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챈을 알기전부터, bdsm의 존재를 알기 전부터 초딩때 발 묶고 자는걸 시작으로 입문했었어

나만 이런건지, 다들 이런건지도 모르겠던적도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확실해 지더라

내가 성향자라는 사실에 대해 무지할때 실수할 뻔 한것도 생각나는데
부모님한테 의자에 묶어달라고 말할 뻔 하기도 했어 ㅋㅋㅋ
지금까지 기억나는걸 보면 꽤 진지한 고민이었어

그냥 몇가지 경험담이 생각나서 조금 풀어보려해
 
가장 옛 기억은 위에서 말했듯이 두발 묶고 자는거였고.. 이때 얼마나 자주했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항상 매고다니던 크로스백 끈을 이용한거라 할머니집가서 잘때도 한걸 보면 어지간히 했나봐?
아직도 두발 크로스해서 자는게 안정감있고 편하기도 해

다음 기억은 대략 초등학생일때 부모님 껴서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잘때였는데 침낭 안에 들어가서 누가 입구를 막고있으면 못나오잖아
그게 좋아서 난 일부러 침낭 끝에 쭈그려 누워있고 친구들은 날 못나오게 막은다음에 누군가는 내 위에 깔고 앉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기분이 그렇게 좋더라
어렸을때라 그때 애들은 잘 기억 안나는데 아마 이런걸 했던 기억도 나만하고있지 않을까 싶어

다음은 비슷한 멤버로 캠핑갔을때인데 이때 본디지다운 본디지? 를 처음 겪은것 같애 물론 3초정도 ㅋㅋㅋ
가을에 얇은 잠바를 입고있었는데 지퍼가 뒤로 가도록 잠바를 뒤집어 입고 친구한테 뒤로 잠바 팔을 묶어달라했어 그렇게 팔을 막고 그 상태에서 다리까지 잠바안으로 집어넣었는데 그 과정도, 완성까지도 상당히 흥분됐어.
문제는 작은 캠핑의자에서 그러다보니까 바로 앞으로 고꾸라졌는데 팔 다리의 방어없이 무방비로 테이블에 내 대가리가 깨져서...
내 인생 최대의 혹이 이때 생겼었어..
아픈데 잠바 묶여있는걸 걸리면 안될거란건 어케알았는지 부모님 나오기 전에 빨리 풀었던 기억도 나네 ㅋㅋㅋ

행동 말고 혼자 꼴려했던 경험도 보면 무슨 영화인지, 내용은 뭔지도 모르겠는 영화였는데 어떤 빌런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밧줄로 미라화마냥 꽁꽁 묶여서 독방에 갇히는 장면은 그 모습만 사진처럼 생생하게 기억나고,

한창 메이즈러너 재밌게 읽을때는 여주가 남주를 긴 망태기에 묶어 넣어서 끌고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남주가 나한테 왜그러냐면서 말걸면 여주는 모른척하고 조용히 해 하면서 발로 걷어차는 그런 현재의 로망같은 일까지 읽은 이 기억은 진짜 잊을수가 없서..
(여기서 꼴린다는건 정ㅇ도 안나올때였으니 그냥 뇌리에 박힌다 정도가 맞을듯)

뭐 덧붙이자면 일제강정기 영화에서 물고문 당하는장면? 정도 추가할 수 있겠네

여기까지가 내가 아무것도 모를때 본능적으로? 했던 일들이고, 내가 묶이는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계기도 있는데 정확히는 깨닫다 라기 보다 제대로 나를 묶어보기 시작한 발화점이 더 어울리겠네

처음엔 우연히 나랑 동생이랑 김밥처럼 이불에 돌돌 말리는걸 했었는데
그때의 기분이 좋아서 잘때 혼자 더 해봤어
이불을 바닥에 펼치고 끝에 누운다음 몸을 굴리면서 이불을 감으면 되는데 타이트하게 굴리면 생각보다 구속력이 쌔고 되게 기분좋았어
일단 내가 풀려고 다시 반대로 굴러가거나 진심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발버둥치지 않는 이상은 안풀려

그 뒤에 얇은 여름 이불로 바뀌면서 이 이불 돌돌이를 못하게 되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끈으로 몸을 묶는 생활이 시작이 되는데..


쓰다보니 귀찮아져서 그럼 이만

여담이지만 나무위키 패티쉬탭 보다가 남을 묶고 강간하는걸 좋아하는? 뭐 이런탭에 자신을 묶는데 관심이 있다면 정신병원에 가보도록 하자 라고 취소선으로 적혀있는거 보고 충격먹어서 한동안 이런쪽에 관심 껐던것도 생각나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