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때 썰임ㅋㅋ


우리 학교에는 흔히 말하는 개꼰대 선생님이 있었음 (체육쌤임)

사소한 일 하나로 남학생들은 패고 여학생들은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는 그런 미친놈 이였음

당연히 남학생들은 그 선생님을 엄청 싫어했고 여학생들 마저 싫어했던 선생님 이였음

어느정도냐면 코로나 사건이 터지기 전인데도 비누와 손 세정제를 강요하더니 안 가지고 온 학생들을 

아침 조회부터 1교시 수업 끝날 때 까지 뒤에서 엎드려 있게 시켰음 몰론 나도 엎드려 있었음

이 선생님이 나와 내 친구들 반의 담임 선생님 이였고 우리는 항상 선생님을 뒷담하며 놀았었음


사건은 석식 시간에 일어남 


어느때와 같이 밥을 일찍 먹고 반에서 놀고있었음

학생때 한명쯤은 보이는 까불까불대는 친구가 갑자기 사극에 빠졌는지 

이렇게 생긴 대걸레로 친구 몇명 더 불러서 "주리를 틀어라~~!!" 이러면서 놀고있는거임 ㅋㅋ

나는 구경만 하고 있었고 재밌게 놀던중이였음

그러던 도중 밥을 좀 늦게 먹고 온 통통한 친구가 재밌어 보였는지 "나도 해줘!" 하면서 

주리를 틀어달라는 거임 ㅋㅋㅋㅋㅋ 그래서 힘껏 당겼더니 저 대걸레가 꺾여버린거임

이렇게 ㅋㅋㅋㅋ

처음에는 사건의 심각함을 모르고 반에 있던 모든 친구들이 다같이 땅을치며 웃었음ㅋㅋㅋ

1~2분쯤 지나고 정신 차렸을때는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깨달은 뒤였음

왜냐하면 저 대걸레가 그 개꼰대 미친선생님 반의 대걸레였던 거임 (우리반)


이거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면서 허둥대는 와중에 석식시간이 끝나서 우리는 야자하러 가야했음

혹시라도 선생님이 올까봐 일단 저 대걸레를 아예 꺾어서 사물함에 넣어놓고 야자하러 갔음

우리는 야자시간에 어 대걸레를 해결할 방법을 궁리했고 수많은 친구들의 조언 끝에

똑같은 대걸레가 교직원 화장실에 있다는 것을 알아챔


우리는 당연히 저 교직원 화장실에 있는 대걸레를 훔칠 생각을 했고 야자시간 쉬는시간에

일을 저질름

(교직원 화장실이라 걸리면 ㅈ되지만 당시의 우리는 그런걸 전혀 생각하지 않았음 당장에 내일 아침조회 시간이

두려웠기 때문임ㅋㅋ)

교직원 화장실에서 걸레를 가져오기로 했던 친구가 갑자기 도와달라는 거임

무슨일인가 했더니 문이 안열렸음

그 상태로 우리는 절망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우리랑 일면식도 없던 친구가 오더니 

그거 밀고 당기는게 아니라 옆으로 미는 문이라고 알려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의 학교 구조였는데

그 걸레를 가져오는 친구가 교직원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큰소리로 "야!! 가져왔어!!" 이러면서

이런 식으로 흔들면서 오는거임ㅋㅋㅋㅋ 당연히 조용히 가져올줄 알았는데 저렇게 가져와가지고 

윗층에서 보고있던 우리는 엄청 웃고있었음

그렇게 반에 대걸레를 가져옴으로써 사건이 일단락 되는듯 싶었는데

아뿔싸 원래 있던 대걸레에 꼰대의 이름이 써있던거임ㅋㅋㅋㅋ

교직원 화장실 걸레에는 당연히 안써있으니 우리는 남은 쉬는시간동안 

모두가 그 꼰대새끼 이름을 써보며 누가 가장 비슷한 글씨체인지 찾고

그나마 비슷한 친구가 이름을 적는데까지 성공했음


다음날에 다행히 걸리지 않았고

교직원 화장실에 있어야 할 대걸레는 우리가 가져왔으니

우리끼리 가위바위보로 대걸레 살 사람을 정하고 똑같은 대걸레를 사와서

교직원 화장실에 갖다놓음ㅋㅋ


이렇게 이야기가 끝남 당시 우리반 이였던 애들은 모두가 이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요즘 다시 이친구들 만나면 술자리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이야기임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적은거라 좀 읽기 힘들 수 있음 양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