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츄츗-거리는 느낌과 함께 예진의 아랫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붓기 시작하는 나.

진짜…. 이제 진짜 죽을것 같아.....


"이제... 제발 그만..."


아무리 못해도 한번에 3번 연속은 무리다.

내가 무슨 시미켄도 아니고, 어떻게 한 시간도 안돼서 세 번을 어떻게 하냐, 시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택배 말고 일본에 가서 AV나 찍었지, 시발.. 이젠 진짜 무리야...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죽을 것 같아....


그리고 그런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예진은 다시 한 번 거칠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 더는 이렇게 기분 좋아지는 일들은 하고 싶지 않았다.


생리적인 이유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사정했을 때보다 지금 사정했을 때가 더 기분이 좋았다.

두 배의 쾌감, 말 그래도 첫 사정 때 느꼈던 그 찌릿찌릿한 감각을 곱절로 겪는 것 같은 그런 쾌감이 내 머릿속을 새하얗게 뒤덮었다.


더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이대로 예진의 품 안에 내 모든 것을 쏟아버리고 싶은 그런 쾌감...

내가 대체 누구인지, 또 뭘 하다 여기서 이렇게 몸을 뒤섞고 있는지 기억도 하기 싫을 만큼 강렬한 쾌락이 내 전두엽을 강타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한 아름이라는 사람의 기억이 그려진 벽화가 있다면, 지금 예진이 내게 주는 쾌감은 마치 새하얀 페인트와도 같았다.

내가 누구인지 그런 것들을 전부 지워버리고 오직 자신의 색으로 칠해버릴 것 같은 그런 쾌락...


쥬지야... 힘내줘! 버텨줘 쥬지야!!


이를 악물고 모든 힘을 다 쥐어짜서 쥬지에 힘을 준다!


어떻게든 이 쾌감을 버텨낸다!!! 본디 인간과 짐승의 다른 점은 바로 자신의 눈앞에 주어진 쾌락에 얼마큼 저항할 수 있느냐의 차이 아니겠는가!


예진의 팔을 잡은 손아귀에 힘을 꽉 쥔체, 두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노려다 보았다.


깔려있다고 무시하지마....♡♡♡♡


어떻게든 참을거야.. 그것이 약.속. 이니까


"...아름아..."


"으으....."


그리고 그런 내 시선에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예진은 나를 바라보다, 천천히 자신의 뷰지에서 내 쥬지를 빼기는 개뿔...

내 모든 저항 의지를 박살 내기라도 하듯, 예진은 다시 한 번 침대를 박살 낼 것처럼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내 쥬지를 박살 낼 것처럼 다시 한번 조여오기 시작하는 예진의 뷰지, 


이런거에 넘어갈것 같으냐....


나는 남은 기력을 쥐어짜내어서 어떻게든 다시 한 번 꼿꼿하게 일어서려는 내 쥬지를 막아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툭--투툭......


"아...아힛...♡♡"


다시 한 번 쥐어 짜인다... 내가 어떤 마음을 먹던 이건 절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반만년 동안 창병이 수련한다고 해서 레오파드 전차를 이길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성능 차, 내가 아무리 정신력으로 강하게 무장한다고 하더라도 이 세계의 남자와 여자의 신체 능력 차이는 절대 뒤집을 수 없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이 세계에서 쥬지 따위가 뷰지를 이길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쥬지속에서 꿀렁거리는 쾌감이 전해져온다. 

방금 막 싸버렸지만 금방 예진의 몸 안에 쏘아 보낼 준비를 하는 내 쥬지...

 

솔직히 말해서 그다음부터는 뭐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저 내 몸 위에서 침대가 삐걱거릴 정도로 몸을 흔들고 있는 예진의 아래에 깔려서 숨을 헐떡거리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몇 번이고 계속 이어지는 끝나지 않는 착정 속에서 나는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다섯 번째인지, 여섯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회차에서 그만  시야가 까맣게 암전된 뒤,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내 몸을 강하게 짓누르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 앞을 바라보았다.

에진이었다. ...당연히 예진이겠지, 생판 모르는 여자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그게 더 문제다.


머리를 베고 있는 베개가 조금 딱딱하다고 생각해서 손을 들어 만져보니, 베개가 아니라 예진의 팔이었다.

예진은 자신의 팔베개를 해주고 나머지 한쪽 팔로는 내 허리를 자신에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말 그대로 꼭 붙어있는 자세가 되어버린 나와 예진.


게다가 타고난 신장 격차가 있으므로 나는 예진의 부드러운 품 안에 쏙 안겨 들어가 있는 상태고, 그런 내 머리 위에 예진의 턱이 올려진 상황이었다.


..... 뭐 내가 여자 포지션이라는게 조금 그렇지만, 무슨 로판에서나 나올법한 구도로 서로를 안고 있는 나와 예진.

일단 그냥 이렇게 좀 있을까…? 일단 내가 불편하다고 자세를 마음대로 바꾸면 예진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잠시 누워 있었다……. 사실 누워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도 했고.

대체 몇 번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허리가 부서질 것 처럼 땡겼다. 온몸에 알이 배긴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내 몸에 팔을 얹은 예진의 팔이 꽤 묵직하다.


무게감이 있었다. 뭐 여자들이 어떻게 운동하는지 나는 관심도 없고, 게다가 여기는 이세계다. 여기서 여자들이 어떤 운동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아는가?


그래도 모르기는 몰라도, 예진은 운동을 열심히 한 것 같다. 팔이 닿는 느낌이나, 군살 하나 없는 몸을 봤을 때는 확실하다.


...사실 뭐 이렇게 돈이 많으면 자기 관리에 신경 쓰는 게 당연하다.

 

돈 많은 사람에게는 신체 능력도 일종의 명함과도 같은 거나 다름없으니까.


평범한 사람들이 근육이 있는거랑, 돈 많은 사람이 근육이 있고 몸이 좋은 거랑은 다른 거니까.

전자는 그래도 몸은 좋다 후자는 심지어 몸도 좋네 그렇게 되겠지.


뭐 그래, 원래 세상살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는가?


하아아---


하품이 절로 나온다. 일단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한번 하고 예진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눈을 감은 체 깊은 잠에 빠진 예진을 나는 잠시 올려다보았다.


"..으음"


눈살을 살짝 찌푸린다. 


혹시 예진이 일어났을까 봐 자연스럽게 눈을 깔고 자는 척 연기를 시도하는 나.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쪼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겁먹을 필요는 하나도 없는 데 말이다.


...흠흠... 뭔 냄새지? 쿰쿰하고.. 비릿하다...


조심조심 예진이 깨지 않게, 그녀가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살짝 들춰본다. 


끈적하고 비릿한 액체가 예진의 허벅지에 잔뜩 달라붙은 체로 새하얗게 말라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야단났네.


임신.. 이건 100% 임신이다.


이 정도로 싸질렀는데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이 세계의 나(자꾸 이 세계의 나라고 하기도 좀 그러니까 앞으로는 평행세계의 아름이라고 부르겠다)는 씨 없는 수박일 게 분명하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사겼노 시발련아.


뭐 때늦은 고민이긴 하지만 평행세계의 내가 어떻게 예진 같은 여자를 사겼는지 모르겠다.


그냥 거울로 봤을 때는 외모도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정조역전세계에서 내 외모가 나름 먹히는 편인가?


뭐 원래 사회에 있었을 때도 유난히 나이 많은 누나들이 나를 귀여워 해줬으니까, 이게 정조 역전 세계에서는 그런 매력이 더 업그레이드된 상황일 수도 있겠다.


일종의 연상에게 잘 먹혀들어가는 그런... 어음.. 페로몬같은? 그런 게 있는건 아닌지...


...그래도 이렇게 있으니까 좋네.


예진의 두 팔로 둘러싸여 진 체 가만히 있으니까 별로 시답잖은 생각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뭐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뭐 이렇게 예쁜 아내가 있는데 대체 무슨 걱정이 들겠냐만은....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모든 일은 다 예진이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 

나는 매일 밤 아래에 깔려서 그냥 몸만 대주면…. 모든 일이 다 풀릴 것 같은 그런...


..아니지 아니지,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원... 머릿속이 복잡하다.


-핑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던 머릿속이 무슨 고양이가 잔뜩 헝클어놓은 실타래처럼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된 것같인 기분이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누워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더는 신경 쓰인다.


이 세계의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딱히 이유 없는 반항심이 내 가슴속을 뚫고 나오기 시작한다.

호기심, 갑자기 내가 누워있는 이 모든 것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예진은 나를 죽인 적이 있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조금만 옆에서 뭐라 건드리면 금방 폭발해버릴 것 같은 예민한 폭탄이 내 옆에 잠들어있다.

누가, 언제, 그리고 어디서 그녀의 뇌관을 건드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일단.. 여기서 좀 빠져나가자.


예진의 팔에서 머리를 떼네였다. 혹시 깨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있는 예진


정말 혹시 그녀가 정말로 자고 있는지, 아니면 자는 척 하는지 몰라 손바닥으로 그녀의 눈앞에 대고 여기저기 흔들어보기도 하고, 두 손가락을 그녀의 눈두덩이 앞에 가져다 대보기도 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눈덩이 앞에 긴 손가락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빼지만, 유일하게 그러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자고 있을 때였다.

 

확실하게 자네


내 두 손가락에 예진의 눈 두덩이가 느껴졌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문이다. 대체 이 세계의 나와 예진은 어떻게 만난 거지?


진짜로, 이 잘생긴 외모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그대로 결혼- 하지는 않았을 거 아냐.

암만 귀엽고 잘생겨도 그렇지... 큼큼!


왠지 모르게 머쓱해진 나는 뒤통수를 괜스레 긁적거린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천천히 바깥으로 나왔다.


바이오하자드나 사이언트 힐같은걸 하는 그런 느낌인데.


왜 무슨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집도 이렇게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저기 아직 내가 가보지도 못한 여러 방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방에는 나와 예진과의 관계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충분히 알려줄 만한 여러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고.


1층 거실로 걸음을 옮기니, 탁 트인 창문 바깥으로 정원사가 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내가 아래에 깔린 동안 시간이 꽤 흐른 것인지 창밖에는 저녁노을이 정원을 붉게 물 들이고 있었다.


이 세계에서도 먹고 살려면 진짜 존나 노력 해야 하는구나.


나는 열심히 정원용 가위로 나무를 자르고 있는 정원사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정조역전의 세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밥은 먹고 돈은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가오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죽는 법이다.


뭐...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런 문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아무렴 일단 금수저랑 결혼했는데, 뭔들 무섭지 않겠는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원사는 열심히 삐죽삐죽 튀어나온 나무를 정원용 가위로 손질하고 있었다.

근데 영 솜씨가 부실하다.


조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저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나무를 손질하고 있는 정원사의 솜씨는 아마추어의 그것과 다름없었다.


삐죽삐죽하게 튀어나오는 나무를 손질하기 위해서 가위를 가져다 대면, 곧 다른 쪽이 또 삐죽삐죽하게 튀어나오고, 또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부분에 가위로 나무를 손질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자르니... 제대로 멀쩡한 나무가 하나도 없었다.


아니.. 이거 뭐 나가서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까지 그냥 정원에서 뭔가를 하는 걸 보고 일 하는가 보네, 그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 실력이 너무나 한심했다.

꼭, 처음 정원용 가위를 쥐어본 사람이 하는 것 같은 형편없는 솜씨, 이제 보니까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 게다가 정원 바닥은 왜 이렇게 깨끗하지?


아니 뭐 손질하고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따로 주워서 다른 곳에 모아놓았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저 정원사가 자르고 있는 나무는 아니었다.


계속해서 가위로 나무를 자르고 있지만, 바닥에는 조금의 나뭇가지도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보통 가위질을 하면... 나뭇가지나 그런 게 떨어지지 않나..?


어떻게... 저렇게 가위질을 많이 하는데, 가지 하나 떨어지지 않는 거지..?

진짜 쓸데없는 호기심이다. 뭐 따로 알아서 어떻게 자기가 아는 방법으로 처리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내 머리는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사다리 위에 올라타 나무를 자르고 있는 정원사의 옆모습을 보기 위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냥, 뭐 마대자루나 그런 걸 하나 올리고 거기다가 나뭇가지를 담는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대충 넘어갈 수도 있었다. 뭐 나무를 잘라서 어디다가 집어넣는지 그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일단 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초 상식들이 더 중요하다. 머릿속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주 잠깐인데 그것도 확인 못 하냐?


내 본능은 이성과는 다르게 정원사의 앞모습을 보자,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어떻게 지금 이 궁금증을 풀지 않으면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난 본능이 원하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원사의 옆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나무를 자르는데 온 신경을 쏟아내고 있는지라, 내가 집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툭- 정원사가 가위로 나무를 잘랐다.


나뭇가지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그녀는 손으로 나뭇가지를 낚아채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집어넣었다.


우물우물…. 초식 동물이 여물을 먹듯 그녀는 나뭇가지를 먹기 시작했다.


어린애 팔뚝만 한 나뭇가지를 입안에 밀어 넣기 시작하는 정원사.. 그러다 그녀는 인기척이 느껴진 모양인지, 고개를 돌렸지만, 그녀가 바라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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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몬무스가 내게 집착한다- 그런 류의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것 같음.

지하철에서 시로헤비에게 따먹히고 그런 내용을 쓰고 싶었는데, 아 이게 이런걸 풀어내는데 있어서 작가 역량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일단은... 적어도 3~40화? 그 정도에서 완결 예정임.

좀 장편이긴 하는데 천천히 쓰더라도 완결까지 다 쓰도록 노력할거구... 

이제 졸업시험 쳐야하는데 공부는 안하고 야설이나 쓰는 내 인생이 레전드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