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여동생 얀데레 – 6

 

 

 


전편 주소 : https://arca.live/b/yandere/8091935?mode=best&p=1


 

 

 

“세상에 원래 남자들 옷이 이렇게 비쌌던가…?”

얀붕이는 명품관에서 옷을 입어보고 있었다.

 


 

“오빠, 이건 어때? 이건? 오빠가 너무 잘생겨서 다 어울린다 그치?”

 


 

“…야… 창피해… 직원분들 다 들으시겠다… 이런 데 온 것만 해도 창피한데…”

얀붕이는 정말로 창피한 듯 작게 말했다.


 

 

“어…? 그만할까…? 미안해요 오빠… 내가 너무 주제넘었지…? 흑흑….”


 

 

‘아차’

얀붕이는 말을 한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뱉은 말을 후회했다.


 

 

 

 

얀붕이와 얀순이가 다시 만난 그날, 얀붕이는 울고 있는 얀순이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흥신소 사장에게 들어 사정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얀붕이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뱉어대는 이야기를 듣자, 얀순이는 하루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미안하고 고맙다며 펑펑 울며 절하는 얀순이를 말리는데 얀붕이는 진땀을 뺐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얀붕이는 서울에 있는 큰 집에서 얀순이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얀붕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을까 우려한 얀순이와 함께

진료를 잡기도 어려운 큰 대학병원에서 몸 구석구석까지 검진을 받았고,


 

보이지 않는 한쪽 눈과 손가락 하나를 제외하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 때까지 얀순이는 얀붕이보다 훨씬 더 가슴을 졸였다.


 

 

 

헌데 얀순이는 얀붕이와 재회한 날 이후 조금은 이상해진 것 같았다.

 

모든 시간을 얀붕이와 붙어있고 싶어 했고, 적극적으로 얀붕이에게 몸을 밀착해왔다.

 

그렇게 얀붕이에게 적극적일 때가 있는가 하면, 돌연 미안하다고 빌어대기도 했다.

 

마치 자신의 인생은 더 이상 없다고 하는 것처럼 얀붕이에게 헌신했다.

 

헌신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마치 얀붕이를 ‘섬기는’ 듯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은 얀붕이가 입을 옷을 사러 오게 된 것인데,

얀순이는 본인이 지금 얀붕이의 심기를 거슬렀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러다가는 또 얀순이가 자신에게 울며불며 대성통곡을 하며 매달리게 되리라 생각한 얀붕이는

바로 얀순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 그렇지만 얀순이가 오늘 저녁에 내가 한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어주면 다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 오빠! 그러면 나랑 된장찌개 재료 사러 갈까?”

마치 꼬리가 있었다면 흔들고 있을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얀순이를 보고 얀붕이는 한시름 놓았다며 다시금 안도했다.


 

지금 막아내지 못했다면 백화점 명품관 한가운데에서 얀순이가 대성통곡을 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말았을 것이었다.


 

얀순이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얀붕이가 본인이 만족했다고 하는 조건을 내놓아야 이러한 참사를 비교적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얀순이와 백화점 식품관을 돌던 도중, 얀붕이는 무심코 시식 코너에서 판촉 아주머니의 두부 부침을 집어 먹었다.

 


 

“하나 들여가세요~ 오늘은 할인해서 하나 더 드리고 있어요~”

시식 코너의 아주머니가 말했다.

 


 

얀순이는 다른 여자가 얀붕이에게 말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얀순이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때,

 

“여자친구분이 남자친구분 해드리면 좋아하시겠네!”

아주머니가 덧붙였다.


 

대번에 얀순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얀순이는 이렇게 얀붕이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누군가 알아주면 좋아했다.

심지어 이 판촉 아주머니는 ‘얀순이가 얀붕이에게 해주면’ 이라며 얀순이의 봉사를 강조했다.


 

이는 얀순이 기준으로는 만 점짜리 대답이었다.


 

아주머니의 여자로서의 감이었을까?

아니면 대형 백화점 소속 판촉은 이 정도는 눈치를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걸까?


 

얀붕이는 안도했다.


 

그리고는 잠시

‘오빠와 동생이 연인보다 더 가깝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저 동생이 자신과 오래 떨어져 살아서 그렇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얀붕이는 잠자리에 들었다. 함께 TV로 영화를 보던 얀순이가 쪼르르 따라왔다.

 


이 넓은 집에 굳이 같은 방을 써야만 하는가 싶겠지만,

얀순이가 오빠 없이는 악몽을 꾸는데 역시 자신을 용서해주지 않는 거냐며 울어대는 통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얀붕이의 강한 주장으로 침대는 다른 침대를 썼지만, 거리가 매우 가까워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준이었다.

 


 

얀붕이는 동생이 자신을 많이 의존하는 것이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다시 가족이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다시금 감사하며 잠들었다.

 


 

 

 

“오빠…?”

 

 

“...”

 

 

“자…?”

 


 

몰래 침대에서 빠져나온 얀순이는 빨래통에서 무언가를 집어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아…♥


 

그녀는 얀붕이의 속옷을 얼굴에 붙이고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자신의 비부를 만지작댔다.


 

 

“스읍…하읏…하아… 오빠… 사랑해…♥ 오빠의 속옷 실물… 오빠…아아…”

그녀의 들숨 날숨에 얀붕이의 속옷이 습기 차 펄럭였다.

 


 

“오빠...오빠… 나 못 참으면 어떻게 하지…?”

꾹 닫힌 그녀의 꽃잎 사이로 진주처럼 붉게 물든 진주알이 볼록 튀어나와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다.


 

얀순이는 가는 손가락으로 진주알을 이리저리 굴려대었다.


 

 

“아앗… 흣… 하읏...!”


 

한차례 세차게 물 튀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약간 상기된 표정의 얀순이가 다시 침실에 들어갔다.

 

 

얀순이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얀붕이를 바라보다, 얀붕이의 시력을 잃은 쪽 눈꺼풀을 한 차례 핥았다.

 


얀붕이는 깊게 잠든 듯 반응이 없었다.

 

 

“오빠… 사랑해…♡”

 

 

 

얀순이는 잠든 얀붕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이불 아래에서 자신의 다리 사이를 매만졌다.

 

 

 

얀붕이는 이 날 왠지 모르게 수많은 강아지들이 자신을 핥아주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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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두 편 올림


항상 재밌게 봐주고 고급 사료 많이들 올려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