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거창하지만…

저는 기자 출신이고요. 기자생활만 쭉 한 건 아니고 거쳐온 일들 중에 하나가 기자.

매체 이름이 어디냐고 하면 말할 수 없음. 여러분이 들으면 딱 아는 언론사이긴 합니다마는, 

아무튼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일본식 SM 스타일은 서양식과 함께 세계 양대산맥.

그런데 서양이라 함은 유럽과 미대륙의 수많은 나라인데…

어떻게 일본이라는 하나의 나라가 양대산맥을 쌓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고 싶어서, 기자 시절 나의 취재력을 낭비함….


결론적으로 모든 것은 2차 세계대전과 관련있음.

2차 세계대전의 전역 중 일본과 미국의 전역을 태평양전쟁이라 함.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은 핵까지 쳐맞으면서 탈탈 털렸고, 

당분간뿐이긴 하지만 거지 나라가 됨…


전쟁의 폐허 속에서 미군 물자를 빼돌려 민간에 팔면서 돈을 버는 야쿠자들이 급성장함…


야쿠자들은 에도시대 때부터 있었음.

왜 야쿠자냐. 인생 막 사는 나가리 양아치라는 뜻임. 

일본식 도박에서 화투패 8-9-3패 조합이 최악임. 

핫큐싼이라고 읽어야 하는데, 이 발음이 편하게 변하면서 ‘야쿠자’가 되었다는 설이 있음…


어디까지나 썰이긴 하지만 그만큼 야쿠자 스스로도 우리는 인생 나가리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2차대전에서 패전하니 야쿠자들에게 기회가 생김.


에도시대는 물론이고 일제시대에도, 야쿠자들은 사무라이와 일제 군부에게 개좆밥이었음.


[사무라이 > 낭인 > 요짐보(보디가드나 해결사 일 하는 낭인) >>>> 야쿠자]


야쿠자는 사무라이한테 아예 게임도 안 됨. 

1:1 대결에서는 전혀 안 되고, 야쿠자 조직이 다구리로 사무라이 한 명을 죽이면?

그 사무라이는 어떤 검술도장 제자임. 동창생들이 복수를 위해 몰려오면 상대도 안 됨. 


야쿠자는 원래 도박장과 노점상을 하던 족속들이었음…


하지만 일제가 패망하고 나자 무서운 형님들이 없어짐.

군부는 미국이 찢어발겨서 해체됨. 미국 형님이 민주주의로 갈아치워버림.

사무라이는 사라짐. 태평양전쟁에서 장교 절반 이상이 모두 사족 출신임.

사족이란 사무라이 가문이었던 집안을 뜻함.

사무라이 장교들 99.9%가 천조국인 미국의 화력에 화형당해 사라짐….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이됨. 당연히 여우=야쿠자

당연히 야쿠자들의 돈줄은 미군. 

당시 일본에 돈을 가진 인간이란 달러를 월급으로 따박따박 받고 남아도는 보급품과 PX 물건을 어둠의 루트로 야쿠자들에게 팔아치워 용돈을 챙기는…

주일미군밖에 없었음. 


야쿠자들은 섹스 산업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음.

그리고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매춘업이야말로 야쿠자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알토란같은 돈줄이라는 사실도 재빠르게 캐치함…


여기서부터 현대 일본식 SM의 스타일이 시작됨.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