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위 시골지역에서 태어나 초중고 다 보내고

대학생활은 서울에서 하고(인서울 중하위권)

현재는 인구 4~50만 언저리 중소도시에서 직장생활중.


물론 사람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갠적으로는 시골, 서울보다 중소도시가 그럭저럭 살기에는 괜찮다고 본다.


그나마 군 안에서 제일 번화한 읍내에서 살았는데도

15분 정도 걸으면 끝까지 갈수 있을 정도로 시내가 작고

무엇보다 답답한건 한두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거.

'너 xx 아들이라고?' 'xx가 내 동생 친구인데~!' 'xx가 내 학교 후배인데~!'

걍 서로서로 다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됨.

여기서 사는건 비유하자면 '김동현 자신'이 아니라 '아빠 김구라의 아들'로 사는거나 다름 없음

폐쇄적이고 답답하고 끼리끼리 문화에다가 외지인한테 텃세 장난아니고(인프라 낙후된건 기본)

도시사회의 특징인 익명성, 자유라는게 없고 매사에 조심해야하고 지금도 시골에 남아있는 동창들 보면 하나같이 축 쳐져 있고 뭔가 텐션이 다운되어 있더라.


반대로 서울은 인프라나 문화생활은 전국 최고지만 문제는 어딜가나 사람, 사람... 사람에 치여산다

공기도 좋지 않은 편이고 사람이 많으면서 전국의 인재가 다 몰려있기 때문에 직종 관련없이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이 극심함.

매사에 마음을 놓고 살수가 없을 정도로 빡빡한 라이프 ㄷㄷ

시골이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문제라면 서울은 사람이 정말 너무나도 많아서 문제;;


그 둘을 절충한게 중소도시 같음.

시골의 좋은 공기와 여유로움 + 도시의 익명성과 인프라.

기본적으로 있을건 다 있으면서(물론 서울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지만) 익명성도 보장받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

공기도 시골보단 나쁘지만 서울보단 좋은편이라 그럭저럭 괜찮음. 더 좋은 공기 맡고 싶으면 차 타고 15~20분 정도 외곽으로 나가면 되고.

갠적으론 중소도시가 살기 좋은거 같더라.