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얀데레 시뮬레이션 생존게임에 들어와버린 주인공.


진엔딩을 보려면 마왕 퇴치에 이어 사지 멀쩡히 파티 해산해야 함.


용사 파티한테 호감 사면 절단감금 엔딩이니까 비호감작이 필수.


비호감작을 하려면 죄를 지어야 하는데 죄 너무 지으면 처형엔딩이라 적당히 해야함.


주인공은 최초로 진엔딩을 본 시간 빌게이츠라 선택지 어떻게 골라야하는지 다 외우고 있어서 괜찮았음.




게임의 흐름대로 용사 파티를 만난 주인공. 우연을 가장해서 따라붙어 일 도와주고 입 좀 털어줌.


게임을 알고 있으니 위기 상황 대처도 잘함. 자연스럽게 동료로 들어가게 됨.


용사는 괜히 용사가 아니라, 정도 많고 착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어지간히 큰 죄를 짓지 않는 이상 추방까진 안 가는 걸 알고 있었음.


이제 비호감작을 할 시간임. 처음에야 눈치보면서 잘 따랐지만 비호감작을 위해 서서히 이상한 짓을 시작함.


식당 주인을 마구 폭행하기 시작함.


"어이쿠! 아이고! 선생님! 왜 이러십니까! 아악!" 


"선생은 지랄! 니 아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을 거다!"


용사 파티는 몰랐지만 주인공은 식당 주인이 등쳐먹으려는거 알고 있어서 두들겨 팸.


나중에 해명하긴 했지만 어쨌든 주먹부터 나가는 성격은 훌륭한 비호감작 수단이 되었음.




그리고 그건 시작에 불과했음. 마을만 들리면 물 좀 빼러 창관 가게 돈 달라고 파티를 갑분싸만들지를 않나


"그러고보니 용사님은 허리가 성검처럼 잘록하시네요?"


"어후 궁수님! 오늘도 쌔끈하시네요!"


"사제님, 수박 두개 매달고 다니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저질 성희롱으로 파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등 별 짓을 다함.


아 물론 여관 같은 곳에서 한번씩 깽판 쳐주는것도 잊지 않았음.


파티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쫓아내고 싶은데 미래 예지라도 하는 것 마냥 위기에서 구해주니 그러기도 쉽지 않음.


결국 주인공과 어쩔 수 없이 마왕 원정까지 함께 하게 됨.




무사히 파티 해산까지 끝마쳤지만, 주인공은 원래 그런 인간이 아니다 보니 자괴감이 장난 아니었음.


아다였고,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게다가 얀데레라는것도 게임에서나 그랬지 지금은 좋은 일 하는 애들인데 창관이 아니라도 쓰기 좀 그랬음.


여태까지 그 돈을 모아두었고, 익명으로 동료들한테 전달하기로 했음.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끼며 이제 떠나려는 찰나


용사 파티가 찾아옴.


아니 게임에선 없던 일인데 뭐지, 싶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는 주인공.


"드디어 저랑 한판 하실 마음이 드셨습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성희롱 시전.


하지만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여버리는 동료들. 순간 잘못 들었나 했지만


"하핫! 이제 농담도 할 줄 아시네요. 무슨 일로 오셨어요?"


다시 넘기고 본심을 떠보는 주인공. 사제는 잠시 이것 좀 잡아보라며 웬 막대기를 건넴.


막대기를 잡은 주인공, 사제는 아무 느낌이 없냐고 물어봄.


그냥 막대긴데 뭐 어쩌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사제는 웃으면서


'그건 유니콘의 뿔이에요. 역시...맨날 여자 여자 노래를 부르더니 동정이셨군요?'




소름이 싸악 돋는 주인공. 사실 용사 파티는 주인공이 사고칠까봐 감시를 하곤 했음.


창관도 안가고, 시비 붙어서 싸움났으면 꼭 나중에 찾아가서 사과와 함께 치료비도 건네주는 주인공.


게임 속 주인공은 진짜로 그짓거리하니까 호감도가 깎였는데 주인공은 아니었다는게 들킨거임.


파티원들 눈에 주인공은 처녀빗치 혹은 동정호빠랑 다를게 없었던거임...


그렇게 제발 사지절단만은 안된다며 울면서 비는 주인공...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