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https://arca.live/b/yandere/9209531

1편 https://arca.live/b/yandere/9213173


2편 https://arca.live/b/yandere/9307852

3편 https://arca.live/b/yandere/9366832


어느덧 4편인데 이제 겨우 마음 자각 엌ㅋㅋㅋ

살짝 짧다,미안.



백작이 내게 비밀을 털어놓고 몇 주가 지났다.



아마도 그 때를 기점으로 내가 백작에게 가지는 마음이 변화했던 것 같다.



어쩌면 단순한 은혜를 나 스스로 사랑이라 착각하고 만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테스 백작은 당라르와 페르몬,이 두 사람에게 속아 18살 때부터 무려 14년간을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약혼자와의 결혼식 날,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는 순식간에 나락의 가장 깊은 곳으로 떨어졌다.



가장 빛나는 청춘을 통째로 잃어버리고,가족의 생사마저 알 수 없게 된 그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저희 가족을 구하신 것도 그 둘을 향한 복수의 일환입니까?"



이미 비밀이란 비밀은 전부 밝혀지고 가족의 보호까지 확언받은 나는 둘만이 있을 때는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었다.

백작 또한 내 앞에서는 무뚝뚝한 가면을 벗어던진채 자신의 감정을 맘껏 표출할 수 있었다.



"그래. 우선 페르몬....네 왕국을 몰락시키는데 일등공헌을 한 놈이지. 폴리트 왕국의 사람들은 그를 영웅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더러운 배신자죠. 예,알고 있습니다. 그가 제 몸을 탐할 때 잘난듯이 말했으니까요."


".....어리석은 남자로군."


"동감입니다. 그렇다면 저희 가족은 증인으로서?"


"그래. 아직 페르몬이 이중 간첩짓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너와 네 아버지밖에 없다.
귀족회의에서 증언을 듣고 그 잘난 얼굴이 일그러지는 생각만 해도 즐겁군."


"하지만 그가 저희 쪽과 프랑스 양쪽을 위해 일했다는 증거가 남아있습니까?"


"에델,한 가지만 말해두지. 이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없어."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이미 처분했을 가능성도....인생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입니다."


"나는 예외다."


"예?"


"샤토 감옥에서 14년간 썩으면서 좌절하고 신은 나를 버렸다 생각했었지. 하지만 사실은 달랐던 거야. 그건 신이 내게 준 기회였던 거다."


"기회.....말입니까?"



"보다 완벽하게 복수할 기회!
 내가 난공불락이라던 샤토에서 탈옥할 수 있던 것도, 테스 섬에서의 재산을 몇 백배로 불릴 수 있던 것도,운 좋게 원수들을 고꾸라뜨릴 증거를 형편좋게 손에 넣은 것도,


어느 것도 평범한 인간인 에드몬드 크리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그야말로 하느님이야말로 가능한 기적!
하지만 그 모든 일은 전부 실제로 일어났다.


즉, 나의 복수는 하느님의 뜻인 것이다."





백작의 눈은 어딘가 맛이 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오만하거나 자신감넘치던 여때와는 달리 마치 광신도와도 같은 눈이었다.





"백작님은 자신을 하느님이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착각하지 마라,에델."




백작은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다는 듯 무겁고 엄숙하게 말했다.





"하느님은 모든 분 위에 계신다!"





"......"



"만일 내가 하느님이 보시기에 고까웠다면 탈옥에 실패했거나,증거를 잡지 못했거나,혹은 파산한 채 길거리에 나앉아 죽었겠지.


그러나 나는 여기에 살아있고,테스 백작이라는 부유한 귀족이며,원수들을 파멸로 이끌 증거또한 지니고 있다.
즉 이 흐름이야말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그 분을 대신해서 복수를 대행하는 것!
이 에드몬드 크리스는 하느님의 도구로써 선택받은 것이다!"


"......"



"허무맹랑하다 생각하는군?"


"아니요. 오히려 백작님의 그 굳은 의지에 안심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부디,백작님의 복수가 결코 꺾이지 않기를. 그 두명에게 더 이상 일어날수도 없을 정도의 철저한 파멸을 부탁드립니다.



"무슨 소리냐. 그 둘에게는 너 또한 쌓인 것이 많을 터.
그 둘에게 최후의 단도를 꽂아넣는 것은 나지만 그들을 떵떵거리는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너만이 가능한 일이겠지. 기대하고 있다."




나는 더욱더 깊게 허리를 숙였다.

백작은 여느 때와 같이 자신이 할 말만 전해주고 그대로 방을 나갔고 나는 그대로 계속해서 숙이고 있었다.

웃는 표정이 들키지 않도록.



눈치챘을까? 내 표정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등 뒤에서의 공격도 읽어내는 사람이니 그 정도는 일도 아닐 것이다.

아마 내가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 웃고 있다 생각하겠지.



틀렸다.




스스로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버지를 만난 후 모든 긴장이 풀렸을 때부터? 백작의 뒷모습을 보고 든든하다 생각했을 때부터?

이 사람은 다른 남자와는 전혀 다르다,라고 속에서부터 끓어올랐을 때부터인가?


언제부터든 상관없다.
나는 이미 그에 의해 망가졌고 그가 아니면 나의 삶은 더 이상의 목적을 잃어버린다.



기대해주었다.

나,에델 폴리트에게 태스 백작이 기대해주었다.


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기대해주었다.


이 에델을 믿고 그 테스 백작이,나에게만 특별히!



믿음을 건낸 것이다. 즉 나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 나는 백작에게 총애받고 있다. 나는 백작에게 기대받고 있다. 나는 백작에게 사랑받고 있다. 나는 백작에게 사랑받고 있다. 나는 백작에게-





내 나이는 24,백작은 32.

나이차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도 이미 생사불명.문제는 없다.

비록 노예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백작이야말로 오히려 그런 신분에 누구보다 해탈한 인물이니 상관없다.

게다가 이번 일로 페르몬과 당라르를 끌어내리기만 한다면 나도 과거의 신분,왕국의 공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돌아가지 못해도 상관없다. 계속해서 그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그의 유일한 '여성'이 될 수만 있다면 나는 노예인 채여도 상관없다.


한때는 운명을 탓했다. 한때는 하느님을 탓했다. 왜 자신이 이런 기구한 운명을 겪어야만 하느냐고.


하지만 백작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이 또한 내게 주어진 시련이자 기회였던 것이다.

테스 백작을 만날 기회,그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께 감사한다 말할 수 있다.


백작이 신벌의 대행자라면 나는 새로운 하와가 될 것이다.








사랑이 늘 그렇듯 각성도 갑작스러운 법임.....암튼 그럼.

















미안하다,얀 각성까지 빌드업 쌓기 너무 귀찮았다.



백작이나 에델이나 자뻑 오진다 그럴 수 있는데 진짜 원작에서 저딴 뉘앙스로 말함....그리고 원작은 너무 키잡느낌나서 나이 차 좀 수정함.


메르세데스(백작 전 약혼자,20대 후반,시내S급 미녀,사실상 처녀)도 몇 편 후에 등장시킬 계획이긴 한데
그냥 원작처럼 쿨하게 떠내보낼지 아니면 얘도 얀으로 만들어서 캣파이트 시킬지 고민중임.

일단 원작과는 다르게 ntr요소는 없었다 가정하고.

독실하게 살던 수녀 얀데레타락.....으윽.



그리고 봐주는 챈럼들아 모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