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처럼
또 아저씨 감성이 줄줄 새는지는 몰라도
하남자 축에도 못끼는 가짜들의 이야기가
'알파메일의 삶.JPG'라며 돌아다니고 있다.
라떼 통용되던 진짜 남자 감성이,
요즘 화자되는 알파메일과 거리가 멀어서 적어본다.
1. 발렌타인데이
알파메일-여기저기 받은 초콜렛 수 십개, 그와중에 예쁘게 포장된 수제 초콜릿 두어개.
카톡 메세지엔 [오늘 저녁에 선물 주려는데 바빠?]라는 메세지도 십 수개.
아이들이 과자가게에서 M&M 초콜릿을 고르듯, 프로필을 보고 오늘 밤을 같이 보낼 여자를 고른다.
이런 날은 게걸스럽게 여러명이서 즐기는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든다.
진짜 상남자- 점심 먹고나서 연인이나 배우자가 준 초콜릿 한 개 까서 먹는다.
진짜 상남자2- 딸이 준걸 먹지도 못하고 애껴두다가 녹아서 울상이 된다.
2. 가사노동
알파메일 - 항상 고용인이 해주기 때문에 할 줄 모른다.
자신이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연인한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야야 그걸 니가 왜하냐? 그냥 사람 써, 얼마나 한다고"
좋아보이는가?
이런 사람은 캠핑장 같은데 가서도 손하나 까딱할 줄 모른다.
비싼 캠핑카를 끌고, 1++ 한우 스테이크를 숯불에 굽는 와중에도
같이 온 연인에게 '이게 얼마짜린 줄 아냐'며 온갖 생색은 다 낸다.
덥네, 춥네, 등이 베기네, 불편하네, 귀찮네 짜증은 다 부린다.
피크닉이라도 가면 연인이 기껏 챙겨준 도시락을 똥씹은 표정으로 간신히 먹는다.
그리고 위의 대사를 또 눈치없이 날린다.
"야야 그걸 니가 왜하냐? 그냥 사람 써, 얼마나 한다고"
진짜상남자- 주말엔 짜파게티 광고마냥 '오늘은 내가 요리사'
고기나 튀김위주이긴 하지만, 요리할 줄 안다.
애들이 엄마밥보다 아빠가 해주는 주말을 더 기다린다.
가사분담따위 정해본 적 없다.
청소는 누가하고, 빨래는 누가하고, 그런거 정할 시간에
자신 힘 닫는대로 한다.
3. 퐁퐁
알파메일 - 허구헌날 설거지론을 들먹이며
멍청한 사람이나 결혼하는거라고 생각한다.
똑똑한 자신은 매일같이 여러 여자를 고르고 다니며
자신이 흘린 잔반을 멍청한 남자들이 닦아서 결혼하는걸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진짜 상남자 - "여보, 세제 다 떨어졌는데?"
"싱크대 밑에 선반에 있어"
"아! 여기있다. 고마워"
"뭘. 내가 고맙지"
4. 임신테스트기가 2줄이다.
알파메일 - "내 애 맞냐고, 콘돔 했잖아.
야, 너랑나랑 어디서 만났는지 몰라? 너도 그 클럽에서 딴남자랑 잣을거 아냐.
몰라, 알아서 하던가. 연락하지 마라."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 연락한다.
비슷한 일이 수 십번 반복된다.
알파메일 2 - 산부인과를 알아본다.
낙태법이 폐지된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여자 혼자 병원으로 들여보내고, 빌딩 입구에서 똥 씹은 얼굴로 담배만 뻑뻑 펴댄다.
여자가 나오면 돈 봉투를 쥐어주고, 각자 갈길을 간다.
본인은 사람된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상남자 - 산부인과를 알아본다.
여자 손을 붙잡고 진료실에 같이 들어간다.
의사가 "축하합니다. 임신 N주차 입니다" 라고 말하면
눈물 콧물을 질질 짜면서 운다.
"내...훌쩍. 내가 행복크흡...행복하게 해주..흐엉어엉 해주께"
어이가 없는 여자가 남자를 달래느라 바쁘다.
5. 연인의 과거
알파메일 - 유니콘마냥 순결한 처녀만 찾아다닌다.
진짜 상남자 -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이 선택한 여성에게 한점 후회도 없다.
진짜 상남자 2 - 아내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과 범죄를 같이 사과하러 다닌다.
6. 투자, 소득
알파메일 - 가상화폐 시장에서 저가매수를 선점하는데 성공한 얼리어답터.
전재산을 들이붓고, 레버리지도 충분히 땡겼다.
수 십억의 돈을 단시간내에 쉽게 벌어들이고, 깔끔하게 손 털었다.
이 시장에서 고점에 물린 병신들을 비웃어준다.
아침에 출근하느라 바쁜 근로소득자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비웃는다.
자신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하며
다음 투자처를 찾아 인터넷을 기웃거린다.
알파메일2 - 남들은 꿈만 꾼다던 연봉 1억이다.
S전자에 다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물리적, 사회적 지위가 높다.
아내의 잔소리가 지겨워서 상여는 몰래 다른 통장으로 받는다.
진짜 상남자 - 은행 적금만 한다.
친구가 좋은게 있다며 주식이나 코인을 권유하지만, 거절한다.
진짜 상남자 2 -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적절히 분산투자를 한다.
고위험 투자는 다 잃어도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만.
언제나 비상금이 있고, 계획이 있다.
진짜 상남자 3 - 돈은 아내가 관리한다.
가끔씩 확인은 하지만,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진짜 상남자 4 - 공사판에서 일당 받으면서 일한다.
연차가 쌓이고, 기술이 쌓이다 보니 부르는게 값이다.
일이 일이다 보니 어려운 젊은이들이 흘러들어온다.
직접 돈을 쥐어주는건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까
적어도, 배가 고프지 않게 밥을 사준다.
일당이 들어오면 노래방을 가자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비비빅과 맘모스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간다.
"아 이거 맛없다니까"
간식거릴 받아든 가족들이 아우성이다.
"허허, 크림빵 사올걸 그랫나?"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는다.
TV앞에 앉아서 가족들과 비비빅을 먹는다.
7. 야외 성교
알파메일 - 강의실에서 유사성행위를 하다가 제 3자에게 걸린다.
인터넷에 '알파메일의 삶.jpg. ssul'이라며 이야기가 돌아다닌다.
자랑과 부끄러움을 구분할 줄 모른다.
진짜 상남자 - 의 결과물이 5개월째 잘 자라나고 있다.
셋째는 위험하다. 슬슬 정관수술을 고려한다.
8. 얀데레에게 사랑받는 남자
알파메일 -
진짜 상남자 -
7. 솔로인 기간
알파메일 - 여자친구가 끊이질 않는다.
사귀는 도중에도 다른 여자과 사귀고
사귀지 않는 도중에도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
다른사람과 사귀는 여자도 손을 대봤다.
자신에게 매달리는 여자의 메세지를 자랑하듯 인터넷에 올린다.
진짜 상남자 - 여자친구가 끊이질 않는다. 끊겨본 적이 없다.
8. 자동차 운전
알파메일 - BMW는 양아치들이나 타는 것.
포르쉐에 앉아서 우렁찬 엔진소리를 내뿜는다.
가솔린 엔진인데도 제로백은 2.8초, 전기차 부럽지 않다.
시내에 나가면 골빈 애들이 "조수석에 타봐도 되요?" 라고 말한다.
맘에 드는 애를 골라서 태우고 시 외각 호텔로 향한다.
느리게 기어가는 앞의 아반떼를 보며
경적을 울리고 쌍라이트를 킨다.
현기따위가 1차선 점유주행은 너무한거 아니냐고
진짜 상남자 - 커다란 카니발 트렁크에 유모차를 싣는다.
출발하기 전에 카시트가 잘 고정되었는지 확인하는건 필수.
뒷 유리에 붙여진 '아이가 타고 있어요'
혹여라도 사고가 날까, 곤히 잠든 아이가 깰까.
안전운전, 양보운전, 방어운전.
젊었을때 못생기고 양카라며 욕하던 카니발을
자신이 운전한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지만. 막상 따져보면 이것만한게 없다.
진짜 상남자2 -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초록색 번호판 벤츠
관리만 잘하면 아직도 잘나간다.
회사에 끌고 나가면 부장님들이 구경 한번만 하자고 난리다.
9. 외모와 품행
알파메일- 생긴건 상남자, 하는 짓거리는 기생오래비, 기둥서방
진짜 상남자- 생긴건 기둥서방에 기생오래비, 남자들 사이에서 별명도 기생오래비
하는 행동은 상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