 점에서 그에게 사랑을 느꼈다.

개울에 내 얼굴을 비춰보니 얼굴을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손을 갖다대니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때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그 사람을 내 곁에 두고차지하고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라고 받아들였다.

 

"분명 이름이 리암이었지."

 

그렇게 그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면서 10여년을 보내온 결과우리가 공격하고자 하는 루멘 왕국의 왕자가 내가 만났던 소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군대를 이끌고 모르 국가를 쳐부수고 있을때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있는 그를 발견하였다.

건방진 부하놈들이 감히 내 남자 좀 먹어보겠다고 미친 개처럼 달려가길래 멈춰 세웠다.

멀리서도 그의 얼굴을 알 수 있었지만그 전에 저놈들이 그의 옷을 찢자마자 그를 탐할까봐 그렇게 한 것이다.

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측근에게 서신을 보내게 하였다.

내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내 남자를 못 만나게 막는 방해물이라면 일단 때려부시기로 마음 먹었다.

그를 내 품에 안을 수 있거든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사지를 묶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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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서신을 보낸지 5일이 지났다.

이제 이틀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때쯤이 되자디이라들은 그 어디에서도 전혀 보지 못한 무기들을 들고왔다.

궁수들은 활이 아닌 특이한 막대기를 들고 왔고보병들은 이전에 들고 다니던 무기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이상한 마력이 깃든 듯한 무기를 들고 공우리 왕국으로 진격하였다.

또한 이상한 투석기와 포격 무기로 우리 왕국의 성벽이나 내부 건물 곳곳에 피해를 입혔다.

우리 군사들이 그들과 전력을 다해 싸워보지만 그들의 초인적인 힘과 더불어 더 강력한 무기들의 살상력에 매분마다 수십~수백명의 병사들이 죽어나갔다.

조금이라도 병사를 아끼고자 사령관들은 전장에서 싸우던 병사들을 즉시 철수시키지만철수하는 병사들을 잽싸게 따라간 적군들은 우리 군대를 하나둘씩 낚아채갔다.

그들은 우리 병사들의 갑옷과 옷을 벗겨 포박한 채 마차에 있는 감옥에 가둬넣었다.

 

"......폐하적들의 공세가 상상을 초월합니다무기를 휘두르면 마치 폭풍이 휩쓴 듯 공격 한 번에 다수의 병사가 목숨을 잃었고공격을 가하고자 하면 적들의 원거리 공격에 목숨을 잃는 일이 빈번하였습니다.“

 

"폐하더 이상 지체할 수 없사옵니다한시라도 빨리 적들에게 항복한 뒤 적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이 이상의 희생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왕자님만 적들의 노리개로 보내고우리만 살겠단 소리요폐하아니되옵니다차라리 우리 모두 단결된 마음으로 검을 들고 죽기살기로 저들과 싸우다 죽는 길을 택하셔야 합니다저들의 노리개가 되는 것이 죽는 것보다 괴로울 것이옵니다."

 

한순간에 왕실 내부는 신하들의 말다툼으로 소란스러워졌다.

결국 적들은 끝을 내려고 하는 듯 하다.

분명 우린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왕자라는 존재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거 같아 무력감을 느꼈다.

 

"아버지제가 가겠습니다.“

 

"리암좀 더 고민을 해보..“

 

"저만저만 희생해서 페르나 여왕의 약혼남으로 가면 모두가 살 수 있어요물론 항복해서 적의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살기에 이전보단 고된 삶이겠지만 우리 왕국의 남성들이 노리개가 되는 것보단 나을 겁니다한 나라의 왕자로서백성들을 위해 희생하겠습니다.“

 

"왕자님..."

 

그렇게 우린 항복의 깃발을 매달고벨리움과의 끔찍한 일방적인 전쟁은 끝이 났다.

이후 벨리움에서는 사신을 보내 요구할 것에 대한 서약서를 가져와 아버지께서 사인하게끔 하였다.

내용들을 읽어보니 확실히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삶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고급 마차에 태워져 곧장 페르나 여왕에게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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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거라내 남편이여.“

 

"아직은 결혼이 아니라 약혼중인 관계잖습니까.“

 

"약혼하던 사이가 발전하여 나중에 결혼으로 이어지는거지일단은 이리로 와서 내게 안기거라."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안겼다.

이것이 우리 나라 백성들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

 

"하아포근하구나내 품에 맞게 들어오고따뜻하고사랑스럽구나하아...하아..."

 

벨리움은 남녀의 역할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여자들의 키가 상당히 컸다.

페르나의 키는 나보다 컸기에 나는 그녀의 품에 파묻히듯 안겨졌다.

그런데 이 여자나를 껴안은 걸로 이렇게 흥분하다니조금 변태같다.

 

"알고 있나자네가 우리 병사에게 쫓겨 잡힐 위기에 처했던 날그때 네놈을 위기에서 구해준 것이 바로 이 몸이니라참으로 감사한 일 아닌가?“

 

"...네 뭐..“

 

"...뭐야그저 그런건가?? 대답해보거라!“

 

"아뇨아뇨황녀님의 외모만큼 아름다운 마음씨에 정말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시 그렇군..잠깐방금 뭐라고 말하였느냐?“

 

"...외모만큼 아름다운 마음씨라고 했는데요?“

 

"아름다운 외모...역시 너도 내가 마음에 드는 거 아닌가우린 역시 천생연분인게 틀림없도다그러니 빨리 혼례를 치르고 나와 거사도 치르는 것이 어떤가?“

 

"..?! ..하지만..벌써부터..“

 

"어머혹시 많이 부끄러운가후훗.“

 

"..저기 혹시 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저를 약혼남으로 요구하신건가요?“

 

"첫눈에 반했다넌 여태까지 만난 남자들보다 훨씬 남다른 외모를 지녔다. 25년 인생 중 너처럼 완벽한 남자는 처음이었도다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아름다운 하늘색 눈동자에 완벽한 몸매지적인 눈매에 찬란한 금발넌 정말 완벽했지.“

 

"하지만 모든 반짝이는 것이 금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제 성격이나 행동마음가짐이 이상하다면..“

 

"그건 천천히 서로 알아가면서 고치면 된다그러니 우린 서로 처음 만났으니 서로 천천히아주 긴밀하게깊숙히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면 된다넌 내 남자니깐넌 내꺼니깐어디든 못 가평생을 사랑해줄테니깐."

 

그 붉은 지옥의 불길같은 열렬한 눈동자로 광기서린 표정을 지으면서 나를 꽉 껴안은채 응시하니 정말 무섭기 그지없었다.

어쩌다가 내가 이런 정신나간 년에게 찍혔을까.

갑자기 광기에 서리더니 점점 내게 빠져들듯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면서 입술을 포개려고 시도한다.

 

"......저기 잠깐..“

 

"넌 내꺼라고..내 말에 복종해...

 

"...으읍"

 

처음보는 황녀에게그것도 광기가 있는 잔인한 다른 나라의 여자에게 첫키스를 뺏았겼다.

입을 맞추자 그녀는 자신의 욕정을 조절할 수 없다는 듯 포악하게 내 입술을 탐하기 시작하였다.

점점 자신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입을 떼지 않은채 나를 안은채 침실로 이동하여 침대에 나를 눕혔다.

그렇게 몇분 동안 더 입을 맞추다가 입술을 떼자 끈적한 실이 서로의 입술 사이에 늘어진다.

 

"..여왕님 이건 아직!“

 

"어째서지기분 좋지 않은가그리고 여왕 말고 이름으로 부르거라난 오늘 결실을 맺을 것이다.“

 

"결실이요..?"

 

그러더니 내 귀 옆으로 와서 속삭이듯 음란한 목소리로 말한다.

 

"네 씨앗을 품을 것이다.“

 

"?! .....저기!“

 

"널 내 품에 안으려고 모든 군사를 총동원하였도다. 그런 만큼 그에 맞는 당연한 보상을 받아야겠도다."

 

나는 내 옷을 벗겨서 거사를 치르려는 그녀에게 저항해보지만 꿈적도 하지 않는 그녀였다.

 

"그 외모에 나약하다니내가 아니었으면 내 병사들한테 매일 강간당했을 게 뻔하다내가 너를 고른 것을 감사히 여겨야할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무자비하게 내 옷을 찢어발겨 내 몸을 짐승처럼 탐하여 서로의 성기를 맞추게 되었다.

가뜩이나 힘이 강하다 보니 내 허리 위에서 떡방아를 찧어대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신음소리를 내고 싶지도 않아도 나도 모르게 내게 되었다.

 

"하읏..하아...거봐라...너도 기분 좋은걸 보니 나와 맞는 거 아니냐...하으읏..."

 

그녀의 강압적이고 재빠른 허리놀림에 사정을 참을 수 없었고 결국 나는 그녀의 안에 토해낸다.

 

"허억...허억...허억...“

 

"하아...하아...위험일이라 분명 임신할 것이다기정사실이 만들어졌겠구나."

 

너무 강한 허리놀림에 나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여 듣지를 못하고 팔로 내 눈을 가렸다.

페르나는 머리핀을 풀고 내 팔을 치워내고 날 음란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다시 입술을 맞추고 한 번 더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니 한 번 더 하자?“

 

"..? ...!"

 

대의 때문에그리고 근력적인 힘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저항을 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저 그녀의 흐름에 몸을 맡겼고, 그러자 그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를 탐하였다.

나는 그녀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포기하고 그녀의 남자가 되는 것에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