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카]

- 후우… 후우…

- 근위국 호송대는 무사히 이 구역을 빠져나간 것 같아.

- 그런데 놈들은… 우리를 놓아줄 생각이 없나 본데.


[아미야]

- 미샤 씨가 용문으로 넘어갔다는 걸 눈치채기 전까지는 우리를 목표로 삼겠죠?

- 그렇다면 미샤 씨는 더 안전해지겠네요.


[리스캄]

- 그런데 용문도 그렇고 리유니온도 그렇고, 대체 왜 저 아이를 손에 넣고 싶어 하는 거지?


[아미야]

- 잘 모르겠어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죠…

- 그저 제 상상일 뿐이지만, 미샤 씨에게만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닐까요? 용문에 영향을 주는… 아니, 영향이라기보다는 용문의 안위와 관련이 있는 걸지도 모르죠.


[프란카]

-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아미야]

- 네, 정보일 수도 있고, 어떤 비밀일지도 모르죠…

- 그래서 용문과 리유니온이 미샤 씨를 원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리스캄]

- 위험한 싸움이로군.


[아미야]

- 미샤 씨나 근위국, 우리까지 모두 이미 그 싸움의 한가운데에 있는걸요.


[프란카]

- 이거 우리가 너무 불리한 입장이지 않아?

- 아무것도 모르는데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말이 돼?


[아미야]

- 자, 잘 모르겠어요…

- 하지만 첸 팀장님은…

- 이번 일을 그리 쉽게 끝내지 않으실 듯한 느낌이 들어요.


[엑시아]

- 아미야, 임무 더 남은 거 있어?

- 로도스 아일랜드까지 같이 가 줄까?


[아미야]

- 괜찮아요. 미샤 씨도 용문에 맡겼으니 이제 걱정 없이 싸울 수 있고, 어떻게든 될 것 같거든요.


[텍사스]

-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돌아가도록 하지.


[아미야]

- 알겠습니다.

- 앞으로는 계속 여러분께 조사 임무를 맡기려고 해요. 현재 용문에 리유니온이 얼마나 많이 잠복해 있는지 조사해 주셨으면 합니다.

- 미샤 씨는 근위국에서 맡아주셨지만, 리유니온을 생각하면… 다시 불안해지거든요.


[엑시아]

- 맡겨만 줘~ 그럼 우린 갈게~


[아미야]

- 네, 잘 부탁드립니다.

- 여러분, 아직 리유니온 병사가 주변에 얼마나 잠복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준비 단단히 해주시고, 경계도 늦추지 말아 주세요.

- 계속해서, 고층 빌딩 내부로 이동할 겁니다.

- 또, 필요에 따라서는 옥상으로도 이동할 거예요.

- 그렇게 하면 거리에서 리유니온한테 끝없이 쫓기는 것보단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겠죠.

- 필요하다면, 아예 리유니온을 끌어내서 전투하는 방법도 생각해주세요!


[오퍼레이터 일행]

- 알겠습니다!


[크라운슬레이어]

- 탈룰라.

- 준비는 다 끝났다.


[탈룰라]

- ……

- 슬슬 움직여볼까.


[크라운슬레이어]

- ……


[탈룰라]

- …왜 그러지?


[크라운슬레이어]

- 용문을 공격하는 건 리유니온에게 있어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

- 용문을 손에 넣으면 우린 더 우위에 설 수 있고.

- 하지만 짊어져야 하는 부담도, 치러야 하는 대가도 똑같이 클 거다.

-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거지?


[탈룰라]

- ……

- 저 빌딩들, 보이지?


[크라운슬레이어]

- 그래.


[탈룰라]

- 저게 용문의 상징이다. 즉……

- ……

- 내가 이곳에 돌아온 건, 본래 감염자의 손에 있었어야 할 것들을 되찾기 위해서만은 아니야…

- 녀석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서다.

-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더 재미있잖아?

- 그렇지, 탈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