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에서 즉사, 혹은 수십초 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곳은 어디일까?


대표적인 장소로 뇌와 심장을 꼽을 수 있고 대동맥 부분 전부와 중추신경이 몰려있는 곳

무엇보다 호흡기관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폐는 장기중에서도 상위의 보호기관으로 심장과 함께 갈비뼈의 보호를 받는다.


만약 폐가 손상되 안으로 피가 들어간다면

호흡이 불가능해져 곧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당사자는 '익사'로 사망한다.

요컨데 폐에 액체가 가득 차 호흡이 불가능해져 죽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를 노린 공격, 예를 들어 송곳이나 총에 관통당해도 쉽게 죽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한데 콩팥이나 눈과 마찬가지로 폐도 2개가 있기 때문이다.

1개만으론 살어가기 힘들지만 불가능하지 않고 때문에 인신매매에서도 간,신장처럼 주력 항목 중 하나다.


또한 음식으로도 허파는 호불호가 갈린다.


우선 잡내가 심하다.  다른 내장과 비교해도 지독한 잡내를 가지고 있어 잡내를 제대로 빼는 것이 힘들다.

식감도 나름 쫄깃하고 부드럽지만 독특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허파의 맛은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이 비슷하단 점.

이는 허파의 역할이 호흡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간과 마찬가지로 근육이 없어 맛의 다름이 거의 없다.

심지어 위에서 나온 잡내때문에  있기에 향신료를 많이 집어넣어 호흡량에 따른 질감에 변화는 있겠지만

인간의 허파라도 눈치채지 못 할 수도 있다.




-사랑하는 ㄱㅇ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은혜는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지 전부 알고 있었다.

그는 젤리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물렁 한 음식을 좋아한다.

어릴 때 인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벽돌 같은 걸 이에 자주 물었다.

그때문에 치아가 많이 약했고 딱딱한 음식을 싫어했다.


그는 가슴이 작은 여자를 좋이한다.

거유였던 아이에게 고백했다가 성희롱으로 경찰서에 간 적기 있기에. 지금도 가슴이 큰 여자를 보면 한발짝 떨어져 걷는다.


그는 밝은 곳을 좋아한다.

어릴 적 부터 부모는 밤마다 싸웠고 ㄱㅇ의 애미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그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그는 친구가 없다. 기껏해야 같은 반 ㅁㅁ뿐이었지만 며칠 전부터 그는 실종됐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ㄱㅇ은 홀로 학교 뒷편을 걸어간다.

매일, 매일

ㄱㅇ은 상냥하다. 소심한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어려울때 도와주며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긴다.


그가 무너지기 직전인 지금

그렇기에 나도 보답해야 한다.


"이거! 도시락인데 먹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용기를 내 다가간 나를 ㄱㅇ은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기껏해야 대화 몇번 나눠본 아이가 갑자기 도시락을 준다니.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그러나 은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환한 얼굴로 도시락을 받았다.


ㄱㅇ이 도시락을 연 순간 그는 잠시 경직했다.

있는 음식이리곤 푸딩과 젤리, 허파, 그리고 검은색의 무언기와 솜사탕 뿐

그럼에도 그는 눈물을 보이며 맛있겠디고 말했다.

모양도 색도 전부 다른 살짝 많은 양의 허파는 그냥 부모님의 직업이 순대장사를 하셔서 허파기 많이 남는다고 해 넘어갔다.

실제론 거짓말이다.

그녀의 부모는 둘다 의사이며 그녀는 해부학을 주로 배웠다.
ㄱㅇ은 웃으며 젓가락으로 허파를 집어 입에 넣었다.

몇번 씹고 삼키자 은혜는 손로 얼굴을 가리고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축하해 ㄱㅇ 넌 방금 복수에 성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