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을수록 정말 이렇게 어울리는 조합이 있나 싶다


남매기에 결코 이루어 질수없는 금단의 사랑


그걸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려는 여동생과 죄책감에 못이겨 끝까지 거부하려는 오빠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서사가 남매관계라는 한마디로 빌드업이 끝남



자신은 이룰수 없는 사랑을 너무나도 쉽게 뺏어가는 오빠의 이성친구를 질투하는 여동생 캐릭터도 


24시간 내내 오빠를 속박하려는 집착형 여동생 캐릭터도


평생을 오빠 하나만 보고살아온 사회능력 제로 의존형 여동생 캐릭터도 이미 너무 완벽하다



아예 다때려박아서 집착광기질투의존애정결핍형싸이코패스메가데레 캐릭터를 만들어도 여동생이라는 타이틀 하나만 붙히면 


더이상 캐릭터에 설득력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



만약 여동생이 아니라면?


어린시절 순수한 사랑으로 시작했던 감정을 자신은 오랫동안 소중히 지켜왔지만 운명과도 같은 재회의 순간 다른여자와 희희낙락하고있는 얀붕이를 보고 흑화하는 소꿉친구 캐릭터라던가


신체에 치명적인 장애가 있어서 어렸을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졌고 노예시장에서도 팔려나가지않아 폐기처분 당할 위기에 처해 삶의 의지를 잃었지만 얀붕이의 구원에 목숨을 건져 길러지게되었고 자신의 몸과 마음은 모두 얀붕이의 것이라는걸 맹세하며 얀붕이와 하나가 되려는 노예 캐릭터라던가


극도로 소극적인 성격때문에 왕따를 당했고 등교거부 상태였지만 어쩌다 나가게된 학교에서 마주친 얀붕이의 따뜻한 한마디에 생겨난 조그마한 연정이 평생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없이 아싸로 살아온 나머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감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제는 얀붕이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게된 동급생 캐릭터라던가


얀데레로서의 설득력을 부여하기위해 온갖 설정을 덕지덕지 붙이며 빌드업을 해야한다



하지만 여동생 얀데레는 '여동생' 한마디로 모든걸 설명할수있다


왜? 여동생이니까


여동생 얀데레는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