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탄환의 설정

 마탄환의 모티브는 마탄의 사수 + 서부시대 총잡이

마탄의 사수는 독일의 오페라인데, 내용을 간단 요약하자면, 사냥 대회에서 성적이 잘 안 나오면 ㅈ되는 총잡이를 친구란 놈이 꼬셔서 그의 연인까지 ㅈ되게 하려다가 굳이 그거 직관하겠다고 ㅈㄹ해서 뒤진 이야기임 (실제 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마탄의 사수라는 오페라에서, 마탄의 사수는 악마와 거래를 해서 무조건 명중하는 마탄을 얻게 되는데, 서부시대 총잡이들이 이 악마와 거래를 해서 마탄의 사수가 되었다는 것이 이 테마의 기본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음

그렇다고 해서 마탄의 사수에 나오는 캐릭터가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고, 둘 다 나옴 (정확하게는 양쪽의 총잡이들이 나옴)

 이러한 설정 때문에 몬스터는 하나를 제외하고 다 '마탄환의 사수 ~'라고 이름이 붙은 총잡이들이고, 마법/함정 카드는 '마탄환 ~'라고 이름이 붙은 사수들이 쏠 총알을 상징함

(참고로 일본어 이름은 마탄인데 한국어 이름이 마탄환인 이유는 bf-모래먼지의 하르마탄과 이름이 겹치기 때문임)


마탄환의 사수들

마탄환 테마는 사수 1명과 그 사수가 쏜 마탄 1개가 대응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음

그리고 악마와 거래를 했다는 것 때문인지 마탄환의 사수들은 몸 어딘가에 날개가 박혀 있고 팔이 이질적으로 푸른 색을 띄고 있음

 먼저 오페라에 나온 캐릭터들 먼저 설명하도록 하겠음

 마탄환의 사수 카스파르

카스파르는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주인공에게 마탄을 구해다 주는 장본인인데, 이를 반영해서인지 효과에 마탄환을 서치하는, 즉 마탄을 구해오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카스파르가 그려진 마탄환-데블즈 딜은 이름 그대로 카스파르가 한 악마와의 거래 (devil's deal)를 나타냄

 마탄환의 사수 맥스

맥스는 이 오페라의 주인공으로, 주인공이라 그런지 자기 혼자 링크 몬스터이고 효과도 아주 빵빵함

맥스가 나온 마탄환은 마침 멋대로 날아가 연인을 죽인다는 7번재 총알임

이때 연인인 아가페가 흰 장미로 만든 부적을 들고 있었다는 점  때문인지 하얀 장미 꽃잎들이 휘날리고 있는 걸 볼 수 있음

 마탄환의 악마 자미엘

자미엘은 오페라에서 카스파르에게 마탄을 건네주는 악마임

그래서인지 자기 혼자 마탄환의 사수가 아니라 마탄환의 악마라는 이름이 붙었고, 총알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인지 특정 조건 하에서 대량으로 총알을 수급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

마찬가지의 이유로 자미엘이 메인으로 나온 마탄환 마법/함정 카드는 존재하지 않음


 이제 서부시대의 총잡이들에 대해 설명하겠음

 마탄환의 사수 더 키드

모티브가 된 인물은 서부시대의 악명 높은 무법자 빌리 더 키드

분명히 들고 있는 총은 리볼버 1자루인데, 키드가 나온 마탄환-크로스 도미네이터에 보면 총 2자루를 가지고 있음

총 하나를 숨긴건가 싶지만 그게 아니라 오른팔 자체가 총으로 개조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음


 마탄환의 사수 독토르

모티브가 된 인물은 존 헨리 닥 홀리데이라고는 하는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음

일단 독토르는 독일어로 '의사'를 뜻하는 말인 만큼, 당시의 의사면서 총을 잘 쏜 사람이라고 추측함

의사양반이라서 그런지 마탄환-네버 엔돌핀에서 무슨 약을 빨고 있는데, 마탄환 이름을 보면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키는 물질인듯


 마탄환의 사수 스타

모티브가 된 인물은 미국 서부시대의 무법자 벨 스타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는 묘사 때문인지 무희 컨셉으로 나왔음

마탄환-댄싱 니들을 보면 권총 수 자루를 이용해서 사미라마냥 사방으로 난사하고 있는데, 등이랑 다리에 총을 미리 몇 개 쟁여놓고 있는 듯함


 마탄환의 사수 캘리미티

모티브가 된 인물은 서부시대 미국의 유명인사 마사 제인 카나리. 캘리미티는 그녀의 이명이라고 함

마탄환-데스페라도에 등장하는데, 데스페라도라는 뜻이 서부 무법자라는 걸 생각하면 유명인사인 그녀를 반영했다고도 볼 수 있음

아니면 데스페라도라는 총잡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 왔을지도?


 마탄환의 사수 와일드

모티브가 된 인물은 제임스 버틀러 히콕인데, 와일드 빌 히콕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함

마탄환-데드맨즈 버스트는 포커 패 종류인 dead man's hand에서 따온 것 같은데, 와일드 빌 히콕이 죽을 때 이 패를 들고 있다고 전해진다고 함

근데 얘는 사수라면서 미사일도 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모티브가 된 인물이 군인이라서 군에서 쓰는 장비를 달아놓은건가 싶기도 함


마탄환의 컨셉

 앞서 말했듯이, 마탄환의 컨셉은 마탄의 사수 (마탄환 몬스터)가 마탄(마탄환 마법/함정)을 쏘는 것임

근데 왜 패에서 발동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 이건 마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격을 할 때에는

1. 총알을 총에 장전한다

2. 과녁을 향해 겨냥(조준)한다

3. 총알을 발사한다

위 3단계를 거치게 됨

총알 장전하는 거야 미리 할 수 있으니 제외하면 실질적인 단계는 겨냥(조준) -> 발사라고 할 수 있음

여기서 하나 질문. 왜 겨냥(조준)을 하는가?

답은 정말 간단한데, "목표물을 맞추기 위해서"임

목표에 맞춘다는 목적 없이 단순하게 '총알을 발사한다'는 행위를 위해서는 굳이 목표에다 대고 총구를 겨냥(조준)하는 작업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거

근데, 마탄이 무슨 총알이였지? 무조건 명중하는 총알

이런 총알을 쏠 건데 굳이 조준을 할 필요가 있을까? 아무렇게나 대충 쏴도 목표에 맞을 텐데?

즉, 마탄을 가지고 있다면, 총을 쏠 때 겨냥(조준)이라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음

이제 이를 유희왕에 적용해보겠음

앞서 말했듯 마탄환 마법/함정 카드가 사수들이 쏠 총알에 대응되는데, 마탄환 마법/함정 카드들은 세트해 놓으면 다음 턴부터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할 수 있는 속공 마법과 함정 카드들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세트 후 1턴을 기다린다는 과정이 필요함

마탄환 마법/함정 카드들은 바로 이 과정을 생략한 거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하기 위해서 세트하고 1턴을 기다리는 과정을 총을 쏘지 않고 쏠 준비를 하는 겨냥(조준)에 빗대어서 해석한 거지

즉, 유희왕 마법/함정 카드 사용의 단계

1. 마법/함정 카드를 패로 넣는다

2. 마함/함정 카드를 세트한다

3. 마법/함정 카드를 발동한다

이 3단계에서 2번째 단계를 지운 거라고 볼 수 있음


결론

 마탄환은 오페라 마탄의 사수에 나오는 마탄을 유희왕에 완벽하게 대입한 테마라고 할 수 있음

거기에 서부시대 총잡이들을 섞어서 여러 총잡이들을 등장시켰음

정말 이렇게까지 컨셉에 충실한 테마는 보기 힘든 거 같은데, 마탄환은 이런 몇 안 되는 테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맺음말?

마탄환 컨셉 보니까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더라

뇌피셜 들어간 거라서 정확하지는 않은데 맞다고 가정하면 코나미는 미친거임

이제 다음 글 주제가 S-force랑 여기에 엮인 애들인데, 분량이 ㅈㄴ 많아서 이건 뒤로 좀 미루겠음

이러한 이유로 다음 글은 플런드롤에 대해서 쓸 예정임 (과제 이슈로 올리는데 시간 좀 걸릴듯함)

그리고 댓글에 피드백 달아주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