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미래의 아내를 구해줬더니 집착당한다 - 1 - 얀데레 채널 (arca.live)

2화 : 미래의 아내를 구해줬더니 집착당한다 - 2 - 얀데레 채널 (arca.live)

3화 : 미래의 아내를 구해줬더니 집착당한다 - 3 - 얀데레 채널 (arc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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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아와 꽃 구경을 하고 난 다음주 월요일.

김현우는 피곤한 몸뚱이로 강의실 문을 열었다.

아침 1교시는 정치철학 수업으로 다른 사람은 기피할지 몰라도 그만은 가장 반기는 강의다.

 

숙면을 취하기 위하여 그 전날에는 매번 늦게 잔다.

 

‘이번엔 잠을 설쳐서 너무 늦은 시간에 겨우 잤네.’

 

“저번주에는 미안!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아냐, 괜찮아.”

 

김현우가 잠을 설친 원인은 다름아닌 이아영 때문이었다.

 

‘하필, 이아영이 오고 나서 유시아의 정체가 들킬 줄은...’

 

정말로 미안한지 그녀는 고개를 90도로 숙여서 사과해왔다.

 

“다음에 내가 뭐라도 사줄게. 언제든 연락줘.”

 

김현우는 잠시 고민하다가 마지못해 알겠다고 대답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부담없이 말해.”

“응.”

 

김현우는 이아영과 간단히 인사하고 익숙하게 이현승의 옆 자리에 앉았다.

 

‘따지고 보면 이아영 잘못도 아닌데.’

 

살짝 얻어먹는 게 양심에 찔리는 김현우다.

 

“왔냐? 많이 피곤해 보이네.”

“말도 마라. 진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조금 가까이 다가온 이현승이 귓가에 속삭이듯 조용히 말했다.

 

“둘이 무슨 일 있었어? 이아영이 사과도 하고.”

“...비밀이다. 나중에 말해줄게.”

 

말하려면 설명해야할게 정말 한 보따리다.

아쉽다는 듯이 입을 다시면서 이현승이 물러갔다.

 

“근데 어제 학교에 연예인 왔다면서. 나도 보고 싶었는데 불러주지.”

“진짜 난리도 아니었어. 얼마나 사람이 몰렸는 지, 너도 봤어야 했다.”

 

계기는 우연히 이아영이 우리 돗자리에 왔을 때부터 였다.

거기서도 김현우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던 이아영이었다.

언제부터 유시아의 열성적인 팬이었다고 온갖 호들갑을 떨었다.

 

“근데 연예인이 유시아라고 하던데. 네가 메시지 주고 받던 여자애 아냐?”

“...동명이인. 내가 연예인 연락처를 알 리가 없잖아.”

“그래. 나도 혹시나 해서 물어본거야. 그래도 여자랑 같이 도시락 먹는 건 성공했네.”

 

김현우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그러게. 참 좋았는데 말이지.”

 

분명 그의 기억으로 중간까지는 좋았다.

마무리가 엉망이어서 그렇지.

 

둘이서 잠깐 사진을 찍는 그 타이밍에 다른 사람이 알아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아영이 오기 전에는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았지.’

 

이아영이라는 미모의 여자를 계속 지켜보던 한 남자에게 눈에 띈게 잘못이었다.

 

‘진짜 미친 놈인 줄 알았네.’

 

김현우는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한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저기 유시아다! 저도 팬이에요! 사진 찍어주세요!

 

이걸 시작으로 유시아의 대규모 팬미팅이 시작되었다.

 

끝내 그 남자는 사진을 같이 찍고 사인도 받아냈다.

돌아갈 무렵 한 마디까지 아주 예술이었다.

 

-하, 남자랑 꽃 구경와서 개같았는데 개이득!

 

김현우는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잠이 솔솔 쏟아져 왔다.

 

“자,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S대의 자장가를 불러주기로 유명한 교수가 강의실에 들어왔다.

그의 수면 스킬은 출석부에 이름을 호명할 때부터 발동되었다.

 

버티고 버틴 끝에 김현우는 출석에 대답을 함과 동시에 책상에 고개를 쳐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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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술에 취한 듯한 알딸딸한 기분과 집에서 은은히 나는 달콤한 향기.

그 모든게 김현우는 어딘가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미래구나.’

 

이제는 별 다른 설명이 없어도 눈치챌 수 있었다.

 

미래의 이아영은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눈빛으로 김현우를 보고 있었다.

 

“여보, 술 잔 비었네? 내일은 쉬는 날이니까 마음 껏 마셔.”

 

김현우는 저도 모르게 그녀가 주는 술을 받고 목에 털어넣었다.

난생 처음먹어보는 양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속이 뜨거워졌다.

 

“어때? 우리 오빠가 선물한 양주는 먹을만해?”

“어, 응. 근데 도수가 쌘 거 같네.”

 

고작 한 모금 마셨는데도 취기가 확 오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오빠가 얼마나 너를 아끼는지 몰라. 이거도 자기가 소장한 거 중에서 가장 좋은거라고 아껴서 먹으래.”

“오빠가 있었어?”

 

이건 처음 듣는 소리였다.

그래서 이곳이 미래인 것도 깜빡하고 반문하고 말았다.

다행이도 이아영은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뭐야? 그거먹고 취한거야? 저번주에도 둘이서 놀러갔었잖아.”

“아, 그랬었지. 좀 취했나봐.”

“그러고보면 우리 오빠 처음만난것도 대학다닐 때였지?”

“...응.”

 

모르겠다. 김현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이아영이 오빠가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지.

그 무엇도 이 꿈을 통해서 알려준건 없다.

 

벌써 3번째인 이 장소가 겨우 김현우의 눈에 들어왔다.

둘 이서 살기에도 퍽 넓어보이는 공간.

꾸미는 거에 문외한인 그의 눈에도 인테리어에 한 두푼 들어간게 아님이 보인다.

창 밖에는 탁 트인 서울의 전경과 한강이 보인다.

 

“왜 그래? 새삼, 다시보니까 집이 좀 좋아보여?”

“그러게. 이런 집에 살아보고는 싶었는데.”

 

잠시, 생각에 빠진 김현우는 고개를 흔들어 잡념을 떨쳐냈다.

꿈이 보여주는 건 고작 자신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악의가 가득한 장난질같다.

 

“참 신기하다? 원래 우리 오빠가 다른 사람 잘 안믿는 성격이거든. 근데 이상하게 너만은 철썩같이 믿더라.”

“그래?”

“이 집도 오빠가 돈 보태서 사준거잖아.”

 

한강뷰가 보이는 고급 아파트.

고작 한 두푼 보탠다고 해서 살 수 있는 집은 아니다.

이 정도로 힌트를 주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이번 꿈의 주인공은 이아영의 오빠다.

 

‘이거 물어보는 게 좀 난감하단 말이지.’

 

저번주에 같이 놀러갔다던 사람의 신상을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싸매고 있던 그 때.

 

테이블 위에 올려둔 스마트폰의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스마트폰의 화면엔 매형이라 적혀있다.

김현우는 이아영의 허락을 받고서 조심스레 휴대폰을 들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매제. 지금 둘이서 결혼 기념일 잘 보내고 있어?

“네.”

-그렇구나. 우선 내 소개 좀 간단하게 하자면 S그룹 장남, 이승준 이라 하고 동생 아영이랑은 10살 차이가 나지. 

“어, 어? 네?”

 

김현우는 황당해서 잘못하면 휴대폰을 놓칠 뻔 했다.

이아영의 오빠라는 이승준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10년 전, 정확히 4월 11일에 사고를 당할뻔 한걸 구해주기도 했지. 그 때는 진짜 위험했다니까.

“...”

 

김현우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갑작스레 찾아와 집에만 박혀있으란 말을 들은 이아영이 이런 기분이였을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 사람은 내가 미래의 꿈을 꾼다는 사실을 아는 게 아닐까.

이건 이승준의 다음 말에서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면 그 당시 사건 자료 보내줄테니까 잘 좀 해결해줘.

 

얼마 안가 이승준이 보내준 자료에는 꽤나 큰 사건의 기사자료와 상대방을 고소했던 자료가 있었다.

 

“술에 취한 트럭이 편의점 매장에 충돌하는 사고?”

 

기사자료에는 매장이 완전 박살난 사진이 떡하니 붙여져 있다.

 

-이 날, 술에 만취한채 트럭을 몰던 최모씨는...

 

고소 자료에 적힌 상대의 이름은 최민수, 트럭의 번호는 서울06가5451.

 

시간은 밤 10시경.

 

그 외에 모든 정보를 머리에 집어 넣음과 동시에 김현우의 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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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는 묘한 기분으로 꿈에서 깨어났다.

이토록 정확하게 정보를 준 적은 없었으니까.

 

“어, 너 친구 일어났네.”

“난 친구랑 밥먹으러 갈게. 나중에 연락해.”

“응.”

 

강의실 문에서 여자친구랑 이야기하고 있던 이현승은 김현우 쪽으로 걸어왔다.

 

“가방 챙겨. 배고프다.”

 

주섬주섬 책을 가방에 집어넣던 김현우는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나야 매번 이렇게 기다려서 밥 먹는 건 고맙지만.’

 

“넌 점심 여자친구랑 안 먹어도 돼?”

“어, 어차피 여친도 자기 친구랑 먹거든.”

 

이현승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게 오래된 커플의 모습인가 싶었다.

 

둘이서 학생 식당으로 가는 길.

 

식당 옆, 주차장에 이아영과 남자가 같이 있는 게 보였다.

정장차림의 남자는 한 눈에 보기에도 기품이 넘쳐보였다. 

어딘가 이아영과 닮은 얼굴도 그렇고.

 

‘저 사람이 이승준이구나.’

 

그래서 김현우는 직감적으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뭐해? 배고프다. 빨리 가자.”

“아, 응.”

 

이현승이 부를때까지, 김현우의 머릿속에 수 많은 고민이 지나쳐갔다.

 

지금이라도 가서 말해야하나?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나?

어차피 모든 정보는 김현우의 손에 있다.

정확히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알고 있다.

모르는 건 트럭에 치일 예정인 당사자다.

 

‘지금은 아니야.’

 

갑자기 찾아가서 말해봤자 큰 소용 없는 게 뻔히 보인다.

꿈에서 이승준에게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잘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상대방이 선의를 가지고 말해도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게 처음 본 상대라면 더더욱.

 

“오늘은 제육이네.”

“배터지게 먹어야겠다.”

 

김현우는 식판에 마음껏 음식을 담고서 잡념이 없어질만큼 무식하게 퍼먹었다.

입안에서 제육의 달콤한 양념과 쫄깃한 식감이 살살퍼진다.

 

“캬, 이 맛이지. 학생식당 제육만큼 맛있는 걸 먹어본 적이 없다.”

 

가끔씩은 너무 미래만 본다고 달리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이렇게 지금 살고 있는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먹고 싶었냐?”

“어후, 요즘에 좀 힘들어서.”

 

고작 좋아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나오면서 행복감이 차오른다.

 

‘아직은 시간이 남았으니까.’

 

4월 11일은 다음주 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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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너무나 충실하게 살았던 탓일까.

시간은 어느덧, 사고가 나기 하루전.

놀랍게도 김현우는 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요즈음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이었다.

 

아, 정말로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다.

저번 주말에 이아영과 만나서 그녀가 사주는 밥을 먹으며 이승준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

 

-너 나말고 오빠한테 관심있어? 내가 소개라도 해줄까?

-아, 그게...

 

명백하게 비꼬면서 말하는 이아영의 말투.

여기서 당당하게 소개해달라고 말할 깡이 김현우는 없었다.

 

이럴때면 서러워지는 건, 김현우 본인이었다.

 

‘진짜 속 터놓고 말하고는 싶은데.’

전부 다른 사람 잘 되라고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설움이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생각보다 금방 알게 되었다.

 

정치철학시간.

 

김현우는 다시 한 번 꿈을 꾸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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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정신을 각성했을 때, 김현우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과는 꿈의 양상이 전혀 달랐으니까.

 

‘몸이 전혀 안 움직이네.’

 

마치 영화에 들어온 기분이다.

김현우는 사고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듯 한 쪽에 목발을 짚고 있다.

 

“현우 씨, 이번에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닙니다. 그냥 우연이었어요.”

 

늦은 저녁시간, 조용한 카페.

김현우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사람은 이승준이었다.

그는 일을 금방 마치고 왔는 지 깔끔한 정장차림 이었다.

 

김현우는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말을 이어갔다.

뜨근한 커피가 속을 타고 들어와 몸이 따뜻해졌다.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저보다 10살이나 많으신데.”

“...그럴까?”

 

이승준은 헛기침을 한 번하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사실 전에도 한 번 찾아갔어야 했는데 그 때는 일이 바빠서 그러지 못했거든.”

“전 이라면...제가 칼에 찔려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요?”

“그렇지. 듣기로는 아영이를 지켜준다고 그랬다던데. 보통 사람은 그러기 쉽지 않지.”

 

면전에서 듣는 칭찬에 김현우는 몸둘 바를 몰라했다.

한적한 카페안에 손님이라곤 둘 뿐.

그럼에도 이승준은 김현우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개인적으로 너에 대해 조사 좀 해봤는데 참 신기해.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 싶어.”

“...”

“우리 아영이만 구해준게 아니라 유시아랑도 아는 사이에 이번에 트럭에 치일뻔한 나까지 구해줬지.”

 

정적.

둘 사이에 커피를 마시는 소리만이 들린다.

이승준은 개의치않고 여유롭게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한참을 갈등하던 김현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

 

이번에 흐르는 정적은 이전과 달랐다.

김현우가 스스로 말을 내뱉고도 수치스러움에 고통받는 정적이었다.

이승준도 이런 대답은 예상못했는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다면 로또번호도 알 수 있는건가?”

“그게 능력을 제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꿈 속에 들어가면 정보를 알아내기에 급급한 김현우다.

그런걸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하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거만큼 좋은 능력이 없지.”

“맞아요. 정말이지 불편하기 짝이 없다니까요.”

 

김현우는 여기서부터 답답함이 폭발한 것처럼 입을 쉬지않고 열었다.

 

“제가 아영이를 어떻게 구한지 알려드릴까요?”

 

최대한 상대방이 납득 가게 말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증거가 될 만한 사실을 말했다.

 

“사건 발생 전에 아영이한테 누누이 집에만 있으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누가 그 말 듣고 가만히 있겠어요?”

 

이번에 발생한 트럭 사건도.

 

“이번 사건 어디서 발생할지, 범인은 누군지, 심지어 차 번호도 알고 있었어요.” 

 

봇 물 터지듯 나온 말은 멈출 줄을 몰랐다.

있는 말, 없는 말 모두 토해내던 김현우가 입을 멈춘건 이승준이 여유롭게 미소지을 때였다.

 

“크, 크흠. 저도 모르게 말을 너무 많이 했네요.”

“그 동안 마음 고생 심했겠네요. 아무한테도 말 못했을거 아냐?”

 

어느 샌가 처음 마주쳤을 때의 불편한 분위기는 사라져있었다.

 

“믿어 주시는 건가요?”

“...아직은 좀 믿기 힘들지만, 차차 알게 되겠지.”

 

김현우는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기분이 들었다.

 

“그거랑 별개로 혹시나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 차에 치일 뻔한걸 구해준건 사실이니까.”

 

이승준의 말에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누군가 자신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어준다는 게 이리도 고마울 줄은 차마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꿈에서 깨어났다.

 

꿈은 김현우의 식었던 마음 속 불씨에 불을 지폈다.

 

‘다시 앞을 향해서 나아가자.’

 

내일 반드시 이승준을 구한다.

이번에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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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슴슴한 맛이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