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매운 맛의 경지를 뛰어 넘은거 같아서


매운 맛을 못내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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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그런 드레스만 입고 있으면 춥지 않아요? "


" 괜찮아요. 술이 들어가면 몸은 달아오르니까요. "


" 그래도. "



공원이 강변 공원일줄은 몰랐다. 이 시간이라면 한적하긴 하지만, 이 날씨라면 감기라도 걸리면 힘들 것 같단 생각에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 어머. 지금 점수 따려고 하는거에요? "


" 그런 의도는 아니였는데요.. "


" 안그래도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지금 당장 여기서 섹스해버릴 수 밖에 없을 거 같네요? "


" 푸흡! 콜록, 콜록! "


" 농담인데. 저 그렇게 정조관념 없는 여자 아니에요. "


" 농담도 농담이지.. 무슨 그런 농담을.. "



마시던 맥주를 허공에 뿜어댔다. 이렇게 훅치고 들어올 줄이야.. 입가를 닦아내곤 다시 맥주를 들이켰다.



" 그러고보니, 우리 이름도 모르네요? "


" 아, 여기요. "


" 명함을 주시다니. 비즈니스 관계로 끝내려구요? "


" 아뇨, 전화번호도 있으니까. "


" 흐응. 철저하시네. 여기, 제 것두요. "


" 나은 씨? "


" 재현 씨? "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마주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웃었고, 그녀 또한 같이 웃었다.


한참을 웃다 진정이 되자, 잠시 침묵이 이어졌지만 그녀가 회사이야기를 먼저꺼내어 침묵은 깨졌다.



" 아카 인터네셔널 다니시는구나. "


" 네, 뭐.. "


" 상사빼면 일은 할만 한가요? "


" 듣던대로 할 땐 하고 쉴 땐 쉬어서 좋아요. "


" 다행이네요. "


" 정말 상사만 아니면 되는데.. 강혁준 개새끼.. "


" 그렇게나 싫어요? "


" 당연하죠! 저에게만 조용히 말하고 끝낼 수도 있는 건데, 굳이 꼭 팀원들 앞에서 면박을 줘야겠냐구요! 하, 진짜.. "

" 죄송해요, 감정이 격해져서 그만.. "



그녀는 괜찮다고 말하고서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상사의 이름과 직급을 말해달라고 했고, 나는 고갤 갸우뚱거렸지만 그녀가 원하는대로 말해주었다.



" 근데.. 알아서 뭐 어떻게 하려구요? "


" 후훗. "


" 에, 에이 설마.. "


" 설마? "


" 납치해서 고문하고 죽이고 그러는 거 아니죠..? "


" 재현 씨, 제가 그런 사이코패스로 보이나요? "


" 아, 아니..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닌데.. "



한 순간에 싸늘해진 표정과 목소리에 나는 술이 확 깼고, 나도 모르게 몸을 살짝 움츠렸다. 하지만 이것 또한 장난이자 농담이라는 듯 귀엽다며 나를 꼭 껴안았다.



" 저, 정말 정말 재현 씨가 마음에 들어요. 그러니까, 내일은 꼭 내려오셨음 해요. 할 말도 있구요. "


" 어.. 갈 수 있다면 꼭 갈게요. "


" 약속해요, 꼭 오겠다고. "


" 아, 네.. 약속..! 도장 꾹..! "



그녀는 내게 새끼손까락을 내밀었고, 나도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걸었다. 나은 씨는 웃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어딘가 아련해 보였다.





*





어째서인지 강혁준 대리가 보이지 않았다. 나를 그리 갈구던 새끼가 없어지니 정시에 퇴근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래서 집으로 와, 끼니를 대충 해결하고 시간이 흐를 때까지 침대에 누워 멍하니 티비를 보았다. 그러다 눈이 감겨 잠깐 잠에 들었다.



" 음.. 더워.. 우으.. "



나름 춥다고 보일러를 켜놓았는데 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해둔게 문제였는지, 땀범벅이 된 채 잠에서 깨어났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보일러의 온도를 조정하고 시계를 보니, 시계는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나은 씨.. 나은 씨 보러가겠다고 약속했었지. '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고, 욕실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바까진 거리가 얼마되진 않다만, 나는 빠른 걸음으로 바로 향했다. 나은 씨가 할 말이 있다고 했었는데다가, 어제의 아련한 눈빛이 머리 속에서 자꾸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바에 도착하자마자, 사장님을 보고서 항상 하던 말을 했고. 사장님은 그저 웃으며 계단으로 안내해주셨다.


계단을 타고 내려와, 나는 직원분께 나은 씨가 왔냐고 물었다. 하지만 직원분들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며, 연락을 해놓을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기다리는데..



" 오빠. "


" 에? "


" 누구 찾는 사람이라도 있어? "


" 아, 네. "


" 누구 기다려? "


" 나은 씨 기다려요. "


" 나은이? "


" 네, 나은 씨 기다리는데. 무슨 문제라도..? "


" 걔, 보지에다 박지도 못하게 하는데. 걔를 왜 찾아? 오빠, 내가 보지에 실컷 박게 해줄게. 내 보지에 박은 애들은 나만 찾는다니까? "


" 아니, 괜찮아요.. "


" 오빠, 그 계집년은 오빠가 뭔 짓을 해도 절대로 안 대줄 거라니까? 그러니까 내 보지에 싸게 박게해줄게! "


" 괜찮다니.. 컥! "


" 시발새끼야. 그냥 넌 내 보지에다 자지만 박으면 된다고. 알겠어? 동정 주제에.. 눈만 높아서는.. "



웬 모를 여자에게 복부를 가격당하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렸다. 그 상태로 머리채가 잡힌채 그녀의 방으로 질질 끌려갔고, 직원 분들은 어쩔 줄 모르는 눈치였다.


그 사이에 정신을 잃었는지, 내가 눈을 떴을 때는 내 손발이 의자에 묶인채 그 여자랑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난 분명 한다고도, 하고 싶다고도 한 적이 없었는데 관계를 하고 있다니, 강간이 분명했다.



" 깼어? "


" 지금 뭐하시는.. 아흑, 하아, 하아.. "


" 왜 그년만 찾는거야? 하으, 앙.. 훤칠하고 잘생긴 오빠아? 이름 알려줘어, 흐응.. "


" 싫어요.. 윽.. "



허리를 움직이던 이 년은 허릴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테이블로 다가가 뭔가를 가져와 내 허벅지에 꽂았다.



" 주사기..? "


" 발정제랑 수면제가 좀 섞인거야. 네가 쳐자는 동안 난 널 강간할거 거든. 그럼, 잘 자~ "


" 이 시발 미친년이.. "





*




" .. 어윽, 머리야.. "


" 그렇게 보지에 박고 싶었나봐요? "


" 나, 나은 씨?! "


" 그년까지 끌어 안고. "


" 오, 오해에요! 전 일방적으로 강간 당한 거라구요! "


" 그런데 그렇게 꼭 끌어안고 있었어요? 난 정말 재현 씨가 마음에 들었는데. "



다시 눈을 떴을 땐 어째선지 그녀의 방에 있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녀는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고선, 와인을 홀짝이며 내 옆으로 다가와 침대에 앉았다.


그리곤 차갑고 싸늘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스스로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 재현 씨. "


" ㄴ, 네? "


" 당신을 해치긴 싫어요. 그 사진 속의 인간들처럼 당신의 손톱과 발톱을 뽑는다든지, 온 몸에 상처를 남긴다든지, 당신의 생식기를 못쓰게 만들어 놓는다든지. 그런 짓은 하기 싫어요. "

" 당신이 정말 정말 좋아서,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



그러자 그녀는 잔에 남아있던 와인을 다 들이키곤 몸을 기울여 내게 키스했다. 그녀의 입안에 있던 와인이 내 입안으로 들어왔고,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는 그저 삼키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와인이 다 넘어가자, 나은 씨의 혀가 입 속으로 들어와 내 혀와 입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입 안 구석구석 하나하나 어느 곳 놓치지 않고 훑었으며, 나 또한 그녀와 맞춰 혀를 섞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혀를 이로 물고 잡아당기기를 반복하다 입술을 떼어냈다.



" 그러니까, 일단 재현 씨에게 묻어버린 더러운 체액부터 지워낼게요? "



그녀는 몸을 옮겨 내 좆을 입에 가져다 댔다. 첫 날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도 또한 천천히 내 것을 입안에 넣었다.


그동안 그녀를 만나면서 그녀가 입으로도 해주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입을 생각하기도 전에 그녀와 삽입을 제외한 여러가지 체위를 했었다.


AV에서나 볼법한 파이즈리부터 풋잡, 스마타, 타이잡, 등등..

그렇게 내 성욕과 푸념, 고민을 들어주며 위로 해주었다.


여튼, 지금은 그녀의 따뜻한 입속에 내 자지가 들어가 있었고. 부드러운 그녀의 혀가 귀두를 감싸며 훑고 있었다.

새로운 느낌에 조금씩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을 내자, 그녀는 나를 사랑스럽단 눈빛으로 보았다.



" 읍, 음.. 하아-.. 재현 씨. "


" 하극! 네?! "


" 저 말고 다른 사람에겐 그런 소리 들려준 적 없죠? 제 앞이라서 그런 신음 내는거죠? 저니까, 당신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는 양나은이니까! 그런거죠? 그렇다고 말해요! "



내 알과 좆을 세게 부여잡고는 대답하지 않으면 터뜨려버릴 것 같았었다. 고통에 신음을 내며 겨우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그녀는 단숨에 뿌리까지 목 깊숙히 넣었다.


전혀 느끼지 못한 새로운 느낌에 나는 곧바로 사정해버렸고, 그녀는 목으로 흘러들어가는 백탁액을 여러번 삼켰다.



" 하아, 하아.. 헤에.. 사정할거면 말이라도 해주지 그랬어요..?


" 자극이 너무 강해서.. 하아, 후, 후우.. "


" 기분 좋았단 거네요? 기뻐라~ "



그렇게 말하며 자세를 고치더니 내 몸 위로 올라탔다. 그러자 그녀의 엉덩이로부터 느껴지는 중압감에 나는 어찌할 줄 몰랐다.



" .. 무거워요? "


" 그, 그럴리가요! "



무겁다기 보단, 이런 미인이 날 엉덩이로 깔고 앉아있다는 이 상황이 묘하게 흥분되었다.

그녀는 색기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허릴 천천히 움직이며 내 좆을 비비기 시작했고, 팬티에 마찰이 된 내 자지는 또 다시 쿠퍼액을 질질 흘렸다.



" 아앙, 입안에 넣었을 때 보다 더 커진 거 같아.. 정말, 이렇게 흉악한 자지를 달고 다니고. "


" 그, 그건 나은 씨가 꼴려서.. "


" 방금 그 말은.. 저로 흥분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거죠? "


" 네? 다, 당연하죠.. 나은 씨 아니면 이러지도 않을거라구요.. "



이건 일말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간 나은 씨와 함께한 시간 동안은 내가 상상으로 하던 걸 이루어 주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자주 만나는 섹파가 내가 원하는 걸 바로바로 해주는데,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오겠냐고.


물론, 만나면서.. 사적인 감정이 없진 않았다. 예쁘고 성격도 좋은 것 같으니까.



" 기뻐요, 방금 그 말..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애태우는 건 그만 해야겠네요~ "

" 재현 씨, 사랑해요. 저, 정말 재현 씨 좋아하니까. 저랑 사귀어주세요. "


" 네? 방금 그거.. "


" 대답은 섹스로 들을게요. 당연히 재현 씨도 제가 좋으니까 아낌없이 사정해주겠죠? "



그러면서 팬티를 옆으로 제끼곤 물이 흐르는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맞추었고, 그녀는 그대로 앉았다.


그녀는 히윽 거리며 신음을 냈고, 나 또한 알맞는 듯한 느낌에 신음을 내었다.



" 헤엑, 헤에.. 재현 씨 쟈지.. 커다래애.. 기분 좋아아.. "


" 나은 씨, 따뜻해서 기분 좋아요.. "


" 헤, 스읍.. 미리, 딜도로 연습 해놓길 잘했네요.. 재현 씨가 이렇게 좋아하다니, 보람이 있네요오.. "

" 하우, 으.. 그럼, 허리.. 움직일게요? "



나은 씨는 조심스레 허릴 움직이기 시작했고, 살과 살이 맞닿아 찰박찰박거리는 소리가 났다.


좀 지나니까, 그녀는 익숙해진 건지 내 양손을 마주잡아 깍지를 낀채 허릴 완전히 내뺐다 앉음으로서 내 귀두에 엄청난 자극을 주었다.



" 하앙, 아앙! 재현 씨, 기분 좋죠?! 나만, 나만이 이렇게 재현 씨를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어요! 그렇죠? 그렇죠, 재현 씨? "


" 하윽, 하아.. 하아.. 네, 네.. 나, 나은 씨.. 쌀 거 같아요.. "


" 쌀 거 같아요? 앙, 앙.. 싸주세요, 안에다 사정해도 괜찮으니까아! "



좀 더 참아보자라고 생각은 했으나, 어디 그게 뜻대로 되던가. 여하튼 그렇게 나은 씨의 말대로 그녀의 질 안에 사정해버렸고, 맥이 빠져 헥헥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은 씨는 아직 부족한건지.. 시들어진 내 좆을 억지로 새워서 기승위로 계속 해댔다.



강간당한 내 입장도 생각해달라구요..




*



" 너무 많이했나? "


" 허억, 허억.. 한동안은 아무리 유혹해도 섹스하고 싶지 않을거에요.. 후우.. "



내 옆에 누워있던 나은 씨는 몸을 움직여 다시 올라타 내 볼에 짧게 키스를 했다.



" 오늘은 화났었으니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년에게 강간을 당했으니까. "


" 그렇다지만 강간당한 제 입장도 생각.. 방금 사랑한다고 그랬어요!? "


" 네. 저 재현 씨 정말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요. 그러니까, 우리 오늘부터 1일이에요. 알겠죠? "


" 그거 농담이죠? "


" 재현 씨는.. 제 사랑이 장난으로 보이는 걸까요? 나만이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 해놓고선.. "


" 아니, 안믿겨서 그래요.. "


" 믿기지 않는다면, 음. "



그러자 그녀는 자세를 바꾸어 날 끌어안아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려주었다.



" 들려요? 제 심장소리. "


" 어.. 네, 들려요. "


" 당신이랑 있으면 이렇게나 심장이 뛰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나요? "


" 아, 아니에요. "


" 후훗, 사랑해요. 재현 씨. "


" 저도 좋아하고, 사랑해요. 나은 씨. "



그리하여 나 민재현은 나은 씨와 사귀게 되었다. 나은 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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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가 생각한 양나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