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트랜스포머 애니메이티드 시즌 5

유니크론 대전쟁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사이버트론 외곽, 하이드렉스 고원의 험준한 암벽 사이로 보랏빛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이곳은 전쟁 당시 버려진 수많은 프로토폼과 실험체가 잠든 금기된 땅이었다.


“좋아, 좋아. 본래라면 꺼진 스파크와 막대한 에너존이 필요했던 걸...창고에서 발견한 노란 에너존 때문에 스파크의 재생성이 가능해. 이거 양산만 가능하다면 올스파크 없이도 트랜스포머를 여럿 만들 수 있겠는걸?”


고원의 중심부에 위치한 비밀 기지 내부. 에어라크니드는 자신의 등에 돋아난 네 개의 다리를 기괴하게 움직이며 거대한 배양관 앞에 서 있었다. 그 배양관에는 에어라크니드가 발견한 노란색의 에너존, 완성된 합성 에너존이 주입되고 있다. 앤트아고니는 그 광경을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말한다.


“신기하군, 올스파크의 힘을 쓰거나 꺼진 스파크에 에너존을 무식하게 때려박지 않아도 새 스파크를 만들 수 있다니.”


그녀는 본래 디셉티콘의 유능한 과학자였으나, 블랙아라크니아가 엘리타 원으로서 돌아오고 오토봇으로 귀순하자 그 공백을 틈타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인페르노를 시켜 입수한 블랙아라크니아의 인자를 통해 자신을 독거미와 헬리콥터로 변신하는 트리플 체인저로 개조한 그녀는, 이제 프레데콘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준비는 끝났나, 타란튤라스 2?"


“이거 대전쟁 경험자로서 복제라는 걸 알면서도 친숙하네.”


배양관에서 걸어 나온 존재는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몸을 풀었다. 전사한 타란튤라스의 CNA를 이식받고 트랜스메탈로 재탄생한 그는, 타란튤라와 모터사이클로 변신하는 강력한 트리플 체인저였다. 비록 기억은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새로운 육체에 깃든 가학적인 본능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 타란튤라스 2를 보는 인페르노는 대전쟁 참여자로서 대전쟁 당시 전사한 타란튤라스를 떠올린다.


"완벽합니다, 여왕님. 이 합성 에너존의 농도가 아주 짜릿하군요."


“...육체 상태, 양호합니다.”


“너의 트랜스메탈은 유틸성보다 강화를 우선했지. 너야말로 여기 중 최강이다.”


타란튤라스 2의 옆에는 또 다른 거대한 그림자가 서 있었다. 다이노봇(BW)의 CNA를 기반으로 탄생한 다이노봇 2. 그는 과거의 명예로운 전사와는 달리 오직 명령에 충실한 살인 기계에 가까웠다.


-쿠우웅!


“...소식을 듣고 왔다. 인페르노도 여기 있다며, 에어라크니드?”


“그래, 그 뿐만 아니라 더 추가했지.”


그때, 기지의 입구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먼지투성이의 장갑을 이끌고 나타난 것은 하이드렉스 고원의 유일한 생존자, 스콜포녹이었다. 그는 전장을 떠돌며 에어라크니드의 강력한 세력 확장 소문을 듣고 합류를 결정한 것이었다.


“...옛 전우를 부활시킨 건가, 에어라크니드?”

“부활이 아닌 재탄생이 맞다고 해야 하겠지? 몸도 다르고 기억도 없으니까.”


“안심해라! 나는 이 힘을 프레데콘을 위해 쓸 거니까!”


“...방해가 되지 않길 바란다.”


스콜포녹은 타란튤라스 2를 보고 대전쟁 시절의 죽은 전우인 타란튤라스를 떠올리고 이에 에어라크니드는 몸도 다르고 기억도 없으니 부활이 아닌 재탄생이라 대답한다. 타란튤라스 2는 스콜포녹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은 팀 프레데콘의 편이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반면 다이노봇 2는 방해가 되지 않길 바라겠다고 무뚝뚝하게 말한다.


...


-우우웅!


"세력이 제법 갖춰졌군, 에어라크니드."


“!!! 그 목소리는 크라이오텍?”


“모습이 달라졌어...당신도 비스트 인자를 이식한 건가?”


갑작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기지 전체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천장에서 내려온 것은 거대한 푸른 드래곤의 형상을 한 트랜스포머, 크라이오텍이었다. 그는 트립티콘 감옥을 탈출한 뒤, 고대 프레데콘의 인자와 '용의 에너존'을 자신의 몸에 이식하여 상상도 할 수 없는 괴물로 변해 있었다.


“비스트 인자? 그런 것보다 더 대단한 걸 이식했지. 고대 프레데콘의 인자와 에너존...즉 용의 에너존을 이식해서 이리 강해졌다! 테러라이즈!”


-기기고가각!


-쿵!


“흐음...트랜스메탈이라? 나쁘지 않은 강화지만 그 강함은 용의 에너존에 미치지 못해. 그리고 저 다이노봇의 클론은...강하긴 하지만 그건 소체가 강해서야. 유동성이 없는 트랜스메탈은 내 용의 에너존의 하위호환일 뿐이다.”


“크윽, 내가 고생해서 연구한 걸 그 따위로 폄하하다니!”


“내 몸을 모독하지 마라!”


“나는 에어라크니드 님의 걸작이다! 멋대로 부정하지 마라!”


크라이오텍은 로봇 모드로 변신하며 차가운 냉기를 뿜어냈다. 크라이오텍은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듯이 여유있게 말한다. 크라이오텍은 트랜스메탈이 완성도가 나쁘지 않지만 용의 에너존보다 약하고 다이노봇 2을 보며 강하지만 그건 원본인 다이노봇(BW)가 강해서고 유틸성이 없는 트랜스메탈은 용의 에너존의 하위호환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그 말에 에어라크니드, 타란튤라스 2, 다이노봇 2는 분노한다.


"오늘부터 이 프레데콘의 리더는 나다."


에어라크니드는 분노로 몸을 떨었다.


"크라이오텍, 당신이 대전쟁 시절보다 강해졌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다이노봇 2와 타란튤라스 2, 그리고 나의 군단을 상대로 혼자서 무얼 할 수 있겠나?"


실제로 이 자리에서 크라이오텍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자는 다이노봇 2뿐이었다. 인페르노와 앤트아고니는 크라이오텍의 위압감에 뒷걸음질 쳤다.


“제길, 분명 대전쟁 시절에는 메가트론 님의 호위병인 나보다 약했는데...지금은 더 강해졌군.”


“무슨 이런 괴물같은 강화인지...”


에어라크니드의 말을 들은 크라이오텍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혼자라고 한 적은 없는데."


-딱!


-쿵!


“크하하하! 나 램페이지가 왔다! 부서질 놈은 있냐?”


그의 뒤에 드리워진 어둠 속에서, 철이 긁히는 듯한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타난 것은 거대한 킹크랩의 집게발을 가진 괴물, 램페이지였다. 그는 불사신에 가까운 초재생능력을 지닌 페이즈 식서이자, 킹크랩과 자주포와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리플 체인저로서 공포의 상징이었다.


“!!! 램페이지라고?! 대전쟁 시절의 그 괴물놈이?!”


“무슨...이런 말도 안되는 개조냐?!”


램페이지를 직접 본 인페르노는 경악하고, 타란튤라스 2는 램페이지의 개조에 경악하고, 에어라크니드의 안광이 심하게 흔들렸다. 램페이지는 과거 디셉티콘조차 통제하지 못해 오토봇 진영에 무작정 투하해 버렸던 재앙이었다. 당시 오토봇들은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야 겨우 그를 생포하여 트립티콘 최심부에 봉인했었다.


"램페이지... 저 괴물을 어떻게 꺼낸 거지?"


"내가 내 몸을 개조하면서 그의 스파크와 공명하는 제어 신호를 심어두었지."


“됐고 빨리 내가 뭘 할지 말해라, 크라이오텍,”


크라이오텍이 램페이지의 머리를 쓰다듬자, 램페이지는 흉폭한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면서도 복종했다.


"내가 명령만 내리면, 그는 이곳을 에너존 바다로 만들 것이다. 자, 다시 묻지. 누가 리더지?"


“자, 누구 부서질 놈 없나? 잔해가 되는 게 싫으면 먹어줄까?”


에어라크니드는 램페이지의 붉은 광학 센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한 광기를 보았다. 지금 반항하는 것은 자살 행위였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며 고개를 숙였다.


"...당신의 요구를 수락하죠, 크라이오텍."


"현명한 선택이다."


크라이오텍이 거만하게 기지의 상석으로 향했다. 램페이지는 기괴한 웃음을 흘리며 그 뒤를 따랐다. 에어라크니드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공들여 만든 프레데콘 팀이 한순간에 크라이오텍의 손아귀에 들어갔지만, 그녀는 이미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다. 독거미의 인내심은 그 어떤 사냥감보다 길었기 때문이다.


“크하하! 이걸로 나는 팀 프레데콘의 리더다! 램페이지! 날뛰게 해주마!”


“나를 날뛰게 해주면 바라는 바지! 크하하하하하!”


하이드렉스 고원의 밤은 램페이지의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와 함께 더욱 깊어만 갔다. 새로운 질서가 아닌, 피비린내 나는 폭정이 프레데콘의 미래를 덮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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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의 내용은 팀 프레데콘 결성.


다이노봇 2, 타란튤라스 2, 크라이오텍의 강화 형태 등장...이 중 트랜스메탈, 하나는 고대 프레데콘의 힘 일부...


여기서 언급된 완성된 합성 에너존과 고대 프레데콘은 후속작 스토리에서 중요하게 등장함.


고대 프레데콘의 모티브는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프레데콘이고.


흉악한 램페이지...크라이오텍의 무력대행이나 다름없지.


다음 화는 맥시멀 팀의 뉴페이스와 맥시멀 vs 프레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