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링크:https://arca.live/b/yandere/7255820?p=4


"우리 딸~"

"아 아빠 오지마!"

지섭이 여느때처럼 딸바보라는 것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자신의 딸 유리에게 애교 섞인 소리를 내며 달려갔고, 이제 중학교에 갈 나이라 아버지에게 부담감이 들기 시작한 유리는 그런 아버지의 포옹을 피했다.

"우리 공주님이... 날 피했어...."

"아 진짜 공주님 소리 좀 그만해! 내가 몇살인데 아직도 그래?!"
그 나이 딸들이라면 누구나 할 반응에 가슴이 파여 주저앉아버리는 지섭을 뒤에서 양미복을 입고 어깨까지 닿은 머리를 꽁지머리로 묶은 범이 한심한 듯 처다보았다.

"아빠? 저 오빠 누구야?"

"응? 아, 쟤는 범이라고, 오늘부터 니 새로운 보디가드가 될 오빠야."

"처음뵙겠습니다, 유리 아가씨. 저는 이 범이라 합니다, 앞으로 아가씨의 안전을 목숨걸고 지키도록 큰어르신께 부탁받아 이곳에 오게 되었으니 잘부탁드립니다."

"나랑 몇 살 차이 안 나보이는데.... 아빠, 진짜 이 오빠가 날 지켜주는거야?"

"...."

누가봐도 자신의 또래에 불과한 범의 모습에 유리가 의심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지섭은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방금 딸이 오기 직전만해도 자신에게 큰어르신, 큰형님은 커녕 너라는 말도 안 쓰고 반말에 말 끝마다 구수한 쌍욕을 덩어리 붙여서 쏘아붙이던 범이 유리가 오자마자 마치 태어난 순간부터 충성을 맹세해온 기사 처럼 깍듯하고 예의바른 말투와 존칭에 표정관리도 실패한 채 범이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

"응?! 우리딸 뭐라고? 아빠가 너무 놀, 아니 정신이 없어서 못 들었네?"

"아니, 저 오빠 정말로 날 지킬 수 있어? 그것보다, 지금 내 상황, 알고 있는 거야..?"

처음엔 기가 차하며 시작한 소녀의 목소리는 마지막으로 갈 수록 기어들어갔다.

17번.

18개월간 소녀가 습격받은 횟수였다.

그리고 10명.

그 기간 동안 범이 오기 전까지 소녀의 보디가드를 맡았던 이들이었다.

이들 중 둘은 게속되는 습격에 버틸 수 없어 그만두었고, 나머지 일곱은 그 습격에 휘말려 죽어버렸다.

그렇기에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나이의 소녀에 불과한 유리는 또 누가 죽을까봐 두려워했다.

또 다른 또래들과 달리 직접 죽음의 위기를 느껴봤었기에 그 두려움은 당연히 더욱 컸다.

자신도 자신의 엄마처럼 살해당하는 게 아닐까.

그런 두려움이 1년 반 전부터 소녀의 마음을 좀 먹어가며 망가뜨리고 있었다.

"괜찮아! 범이 이 녀석은 말이야, 아빠가 본 사람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강해! 나쁜 놈들이 우리 유리한테 손가락 하나 못 건들 게 할 정도로! 안 그래?"

"네, 만약, 아가씨가 원하신다면 아기씨가 신경쓰지 않도록 놈들이 아가씨께 모습을 드러내지 처리하도록 하죠."

"올~ 세게 나온다 야."
호기로운 포부를 밝힌 범의 어깨를 친 지섭은 아주 잠깐 자신에게 보낸 눈빛을 보고 금세 꼬리를 내렸다.

"뭐래."

정작 유리는 그의 말을 허세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냐면 지금까지 자신의 경호를 맡은 이들 대부분이 처음엔 그렇게 말했으니까.

"어쨌든, 앞으로 범이는 유리 너랑 같은 중학교 같은 학년으로 편입 시킬거야. 범이는 사정이 있어서 일 년 꿇었거든."

"엥?"

"그럼 학교에서도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가씨."

"응, 자, 잘부탁해..."

유리는 떨떠름 했지만 자신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2년 후

"야!"

"네, 아가씨 부르셨습니까?"

중학교 신입생이었던 유리와 범이는 어느새 졸업을 몇 달 앞둔 중3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처음엔 어색했던 둘의 관계도 차차 익숙해져, 아니 그것을 넘어, 처음엔 나름 오빠라 부르며 존중해줬던 범이를 이제는 여느 아버지의 부하와 다름 없이 편하게 불렀고 범이 또한 그것을 조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으며 그녀의 앞까지 가서 모르는 사람이 아니면 보디가드가 아니라 집사라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깎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오늘 점심 개애반데 편의점에서 빵 좀 사와!"

"아싸, 타이밍."

"뭐?"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흠, 지금부터 가면 조금 아슬아슬할 수 있지만 괜찮으신지?"
"아, 상관없어! 괜히 찌부라트리지만 마!"

"명심하도록 하죠!"

같은 교복을 입은 두 남녀가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받는 관계에 학생들도 처음엔 노랬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익숙해져 그저 범이에게 고생한단 말만 전해줄 뿐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유리야, 너 이번에 고등학교 어디넣어?"

"xx고."

"레알?! 거기 컷 존나 높잖아! 학비도 엄청 비싸다던데!"

"몰라, 아빠가 가래. 집 가깝고 안전하다고."

"역시 브루주아는 다른 긴 다르다니까~ 아, 그럼 범이 오빠도 같이 가는 거야?"

"어? 글쎄...? 그러지 않을까?"

유라에게 말은 건 여학생은 같은 반임에도 범이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붙였다.

이것은 비단 이 여학생만이 아닌 이 학교의 대부분이 그를 동년배 취급하지 않고 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교복에서 양복으로 갈아입고, 또 항상 연이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는 모습에 아이들 사이에 어느샌가 범이는 학우가 아닌 유라의 부하라는 인식의 벽이 생겼기 때문이다.

거기다 본인이 유리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학교의 매사에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이 없던 것도 이들의 인식의 결정에 한몫했다.

이를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으나 그리 불편한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시비거는 일도 없어서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해 이런 인식을 바꿀 마음이 없는 범이는 현재.

"엇챠."

3m는 되어 보이는 학교의 담을 체조선수 처럼 단 한 번의 뜀박질로 뛰어넘어 태연히 밖을 나왔다.

"아니 시벌 무슨 놈의 군부대도 아니고 학교 담이 일케 높아."

유라와 떨어지자마자 그녀의 앞에서 보이던 무표정하고 완벽한 엘리트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본래의 신경질 적이고 거친 성격을 어김없이 들어내는 범.

"이딴 거에 돈을 쳐바르니까 급식이 맛이 없지. 학교에 장갑차 올 것도 아니고 간첩이 오는 것도 아닌데 왤케 쓰잘떼기 없이 높게 만드냐고."

그녀의 스승에게 절대 호위대상에겐 어떠한 감정이나 의사 표현을 하지 말고 그녀에게 거스르는 일 없이 오직 그녀의 말을 따르고 그녀를 지키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배운 그는 그것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해내고 있었다.

사실 아까는 제자를 빼앗기는 게 영 마음에 안 든 그녀의 스승이 반 쯤 심통을 부릴 겸 필요이상 과장해 가르쳤던 거지만 유라의 목숨이 곧 자신의 부모님의 목숨이었기에 만약 쓸데없이 그녀랑 감정다툼을 했다가 그녀랑 멀어져 그녀가 죽어버리는 일은 절대 생기면 안 됐기에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고 있었다.

"그것보다 나는 얼른 내 일을 해야지이~"
범이는 학교 앞 사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지나쳐 주위에 떠도는 택시 하나를 불러 세워 탔다.

"기사님, 저기 즈짝에 있는 상가에 갑시다잉!"

"즈짝? 그게 뭔 소리야?"

"....저쪽이요"

"말을 좀 알아듣게 좀 해라."
"죄송함돠."




한 편

어느 폐건물,

석유통에 폐자제로 불을 붙여 불을 쬐는 남자와 만완경을 쓰고 유리와 범이 다니는 학교를 주시하는 남자가 있었다.

"보디가드가 떨어졌다."
"어? 왜? 아침부터 집갈때까지 맨날 붙어있더니?"

"무슨 신부름 하는 것 같던데?"

"애새끼는 애새끼고만, 보디가드가 빵셔틀도 아니고, 그걸 시키는 놈이나 그걸 또 하겠다고 보호대상하고 떨어지는 놈이나."

"아무튼, 그 애새끼인게 우리는 오히려 다행이지.  지금 막 저녀석이 택시가 동네를 벗어났어. 일보고 다시 학교로 오려면 앞으로 30분은 걸릴 거야. 얼른 타겟만 납치해서 넘겨주자."

"근데 학굔데 괜찮겠어?"
"지금 학교 엘리베이터 공사 중이라 대충 페인트랑 흙먼지 묻은 옷 입고 가면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빨리 준비나 해."

"예이, 예이."

느긋한 대답과는 달리 빠르게 자리를 정리한 남자는 동료와 함께 건물 밑에 숨겨둔 봉고차로 향했고 시동을 걸어 학교로 출발했다.

자동차가 한 대교를 넘을 때 쯤,

"얼마나 남았어?"

"다행히 차가 안 막히니 5분 정도면 도착해."

"아 벌써 거기까지 왔어? 차 시트 넓어서 눕기 좋았는데 아쉽다."

"?!"

"뭐, 뭐야 씨발?!"
운적석과 조수석에 앉은 남자둘은 아무도 안 탄 뒷자석에서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오자 크게 당황했고 조수석의 남자가 급히 칼을 꺼내며 고개를 돌리자 그것에는 시트 위에 교복 차람의 소년이 옆으로 누워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

아까 이들이 택시타고 나갔던 것을 확인한 범이었다.

"니, 니가 왜 여깄어?!"

"시벌 보디가드가 주인님 몸 지키러 다니지 설마 진짜 빵사러 나갔겠냐? 애새끼도 그 정도는 아니까 걱정 안해도돼."

아까 자신이 농담으로 한 말을 언급하자 그의 등골이 싸늘해졌다.

"어, 어떻게 우리가 온 걸..."
"아니 그냥, 최근에 자꾸 셔터 소리랑 모르는 발자국이 들려서. 그리고 시선도 느껴지고."

"그, 그걸 느꼈다고?"
최소 200m는 떨어져서 감시했었거늘 범이는 그들의 존재를 진작에 인식하고 있던 것이다.

"에이 뭐, 이젠 익숙하니까 따로 칭찬 안 해줘도 돼, 니네 같은 애들 2년동안 몇 번을 봤는지 이젠 세는 것도 귀찮다, 야."

"씨, 씨발! 이 새끼-"

"그거 휘두르게? 이 좁은 데서? 그러다 지금 운전대 잡고 있는 아저씨 친구 멱 썰리면 어쩌려고?"

"워, 원하는 게 뭐야?"

운전석의 남자는 운전을 멈추지 않고 범이에게 물었다.

"야, 그걸 왜 니가 말해, 내가 할 질문이지. 니네 우리 아가씨는 또 왜 노리는 거야? 아니, 이것먼저 묻자, 이거 자영업이냐, 아니면 사주 받고 하는 거냐?"

"다 실토하면...놔줄 거냐?"

"야?!"

운전석의 남자의 고분고분한 태도에 조소석의 남자가 외쳤다.

"너 지금 애새끼 한 명 한테 뒤 밟혔다고 쫀 거야?!"

"닥쳐봐, 쟤가 알았다는 건 백호파도 다 알았다는 거 아니야. 너 걔네한테 살아남을 자신 있어?"
"..."

유리의 아버지, 소지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조폭 중 하나의 수장이었고 지금은 그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조직 둘을 먹어 세 손가락 안에 들고 아직도 세력 확장을 멈추지 않은 화제 신흥 조직이었다.

자신이 직접 조직해 시작했기에 아직 역사는 길지 않아 다른 해방 전부터 있어왔던 나머지 두 세력에 비해 인맥도 세력도 딸리는 편이지만 그렇다 해도 백호파의 성장은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백호파가 적극적으로 세력확장을 시작한 이후 그의 양딸인 유라를 인질, 혹은 본보기로 삼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여러 조직에서 했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적은 없었다.

아니, 2년 전까지만 해도 본보기로써는 성공이라 해도 될 정도로 근접한 적도 많았지만 어째선지 2년 전부터, 유리를 습격한 이들의 행방이 일체 무연해졌다.

그렇다 해도 진격을 멈추지 않는 백호파를 내버려 둘 수는 없었기에 아직도 유리에 대한 납치 혹은 암살 시도는 끊이지 않았고 두 남자도 그런 이유에서 고용된 해결사였다.

"백호파는, 어디까지 알고 있지?"

"글쎄? 아저씨 꼴리는 대로 생각해."

전직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여유만만한 범이의 태도를 보건데 이미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을 지 몰랐다.

"어떻게 해야, 우리를 놔줄거냐?"

"음, 일단 아는 거 다 말해봐."

"일단은, 인가?"

"나중에 사장 그 십탱이한테 니가 물어보든가, 그래서 안 말하거야?"

손에 든 휴대폰을 까딱 거리는 범이를 보며 남자는 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이 꼬마, 어리지만 어지간한 해결사보다 독하다.'

"우린, 흑곰파에게 고용됐다, 너의 사장의 딸을 납치, 하라고."

"으응, 그래? 보수는 얼마 받기로 했어?"

"...보수?"

"왜? 대답하기 싫어?"
"20억, 해외로 도망칠 수 있는 배수속과 함께 당장 쓸 수 있는 현찰 20억을 받기로 했다."

"배라, 치밀하네~"
"고용주와 만나기로 한 날짜와 장소는..."

"아, 거기까지."

"?"

대로의 끝에서  우회전을 시작할 때 쯤, 범은 술술불던 남자의 말을 멈췄다.

"이제 충분하거든."

그렇게 영문모를 말을 하며 와이셔츠 안 가슴팍에 손을 넣는 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가슴을 긁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곧 그의 옷 속에서 튀어나오는 크고 아름답게 꺾인 쿠크리 나이프는 한 순간에  두 남자의 땀샘에 홍수를 일으켰다.

그리고 둘이 반응하기도 전에.

푸슉!

시트 사이의 틈에 칼을 쑤셔 운적석의 남자의 목을 베었다.

"뭐, 뭐야?!"

"이쯤에서 차사고가 나야 빠져나오기가 쉽거든."

"이 새끼가 살려준다고...!"
"아니 니들이 누구한테 고용되든 솔직히 관심 없어. 니들 시체랑 휴대폰 나중에 조사해보면 대충 나오거든."

"이 싸이코 새끼가..우왁?!"

조수석의 남자가 칼을 빼 범을 찌르려 했지만 운전선의 남자의 팔에 힘이 풀리고 몸이 앞으로 쏠리자 비틀린 방향으로 풀악셀로 달리는 봉고는 그대로 도로선을 빠져나와 언덕에서 몇 바퀴 구르다 한강으로 빠져버렸고, 차가 굴러갈 때의 충격으로 머리를 다친 남자는 의식을 잃어버렸다.
"그러니까 안전벨트 잘 하질 그랬어."
강에 봉고가 빠지기 직전, 범이는 손에 든 쿠크리로 차의 창문을 깨고 그 파편을 운전석의 시체의 목에 꽂은 다음 추가로 차 문을 아예 부숴버렸고 강에 빠지자 마자 그 구멍 사이로 조수석에 있는 남자를 데리고 빠져나왔다.

강에서 숨을 참으며 해엄치던 범은 기절한 채 숨을 못 고르고 물을 기도안으로 흡입하는 그를 자신이 앉은 자리에 앉혀 혹여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안전벨트를 매준 후, 그가 신은 신발과 운전석의 남자의 시발을 벗겨 손에 든 후, 봉고차를 빠져나왔다.

약 5분 정도 헤엄을 쳐 봉고차가 떨어진 곳과 살짝 떨어진 곳에서 나온 그는 젖은 꽁지머리의 물기를 풀며 그들이 달렸던 대로로 가 그들의 신발을 가지런히 얹어놓았다.

"이러면 대충 자살로 보이겠지?"

어차피 범죄자들, 나머지는 그들이 고용한 흑곰파가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뒷처리를 해줄거라 생각해 그대로 자리를 벗어났다.

"뭐, 들어보니까 어차피 토사구팽할 생각이었던 거 같으니까, 아, 점심시간 얼마나 남았지?"

그때 유리의 명령을 떠올린 범이 휴대폰을 키자 화면에 뜬 시간은 1시.

정확히 수업시간 20분 전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차를 타고 빨리 가도 5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이런 시벌,"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깨달은 범이는 휴대폰을 바람막이 안에 넣어 쟈크를 잠근 후 전력으로 학교를 향해 질주했다.

그리고 19분 후.

"왜 이렇게 늦었어! 점심시간 다 지났잖아!"

"죄송, 헉, 합, 헉, 아가, 헉!"
물범벅이었던 범이는 어느새 땀 범벅이 되어 아까 자신이 말한 대로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에이 씨, 5교시에 빵 먹어야겠네."

자신이 납치될 뻔했던 사실을 모르는 유라는 한없이 빵심부름이 늦은 것에 짜증을 냈고 범이는 오늘도 자신의 부모님을 살렸다는 것과 이 까칠하고 손 많이 가는 소녀를 지켰다는 것에 혼자만의 성취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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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 갤 소설에 얀끼가 안 보인다?

그런 착각이 드신다면 착각이 아니라 진짜라 정정해드리죠.

아니 얀데레 소설은 맞는데 좀 개연성이랑 빌드업이 필요해서.

그 원래 이런 떡밥 같은 게 미리 쌓아놓은 게 있어야 터질 때 더 재밌잖아! 아니야? 나만 그래?

근데 영 소설 반응이 시원찮네...

걍 때려쳐야나...?

아무튼 몇 편 정도는 더 이 꼴 나니까 싫으면 하차하거나 몰아서 봐줘...

니들이 몰아서 본다고 지금 안 보면 내가 계속 연재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음화는 고등학교 편일 거야, 아마 그 다음편에 내가 말한 플랫대로 흘러갈 거 같네?

아무튼, 재밌게 봐...추천이나 댓글도 시간 남으면 남기고...

그나저나 나도 표지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난 똥손이라...혹시 그려줄 금손좌 계시면 외양 묘사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