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게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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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빨리 일어나!  아침에 과외있다며!"

이렇게 태권도 선수같은 발차기로 깨우는 여자는 내 여동생이다.  어릴 때는 저렇게 깨워주지않았는데... 아무래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과격해졌다.



"지금 몇 시길래 그렇게 깨우냐?"

"9시"

"뭐? 늦었잖아?"

난 다급히 내가 가르치는 학생에게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을 하려고 폰을 들었고 문자를 치다가 휴대폰 시간을 보니 7시 30분 이었다. 깜짝 놀란 나는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여동생을 바라봤다.



"또 속았네 오빠?"

"아... 이 개새..."

"아니 오빠,  오빠는 저번에도 과외늦어서 주말에 보충하러 갔잖아? 그래서 내가 특별히 늦지않게 1시간정도는 일찍 깨워야 안 늦지 않겠어?"

"하... 팩트로 꽂네 그냥"

"오빠, 빨리 준비나 해. 토스트 해놨으니까 먹고 가고"



얘가 그래도 장난 치고 있다는 걸 아는지 평소에는 야 라고하면서 꼭 지가 장난을 칠 때는 오빠라고 한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지구과학 과외니까 잊지말고 자료 챙겨서 가"

"그래, 고맙다."


과학은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에 달 뒷면에 달기지를 완공하여 그곳으로 보낼 우주비행사를 육성중이라는데...

솔직히 우주비행사가 되면 재미있고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는 나에게는 그저 가르쳐야 할 내용이 늘어날 수 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10년전 갑자기 사라진 그녀도 나에게 종종 천체에 대한 것을 알려주었고 그것은 곧 이 파트를 할 때마다 그녀가 생각나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



"갔다올게, 집 잘 보고 있어라."

"응, 올때 메로나"

"그거 오래됬는데 안 지겹냐?"

"재밌기만 한데 뭘"



그렇게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가던중 검은 선글라스에 양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복장이 특이하네..."라고 생각할 때쯤 문득 그녀를 데려간 사람들과 겹쳐보였다.  그래서 바로 버스에서 내려 따라갔지만 그 사람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오늘 그녀를 데려간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봐서 그런지 더더욱 과외에 집중이 되지않았다.

"선생님? 선생님? 쌤?"

"으..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아... 그냥 옛날 생각?"

"진짜요? 저한테도 들려주세요"

"안돼, 수업해야지"

"그냥 수업중에 딴 생각하시는데 그게 어떤 건지 궁금해서요."

"하... 그래 들려줄게."



"10년전 11살 때 그녀는 나의 소꿉친구이자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었어. 그리고 뭐..천재였지 과학 쪽은 머든지 금방 지식을 흡수했어  하지만 여느 천재가 그렇듯 한가지가 결여되어있던게 있었어."

"그게 뭔가요?"

"커뮤니케이션"

"그녀는 예쁘장한 얼굴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절망적으로 없기도하고 혼자 기하와벡터를 푸니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



"하지만 그것까지도 난 그녀를 좋아했어 그래서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지, 예를들어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고 그 요리를 연습해서 만들어주고는했지."

"진짜 좋아하셨나보네요."

"물론이지 그렇게까지 하니까 겨우 웃는 얼굴을 볼 수가 있더라 그렇게 1년간 그녀와난 더욱친해졌고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말하는 사이가 되었지."

"쌤이? 와..."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않았어. 갑자기 동네를 떠났거든   그 뒤로 10년동안 얼굴은 물론 편지하나 온 적이 없어." 


"그러면 선생님은 그 사람 아직도 좋아하세요?"

"....응, 좋아해."





쓸데없는 이야기때문에 수업시간이 2배가됬다. 그 이야기를 계속해서 그런지 그녀의 마지막 말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그래서 빨리잊기위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집 앞에 낯익은 사람들이 보였다  낮에봤던 검은 선글라스다.

"우리집에는 왜?"

난 바로 숨었고, 그들이 우리집에서 서성거리다가 우체통에 뭘 넣고 가는 걸 보고 우체통을 살펴보았다.

그 우체통에는 편지 하나가 들어있었다.  



그녀의 편지였다.






인생살면서 처음으로 소설을 써보는건데 부족한점이나 이상한 점, 고칠점은 봐주지말고 말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