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채널
박상병은 육군 영화 홍보실 소속이었다.
어느날 유격훈련 영화의 스턴트맨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런데 절벽에서 뛰어 내리기, 구르기, 구르는 바위랑 같이 구르기, 급류타고 건너기, 흔들리는 밧줄 잡고 계곡 건너기 등 목숨 건 연기였다. 박상병은 겁이 났다.
하지만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누구보다 컸다. 그래서 영화 진행을 담당한 장교에게 물었다.
"저런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스턴트맨 사고 안 났습니까?"
"사고난 병사는 기억에 없다. 매번 다른 스턴트맨을 채용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