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부터 친했던 여자가 있었다.

아니 억지로 친해지게 된건가?


넘어져서 울고있는 같은반 아이를 달래주고 치료해 준 이후로 하루종일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때 같이놀자 해도 다른사람이 껄끄러운지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고

pc방에 가서도 뒤에 가만히 서서 내가 게임하는 것만 구경했다.


"아빠 때문에.. 흐윽..."


"괜찮아, 연락 하면서 지내면 되지"


그녀의 부모님이 불화로 갈라졌다.

그녀는 어머니를 따라 친가로 내려가기로 했고 그 곳은 꽤나 먼 곳이였던것.


"좋아해..."


그녀는 양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틀어 막으며 고백했다.


1년이 조금 지난 후 같은 고등학교에서 만나게 되지만.


"너네 좀 그만 떨어져 있으면 안되냐?"


"어쩌라고."


"아니.."


점심시간. 친한 친구와 잡담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옆에 의자를 가져와 내 몸에 기대 눈을 감고 있었다.

예전에 너무 과도하게 그녀가 달라붙는가? 생각하며 잠시 떼어낼려 했을때 주저앉아 울먹이는 그녀였기에..


"뭐야 네 여자친구 어디갔어?"


"화장실."


다른반의 친한 여자에게 빌려준 교과서를 받았다. 아니 좀 사물함에 쳐 넣고다니지, 아니 그냥 잃어버린건가?


"너....뭐하는거야!"


잠시 화장실을 갔다 온 내 여자친구가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눈은 크게 띄어지고 손은 부들부들 떨렸으며. 당장이라도 내 앞에서 당황해 하는 여자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같은반 얘들이 잠시 쳐다보았지만, 한 두번 있던 일이 아니라 금방 관심이 사라졌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머리를 탁 하고 손으로 쳤다.


"진정해."

"아...?"


그제서야 초점이 풀린 눈이 다시 나를 향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상이다.




3학년이 됐을 때 내 여자친구가 여자와 크게 다투었다. 그녀의 같은반 여자였으며 나와는 친했고

반에서 대화하다 나에 대해서 약간 놀리는 식으로 얘기 했었다고 한다. 언쟁은 곳 싸움으로 흘러갔고, 눈이 돌아간 여자친구가

그녀를 진짜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는것.


"그치만 그년이."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 이렇게 안하면 정신을 안차리니까.


선생님과 친구들의 제지로 그나마 평범하게 끝난거지, 만약 없었다면? 둘중 하나는 크게 다쳤을 것이다.


"왜..?"

 

"그만좀 해."


"그치만.. 내가아닌 다른 여자의 입에서 네 이름이 나오니까.."


"화낸다?"


화를 낸다고 하니까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이 점점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친구에게 사과 해야지?"


아무말 없이 끄덕이는 그녀를 달래주었다.



-




"미..안....."


"아냐 나도 잘못한게 있어."


다음날 여자친구를 데리고 그녀에게 같이 사과했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한거지만, 그녀도 여자친구 앞에서 장난식으로 날 놀린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이제 나 안버릴꺼지?"


복도를 걷던 도중 내 뒤를 졸졸 따라오던 여자친구가 물어왔다. 나는 아무말 없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고, 그녀는 품에 파고들어  헤헤 하고 웃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젠 내 반의 여자애랑 크게 다퉜지만.


내 여자친구는 뭔가 이상한 것 같다.







라는 소프트 얀데레 소설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