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중에 가짜연인물도 많고 츤데레 후회물도 많은데 가짜연인 후회물은 없더라고 그래서 짧게 소재 싸재껴봤다

빠르게 소재 싸재낀거라 심리 묘사나 내용이 좀 미약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인물 이름을 못 정해서 얀붕이 얀순이 얀순2 나머진 걍 친구들이라고 적은 점 양해 부탁한다.


얀순2 시점: https://arca.live/b/yandere/7207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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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얀붕이는 기본적으로 밝고 분골쇄신하는 성격에, 얀순이는 배려심이 많지만 소심한 성격이야.


얀붕이는 밝은 성격이긴 하지만 본인을 광대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자신이 있는 인물은 아니야.


하지만 자신의 그런 역할에 자부심도 있고 오히려 그 역할을 흔쾌히 받아드리고 있어.


얀순이는 배려심이 많아 하지만 이건 소심함의 영향이 커서 수동적이고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사교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꾸미면 예쁘고 곧잘 웃는 그냥 평범한 인물이야.


이런 둘의 성격으로 인해 어느 날 한 사건이 운명처럼 그 둘에게 우연히 찾아오는 거야


어느 날 얀순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내기에 져서 가짜 고백을 넘은 가짜연인 벌칙을 받게 돼


얀순이의 성격상 본인이 하기로 한 내기에서 진 벌칙을 거절할 자신이 없는 거야 그래서 결국 승낙하게 돼


얀순이는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남성 경험이 적었던 탓에 걱정돼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큰소리가 나는 거지


얀순이가 깜짝 놀라서 고개 들고 그쪽을 바라보니까 여느 때처럼 광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얀붕이하고 눈이 마주쳤어.


그 모습을 보고 얀순이의 친구들이 "그래 얀붕이한테 고백하면 어때? 활발해서 질릴 일도 없고 저렇게 보여도 본인 피셜 순정남이라고 하던데 ㅋㅋ?"


얀붕이랑 예전부터 잘 알고 지냈던 얀순2도 "ㅋㅋ 걔가? 순정남이 언제부터 순박한 정신박약남자였냐, 그래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ㅋㅋ"라고 말하고


얀순이는 그 말을 듣고 고민하다가 "그리고 가벼운 분위기니까 가짜연인을 끝내려 했을 때도 편할 거 아니야?" 라는 말에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매혹적이 말이었지, 안 그래도 소심한 얀순인데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서 그런 이성적인 판단을 할 때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게 현실적이었지


그렇게 해서 결국 우여곡절 끝에 얀순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고백에 성공하고 얀붕이도 처음엔 고민하고 걱정도 했지만


자신에게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까? 하는 생각으로 고백을 받아들이고 사귀게 돼, 가짜연인이지만


그렇게 얀붕이는 모른 채 가짜연인 생활이 시작돼, 처음에는 서로 미숙해서 서로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한쪽은 정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쪽은 친구들의 권유에 대한 거절의 미숙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그러던 와중 얀순이는 얀붕이의 분골쇄신하는 성격과 밝은 성격과 점검 감화되고 빠져들게 돼


얀붕이도 얀순이가 기본적으로 배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모습에 더욱더 빠져들게 되지


그러면서 소심한 얀순이가 활발한 얀붕이를 만나면서 성격과 태도가 점점 밝아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지지


얀순이는 소심하기만 했던 자신이 점점 변해가는 걸 느꼈고 그게 얀붕이 덕분이란 것도 잘 알고 있었어.


얀순이는 서로를 통해 이야기해서 서로를 알아가기도 하고 얀붕이의 정말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얀순2를 포함한 몇몇 없는 친구들을 통해서


얀붕이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돼, 기쁜일 슬픈일 괴로운일 즐거운일들을 전부 공유하면서


거짓된 관계에서 진심을 품게 된 거지


그러던 어느날 얀순이의 친구들이 얀붕이를 오해할만한 사건이 터져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네 여자친구잖아!"


"네가 그럴 줄은 몰랐어, 실망이야"


"......"


그렇게 얀순이의 친구들이 얀붕이를 힐문하고 책망하자


그러자 반의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그 기세에 타서 그를 헐뜯기 시작해


"솔직히 실실 쪼갤 때부터 조마조마했어"


"광대 주제에 나서니까 그런 거 아니야?"


얀붕이는 어안이 벙벙해서 그저 벙쩌있어


얀순이는 생각해


`왜? 그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아?`


`왜? 그렇게 즐겁게 같이 웃고 있었던 주제에 지금은 그런 표정을 지어?`


`왜? 얀붕이 너는 왜 그런 얼굴로 조용히 있는 거야?`


`왜? 도대체 어째서 그는 이렇게 계속 불합리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거야?`


`왜? 도대체 왜? 어째서?`


왜?

왜?

왜?

왜?


얀순이는 눈에는 반 친구들이 흉측하게 일그러진 가면을 쓴 광대처럼 보였어.


`진짜 광대는 누구야?`


그렇게 얀순이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이제 광대들의 공연 사이에서 대포가 포문을 활짝 여는 거지


얀순이 친구 중에 한명이 이제 작은 폭탄을 쏘아 올려


"야 얀붕, 얀순이가 정말 네가 좋아서 사귀자고 한줄 알아?"


그 순간 얀순이의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 느껴


그 말을 듣곤 벙쩌있던 얀붕이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어


"그게 무슨 소리야?"


마치 쓰러질듯한 목소리로 구원을 바라는 눈빛으로 얀순이를 바라보며 말해


그러자 얀순이의 친구가 비웃으며


"ㅋ 얀순이는 네가 좋아서 고백한 게 아니야, 내기에서 져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지, 사실 처음엔 얀순이가 소심한 성격이니까 걱정돼서 그런 건데 이럴 거면 하지 말 걸 그랬어."


얀붕이는 그 말이 사실이야? 라고 말하는 듯이 얀순이를 서글프게 바라보지만, 그의 눈동자에 비치는 건 창백한 얼굴의 얀순이 밖에 없었어.


얀순이는 `어째서 그런 걸 말하는 거야?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한 거야? 어째서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하고 생각해


"우리가 네가 어떠냐고 말했을 때 얀순이의 얼굴을 봤어야 했는데, 진~짜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


말이 계속될수록 얀붕이의 안색이 점점 나빠지고 그의 눈동자에 비치는 얀순이의 모습이 흐려져만 갔어.


얀순이는 그의 눈동자에서 자신이 흐려질 때마다 그의 안에 자신 또한 흐려지는 것처럼 느껴졌어, 마치 곧 눈물과 함께 씻겨 없어질 것 같은 공포가 그녀를 덮쳤지


그래도 그녀들의 말은 멈추지 않아

서커스의 막은 내리지 않아

얀순이의 맘은 닿지 않아

모든 상황이 얀붕이의 목을 조여와


`아니야 그렇지 않아. 제발 날 믿어줘, 언제나 그랬듯이 의심하지 말고 그저 믿어줘, 그런 표정 짓지 말아줘,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그리고 마지막 남은 가장 큰 대포에 불을 붙이지


"알겠어? 얀순이를 널 사랑하는 게 아니야, 넌 그저 광대일 뿐이야 그러니까 눈앞에서 꺼져"


심지에 불이 붙자 심지의 불이 심지를 집어 삼킬 듯이 타올라


맞아꺼져

쓰레기새끼

없어져

병신새끼

광대 주제에

나대니까 험한 꼴 보는 거 아냐


""" 얀순이가 불쌍하지도 않아? """


가장 큰 폭죽이 터졌어.


얀붕이와 다시 눈이 마주쳐, 그리고 그의 눈동자에 바람불면 흩어져버릴 것 같은 자신을 모습을 발견하지


얀순이는 그제야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나는 걸 알았어.


그걸 보고 반 애들의 불길은 더욱더 거세지고 얀붕이를 집어삼켜


결국, 얀붕이의 눈에서 얀순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얀순이는 처음 보는 모습이야.


그의 우는 모습


그리고 그가 흘리는 그의 마음속에 비치는 건


반 애들과 똑같이 흉측한 가면을 쓴 얀순이의 모습이었어


그 모습은 보고 얀순이는 충격을 받아


그리고 그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


얀붕이의 친구가 들어오면서 "아주 듣자 듣자 하니까 난리 통이네 시발 여기가 무슨 시장터냐? 무슨 공연이라도 해? 구경거린 줄 알아?"


"아주 서커스가 따로 없네, 여기저기서 코끼리처럼 생긴 새끼들이 짖어대고 사자 대신 구석에 고양이를 데리고 왔네! 아주 그냥 죽이는구만!"


친구의 말은 계속돼


"광대 광대 시끄럽네, 지금 진짜 광대는 누군지는 알아? 광대 새끼들아"


"광대는 광대답게 막이 끝났으면 구석에 찌그러져 있으라고, 다들 꺼져!"


그가 마지막 말을 할 때 마치 그가 얀순이 자신의 직시하고 말하는 것 같았어.


그 후 모두 흩어졌고 얀순이는 얀붕이 친구가 얀붕이를 위로해주는 걸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이대론 안 되겠다고 생각한 얀순이가 얀붕이에게 다가갔어


그리고 이름을 부르고 제대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얀붕ㅇ.."


"미안"


이라 말하면서 힘없는 모습으로 얀붕이가 얀순이에게 사과하는 거야


"미안해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광대 주제에 너무 나댔지? 다른 애들 말이 맞아 그동안 미안했어."


떨리는 목소리로 얀붕이가 얀순이에게 사과해


사실 얀순이는 얀붕이가 미안해 라고 했을 때부터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어.


그 후에도 긴 사과는 계속됐지만 얀순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어.


`어째서? 왜? 네가 왜 사과하는 건데? 어째서 이런 상황이 된 거지? 왜?왜?왜?`


그리고 얀붕이는 얀순이를 조심스럽게 밀치며 교실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어.


얀순이는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황급히 똑같이 뛰쳐나갔어.


수많은 생각에 잠기면서 숨 쉬는 법도 잊어버린 것처럼 얀붕이를 찾아 뛰어다니다가 얀붕이를 찾았어


하지만 그곳에는 한 명의 여성이 얀붕이를 껴안아 위로해주고 있었어, 바로 얀순2지


그리고 얀순2가 얀순이를 보자 그녀를 비웃듯이 웃었어.


그 모습을 본 얀순이는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조였어,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어, 뇌가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해


그리고 얀순이 안에 어렵게 쌓아올린 것들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미안해미안해미안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줘사랑해줘사랑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