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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때 전쟁이 났었다. 나는 전쟁 고아였다. 제 3차 세계대전 때문에 여러 곳에서 전쟁 고아가 생겼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고아가 된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총을 든 것이었다.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총을 들어서 싸워야 했으니까.


고아끼리 모여 만든 집단에서 나는 우두머리를 맡았다. 왜냐하면 고아들 중 제일 착하고 유능하고 모두가 날 신뢰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사람들이 총을 들고 우리들의 집단을 찾아 왔다. 우리는 우리를 죽이려는 생각인 줄 알고 우리는 그들에게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경험상이나 신체 능력쪽으로도 우리가 딸려 우리는 졌다. 적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 자네의 지휘 능력을 보니 아마 자네가 우리의 회사에 걸맞는 인물 같네. 혹시 우리를 따라 올 생각 없는가? 자네의 동료들은 우리가 책임 지고 보살피도록 하지. "


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우리는 졌기에, 이긴 자의 말을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 패자에게는 권리가 없습니다. 승자에게만 권리가 있는 세상이죠. "


" 그렇게 말 해주니 다행이구먼. 아, 자기 소개가 늦었군. 나는 브레조비치 크루거라고 하네, 크루거라고 부르게. "


" 예 크루거씨, 저는 레이먼드 레이라고 합니다. "


" 레이. 혹시 자네, 지휘 많이 해봤나? "


" 전술 교본을 많이 읽긴 했는데, 그건 왜요? "


" 그럼 됐네, 바로 일에 들어가게나. "


" 예? "


" 이보게! 이 친구 S09지역에 대려가게 ! 새로운 지휘관일세 ! "


그렇게 나는 S09지역에 착임하게 되었다. 처음 갔을때는 아무 인형이나 자원이 없었지만, 크루거씨가 카리나라는 보급관과 자원들을 지원해 주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 인형들을 제조 했다. 하지만 인형들은 전부 나를 고아 출신이라고 배척하거나 폭행을 휘둘렀다.


지휘관에게는 헌신적이라는 G36도


" 사람다워야 사람 취급을 해주죠 벌레씨? "


내가 구출한 M4도 내가 전쟁 고아라는 사실을 알자


" 예? 지휘관이랑 단 둘이서 지휘실에 들어가야 한다고요? 거짓말이죠? 제가 그놈이랑 왜요? "


지휘관에게 쓰다듬 받는걸 좋아한다는 G41도


" 당신 같은 사람을 누가 주인이라고 생각 하겠어요? "


모두 나를 매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크루거씨를 생각해 이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내가 그만둔다면 내가 단순한 전쟁 고아였던 시절의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갈테니까.


나는 모든 인형들을 증오 했다, 미워 했다. 내가 뭘 했다고. 단순한 전쟁 고아라고 이렇게 배척하고 폭행을 휘두르는게 말이 되는건가? 이게 내 잘못인건가? 


원래 지휘관의 일은 부관이 옆에서 도와준다고 한다. 나도 부관을 모집 했지만 아무도 부관에 지원 하지 않았고 결국 나는 혼자서 2인분의 일을 처리 해야 했다.


심지어 나는 대부분의 전투 임무에 같이 나가서 현장 지휘를 하는데, 내 지휘를 듣지 않는 인형들도 있었다.


내가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지휘관의 권한으로 지휘를 하지만, 작전이 끝나면 인형들은 나에게 폭행을 휘둘렀다.


나는 매일밤을 울면서 보냈다. 눈물이 났다.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이런 대우 받는 이유가 뭐지?


나는 맞아서 상처와 흉터가 나서 옷을 더 두껍게 입었다. 그래야만 내 흉터와 상처가 보이지 않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M4,G41,G36,UMP45,RO635로 이루어진 1제대가 작전 중에 적의 함정으로 고립 됐다.


다른 인형들은 재보급을 위해 이미 후퇴 했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애들에게 재보급 후 이곳으로 오라는 지휘와 함께 나 혼자 그녀들을 단신으로 구출하러 갔다.


나는 혼자서 적들을 해치웠고, 그녀들을 구출 하기 위해 달려 왔다. 그녀들은 구출 하러온 나를 보자 놀랐다는 듯이 나를 쳐다 봤다.


그러다가 적의 마지막 발악으로 수류탄이 애들쪽으로 굴러 왔다.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수류탄에서 나 혼자 도망치는 방법.


두 번째는 수류탄을 던져서 멀리서 폭발하게 하는 방법.


하지만 두 번째 방법을 쓰기에는 수류탄의 거리와 내 거리가 너무 멀었다.


..........


바보 같은 짓이지만 해야 한다. 내가 평소에 그녀들에게 매도 당하고 폭행을 당했지만.


그녀들은 내 동료다.


라는건 핑계고,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다. 어차피 최근까지도 나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그녀들을 위해 희생 한다면 그녀들도 나를 어느정도 다시 보고 사과할 것이라고 믿자.


나는 그녀들에게 달려가서 수류탄을 등지고 그녀들을 안았다.


"" 지휘관, 뭐하는 거ㅇ.... ""


나는 그녀들을 보며 싱긋 웃었다.


쾅-


수류탄이 터지면서 파편이 내 등에 박혔다.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 지휘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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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현재 이송 되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모든 인형들이 모였을 때 군의관이 내 상의를 벗겼을 때. 군의관과 모두가 놀랐다.


나의 몸에는 여러가지 상처와 흉터가 많았고, 자해 흔적도 보였기 때문이다.


군의관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 ..... 누가 주기적으로 계속 폭행한 것 같은데.... "


그녀들은 순간 뒤통수를 쌔게 맞은것 처럼 느껴졌다.


이때까지 그를 폭행한 것은 누구인가?


바로 자기들이었다.


지휘관은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 됐다.


지휘관이 병원으로 이송 되는 것을 보자 일단 다들 자기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M4A1은 자기 방으로 가던 도중 자기의 방 주변에 지휘관의 방이 있다는 것이 기억 났고, 그곳으로 가 봤다.


[ 레이먼드 레이 ]


M4A1은 과거를 회상 했다.


' 예? 제 방을 지휘관의 방 주변에요? 왜요? 괴롭히시는 건가요? '


' 미안해요 M4A1, 남는 방이 여기 밖에 없어서 말이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


' 하.... 그런건 미리 준비 해 두라구요... 진짜... '


퍽- 퍽- M4A1은 또 지휘관을 때렸었다.


M4A1은 과거의 자신의 잘못을 생각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엄연한 상관 폭행으로 군법으로 자신들을 다스렸다면 지금쯤 이 지휘부의 모든 인형들이 해체 됐을것이다. 하지만 레이는 군법으로 자신들을 다스리지 않았다.


M4A1은 레이의 방에 들어가 그의 방에서 그의 물건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한 일기장을 발견 하고 그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은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주저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휘관 방의 방송장비로 모든 인형들을 모았다.


모든 인형들의 눈에는 눈물이 흐른 자국이 보였다. 아마 그녀들도 M4와 같이 자신들이 과거에 한 짓을 후회하는 것 같다.


" .... 여기 이 책을 읽어드리기 위해 불렀습니다. "


M16이 그게 뭔 책이냐고 묻자 M4가 말했다.


" 지휘관님의 일기장입니다. "


그리고 M4는 레이의 일기를 읽기 시작 했다.


[ 206X년 XX월 XX일 ]


나는 오늘 크루거씨의 부탁에 따라 S09지역의 지휘관으로써 착임 했다. 이곳엔 아무 자원과 인력이 없었다. 내가 이 사실을 알리자 크루거씨는 자원과 인력을 보내주시겠다고 했다. 그리고 4일 후, 자원들이 도착 했다.


[ 206X 년 XX월 XX일 ]


내가 지휘관으로써 착임 한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인형들을 제조 했지만 다들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전쟁 고아라서 지식도 없고 천박 하다고 나를 배척 했다. 무슨 정치판인 줄 알았다. 그녀들을 군법으로 다스리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다. 언젠가 그녀들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206X년 XX월 XX일 ]


힘들다,죽고 싶다,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전쟁 때문에 고아가 된 이후로 나는 악착 같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 했다. 인형들과 친해 지려고 복지 시설도 만들고 선물도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내 노력들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나를 매도하고 폭행을 휘두른다. 너무 힘들어서 어제는 자해도 했다.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다. 다른 인형들도 나에게 매도와 폭행을 휘두르지만 그 중 가장 심한 애들은 AR소대와 404소대다. AR소대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매도하고, 404소대는 나에게 매일 폭행을 휘두른다. 이렇게 구차하게 살 이유는 이제 없다. 그냥 조용한 어딘가로 가고 싶다. 편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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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A1이 일기를 다 읽자 모든 인형들이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는 자신을 탓하는 소리를 하고, 지휘관을 보러 가겠다며 나가려는 애들도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통신의 큰소리로 때문에 모두가 침묵 했다. M4A1이 그 통신을 받았다.


" ....헬리안 부 사장님? "


[ 레이먼드 지휘관의 치료가 끝났습니다. 몇 개월간의 요양 후에 그가 원한다면 다시 지휘부로 보내겠습니다. ]


" 예? 원한다면... 이라고요? "


[ ..... 그의 상처와 흉터들을 보니 마치 여러차례 폭행을 당한것 처럼 보이더군요. 그 주변에 그에게 폭행을 휘두를 사람이 당신들 밖에 없잖습니까. ]


" ....... "


[ IOP의 인형이라고 지휘관을 폭행하는게 정당하다고 생각 하지 마십시오.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입니다. ]


뚝-


인형들은 헬리안의 말에 뭐라고 대꾸할 말이 없었다. 그를 이렇게 만든것은 자기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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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후, 지휘관은 카리나의 부축으로 다시 S09지역에 돌아왔다.


" .... 결국 이 지옥에 다시 돌아왔네. "


" 죄송해요, 이제부터 제가 계속 옆에서 지켜드릴게요. "


카리나는 작전 보고서를 매일 쓰고 외부에 일을 하러 자주 나갔다 오기에, 인형들이 지휘관에게 한 짓을 알 수 없었다.


M4A1을 비롯한 여러 인형들이 지휘관을 마중하러 뛰어 나왔다.


"" 지휘관(님) ! ""


" ..... 한동안 때릴 애가 없으니까 너희들의 화를 풀 때가 없었지? 자, 때려. 이젠 편해지고 싶다. M4A1. 너는 나를 혐오 했잖아. 어서 나를 때려. 매도해. 이때까지 한 것처럼. "


지휘관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모든것을 포기한 사람처럼 그는 이미 해탈한 상태였다.


" 지휘관 저는..... 저는....... "


" 때리라고 !!!! "


" 힉....! "


" 다른 애들 앞에서도 나 때려 왔잖아. 왜 이제와서 착한척이야? 헬리안님이 하지말라고 해서 안 하는거야? 내가 지휘관이냐? 너희들 샌드백이지. 안 그래? 맞잖아?! 너희들도 다 나 그렇게 생각하잖아!!!! "


모든 인형들이 고개를 숙인 채로 나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 나는 너희들 용서 안 할꺼야. 절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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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 어디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