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나란히 얀데레에게 붙잡혀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싶다


단 한명만 얀데레가 주는 고문을 대신해서 받아주는거임


나는 당연히 이런 고문정도는 얼마든지 대신 당해줄 수 있다며

여자친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이런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으니 둘다 무사히 밖으로 탈출하자고 다짐하는거임


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히죽거리며 야구배트를

집어들고 있는힘껏 정강이를 내리치는 얀데레

징한 금속음과 함께 뼈에 금이가는 소리가 들렸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금이야 옥이야 하며 키워졌던 

나였기에 이런 격통은 내 입에서 비명을 내뱉게 하기에

충분했어


다리를 부여잡고 얀데레에게 "잠깐 타임"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얀데레는 흥분한 표정으로 야구배트를 내 몸

이곳 저곳에 휘두르기 시작했어


한참동안 계속된 스윙이 끝나고 내 몸은 멍으로 새파랗게

뒤덮여 바닥에 달라붙은 채 너무나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려대고 있었어


얀데레는 바닥에 허리를 숙이고 내 귀에대고

"자기야 아프지? 괴롭지? 그냥 저년한테 전부 몰아주자?

응? 네가 이런 모습 보이면 나도 가슴아프니까 응? 응?"


나를 깔보듯 도발을 하는 얀데레에게 질세라 

전혀 아프지않은 척을 하며 얀데레에게 빨리 다음 고문이나

준비하라고 하는거야


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고있던 얀데레의 얼굴이 차갑게 변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고문이 시작되는거야



못 위를 걷게하고, 냉동 창고에서 얼음 덩어리를 안게하고

다리를 봉합시켜서 벌레처럼 땅을 기어다니게 만들고


식사에 구토 유도제를 섞어 먹은 음식들을 개워내게 만들고

꽃잎으로 점을 치듯 손가락을 한마디씩 꺾어 버리기도 하고


정성이 들어간 얀데레의 주먹으로 갈비나 복부에 주먹을 

꽃아넣어 지쳐서 잠들려 하는 나를 억지로 깨우기도 하고


등짝에는 하트 모양으로 스테이플러를 찍어버리기도 하고


자칫하면 날아갈것만 같은 정신상태였지만 어디 하나 

다치지않고 건강하게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면

그래도 고문을 버틸만한 힘이 남아있긴 했어



했어


했어

했어




그런데



못견디겠어


얀데레가 흥얼거리면서 공구함을 뒤적이는 소리

전혀 지치지 않는다는 기색을 보이며 내게 펜치를

들이대며 생니를 뽑으려 하는 얀데레가 너무 무서워

이젠 더 이상 못견디겠어 정말 죽어버릴 것 같아

제발 이번 한번만 나 대신 한번만 당해줘



근데 왜 너는 싫다고 몸부림 치는거야?

씨발년 씨발년 씨발년 아주 지 편한것만 생각하지


나는 펜치를 들이대는 얀데레를 밀쳐내고 망치를 집어들어

여자친구의 옆구리를 내리치기 시작했어


장기가 뒤엉키며 찌그러지는 듯한 격통에 괴로워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내가 왜 이년을 대신해

희생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거야


부족해 부족해부족해부족해


장도리로 발톱과 손톱을 모조리 드러내버리고 그 좆같은

입에서 죄송하다는 말이 튀어나오지 못하게 이빨을 

모조리 깨부숴 버리고 피떡이 되어 몸을 꿈틀거리고

내게 잘못했다며 온몸으로 사죄하는걸 무시한 채


목을 졸라대며 개년의 눈깔이 돌아가는걸 응시하던 사이

얀데레가 나를 저지하면서 내게 속삭이는거야


"그렇게 함부로 다루면 장난감이 망가지잖아"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손을 떼어내어 여자친구의 

말을 따르기로 했어


몇달 뒤 

여자친구가 선물로 압정을 잔뜩 사가지고 왔어



빨리 장난감에게 압정을 들이붓고 싶어 죽겠어


방 구석에 웅크려 병신같이 같은 말만 반복해대는 장난감도

정말 좋아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